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이단으로 꼽히는 통일교 교주인 문선명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의 자서전이 발간됐다. 그러나 발간 주체가 국내 최대의 출판사로 꼽히는 김영사라는 점에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최대 출판사 중 하나인 김영사는 3월 10일 문선명 총재의 자서전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으로>를 출간했다. 이 자서전은 34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2004년부터 한국에 정착한 문선명 총재가 자신의 전 생애를 돌아보며 직접 구술한 최초의 책이다.

이를 두고 김영사 박은주 사장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직접 문선명 총재를 만나본 적은 없지만, 미국에 머물던 시절 미국 매스컴에 한국인으로서 가장 많이 등장하고, 그것도 상당히 우호적인 시각으로 다뤄지는 것을 보고 관심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박은주 사장은 또, "수많은 고통을 겪으며 한국인으로 가장 전세계적으로 활동해온 문 총재는 꼭 다뤄보고 싶었기에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출간을 결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책에는 1991년 평양으로 가 북한의 김일성 주석을 만나게 된 경위와 면담 장면이 상세히 소개되고 있다. <중앙일보>는 ‘책에 없는 내용’이라며, 문선명 총재가 김일성 주석을 끌어안으며 “형님”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