우리는 기도를 하나님과의 대화라고 부른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기도를 하면서도 하나님과 대화를 하고 있다고 느끼질 못한다. 내 기도가 정말 하나님과의 대화인지 확신도 서질 않고, 기도가 끝난 후에 하나님과 대화를 나누었다는 만족감도 느껴지지 않는다.

이런 고민에서 볼 때, 로자린드 링커의 대화식 기도는 굉장히 흥미 있고 동시에 우리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를 제공한다. 이 책은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시작된다. 저자는 선교지에서 마태복음 18장 19-20절의 말씀을 통해서 기도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갖게 된다.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마 18:19-20)

로자린드 링커가 소개하는 대화식 기도는 이 성경말씀을 있는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다. 그녀는 2-3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인 곳에 예수님도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에 주목했다. 그녀는 이 구절로 기도회에 참여할 때마다 이 자리에 예수님께서 함께 계신다는 생생한 임재의식을 갖게 되었다. 이것이 대화식 기도의 핵심이다.

그녀는 기도회에 참여할 때마다 이 자리에 예수님이 함께 계신다는 생생한 임재의식을 갖게 되면서 기도가 대화라는 사실을 더욱 분명하게 확신하게 되었다. 그리고 확고한 임재의식 덕분에 중언부언하는 기도의 태도도 버릴 수 있게 되었다.

그녀는 확고한 임재의식 덕분에 편안한 마음으로 기도하게 되었고, 명확한 말로 기도한 후에 예수님께서 주시는 말씀을 편안하게 기다릴 수 있게 되었다. 또 대화식 기도를 거듭하면서 몇가지 원리들을 찾아내게 되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한번이 하나씩 기도한다는 것이다. 기도가 예수님과의 대화란 확고한 생각은 로자린드 링커에게 한 가지 대화의 주제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을 갖게 했다. 그래서 그녀는 기도회를 할 때마다 대화의 주제를 빨리 바꾸지 않고 집중해서 한 가지의 주제에 대한 결론이 날 때까지 예수님과 충분히 대화를 나누었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아주 귀한 가르침이었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보면, 특별한 것도 없고 놀라울 것도 없다. 그러나 기도의 본질이 대화란 사실을 가장 명확하게 알게 해준 책이다. 이 책을 읽고 기도회에 참여하면 그곳에 예수님께서 함께 계신다는 확고한 임재의식을 갖게 된다. 이것 한가지만으로도 이 책은 위대하다.

대화식 기도는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가장 소홀히 했던 기도의 원리를 알려주는 책이다. 기도하는 것이 어렵고, 형식적인 기도에 머물러 있는 분들은 꼭 일독을 권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뒷편에 대화식 기도를 훈련할 수 있도록 만든 성경공부가 있어서 참 좋았다. 차분하게 하나씩 배워갈 수 있도록 섬세하게 만든 저자의 수고가 엿보인다. 또 Q.T식으로 만든 묵상자료도 정말 귀하다.

성경공부와 묵상자료로 마무리되어 있어 내용이 개인적인 관점에서 정리할 수 있게 되어 정말 좋았다.  아직 개인적으로 묵상을 해보지 않았다. 그러나 묵상을 하고 나면 로자린드 링커의 대화식 기도가 아닌 나의 대화식 기도가 될 것 같은 기대와 소망이 생겼다. 여러 가지 일들이 정리가 되는 대로 이 책에 나와 있는 성경공부와 QT를 정성을 다해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