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장자연 씨 유가족이 유력한 일간신문사 대표를 고소했다고?

성매매 혐의로 고소했다고 한다. 성접대를 받았다는 것이다. 유족들이 경찰에 접수한 고소장에 적힌 내용이다. “이 사람이 성 접대를 받았다”라고 사람을 특정해서 고소했기 때문에 경찰로서는 조사를 안 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장자연 문건’에 언급된 인사들을 앞뒤 안 가리고 소환 조사하겠다던 경찰, 갑자기 주춤하고 있다고 한다.

왜 이럴까. <서울신문>은 “경찰이, 장자연 리스트를 확인한 다음, 소극적인 태도로 돌변했다”고 전하고 있다. 자살문건이 어떻게 유출됐는지, 전 매니저 유 모 씨에 대해 유족들이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건 같은 곁가지 수사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한다. 도대체 어떤 끗발이 있는 일간신문사 대표이기에 경찰이 얼어붙었을까. 누구인지 모르니 답답하기만 한다.

○ 이런 가운데 “장자연 리스트 유출한 사람을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기사도 있다?

이 ‘장자연 리스트’에 대해 “검증조차 할 수 없는 것들”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 리스트의 전부 혹은 일부가 고의나 강요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판명될 수도 있다”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문건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실체적 진실은 무엇인지, 이것에 대한 수사가 지지부진하면서, 괴담은 괴담대로 커지고 루머 유포자에 대한 수사는 아예 착수조차 못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조선일보> 기사였다.

● 오늘 또 다시 일본과 만나지?

일본과 쿠바의 1조 패자결승전에서 일본이 5-0으로 완승을 했다. 이로써 한국과 일본은 이제 두 시간 지난 다음, 1조 순위결정전에서 다시 숙명의 라이벌 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만 4번째 만남이다. 지긋지긋하다. <중앙일보>는 한국프로야구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한국과 일본이 세 차례나 맞붙은 1회 대회와 같은 대진은 피해 달라고 우리가 WBC 측에 요구했다. 하지만 거부당했다. TV중계권료, 관중 입장 수입 이런 것을 WBC측이 계산한 것 같다” 이런 내용이었다. 한일전이 돈 된다는 것을 WBC가 알고 있다는 것이다.

○ 어차피 오늘 져도 준결승전에 오르지 않나?

전략적으로 지는 게 낫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동아일보>를 보니까, 만약 이기면 월요일에, 미국과 만난다. 미국은 2조 2위이지? 2006년 원년 대회 때 기억하시나? 황당한 오심도 마다하지 않았던 주최국이 바로 미국이다. 게다가 준결승에서 이겨도 다음 날이 결승이다. 투구 수 제한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져도 좋다’ 이런 얘기이다. 만약 이기면 사기도 오르고 상금 6억 원도 손에 쥐게 된다. 1위냐 2위냐, ‘국민 감독’은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까.

● 다음 소식은?

북한이 만약 위성발사체 또는 미사일을 쏠 경우, 우리 정부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한겨레>는, “만약 그런 상황이 올 경우, 우리 정부가 미국이 주도하는 PSI 즉 대량파괴무기 확산방지구상에 가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PSI에 가입하면 뭘 해야 하느냐. 우리 군과 해경이 북한 선박에 대해 강제 검색해야 한다. 북한을 봉쇄하는 훈련에도 참가해야 한다. 따라서 남북관계가 파국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 박연차 씨 이야기가 오늘도 화제군.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측에 건넸다는 50억 원. 이 돈이, 자신이 운영하는 홍콩 법인 계좌에서, 미국에 거주하던 노무현 전 대통령 지인이 관리한 계좌로 송금됐다는 정황을 검찰이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동아일보>가 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쪽 입장이 궁금해진다. 한편 <조선일보>는 "박연차 회장이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검찰 간부 중에는 현직 고검장급 인사도 1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 '일자리 추경안'의 핵심은 4조 9000억 원을 풀어 일자리 55만개를 만든다는 것인데, 일자리의 질이 높지 않다고?

‘지금 찬 밥 더운 밥 가릴 때냐’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다. 하지만 고용의 질을 마냥 무시할 수 없다. ‘언젠가 떠날 직장’에 대해 누가 애정을 갖고 일에 임하겠나. <국민일보>는 새로 창출되는 일자리 중 40만개가 저소득층 공공근로 사업에서 창출된다. 6만8000개는 중소기업이 채용하는 인턴, 4개월간 임시 고용되는 학습보조 교사, 공공기관 인턴 등의 숫자다. 나머지는 자활근로 일자리, 노인 일자리이다. 모든 일자리가 길어야 1년을 넘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 헌법소원을 낸 군 법무관들, 회유와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지?

<한국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얼마 전 국방부의 '불온서적' 지정에 반발해 헌법소원을 냈던 군 법무관들이 파면을 비롯한 징계를 받았다. 이 법무관들의 변호사가 "동료 군 법무관들을 시켜 헌소를 취하하도록 한 치졸한 회유와 협박이 있었다"고 밝혔다. 치졸하다면 어떤 것일까? 이를 테면 징계 받은 법무관 중에 박 모 대위 같은 경우, 스트레스성 탈모증세로 머리를 깎고 모자를 착용한 채 근무한 것을 두고, 군인복무규율 위반을 걸어 징계하려 했다는 것이다. 군은 “회유 협박 그런 거 안 했다”라는 입장이다.

● 두 번 버려진 소녀에게 새 인생 열어준 사람들 이야기가 있지?

1998년 외환위기 때 어머니가 실직하면서 외할머니 집으로 보내졌다. 방황했다. 자퇴했다. 찜질방에서 자다 돈이 떨어지면 공중화장실, 은행 인출기 부스에서 잠을 청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금융위기로 실직한 외삼촌이 외할머니 집으로 들어왔고, 그 뒤 폭력을 휘둘렀다. 18살 서연 양 이야기이다. 서연 양은 가출했다. <중앙일보>는 이 내용을 기사화했다. 이 기사를 본 한 40대 주부가 서연 양을 발견하고 ‘나랑 같이 살자’라며 데려왔다. 교수 그리고 경찰 몇 사람도 서연 양의 재기를 위해 함께 했다. 서연 양은 복학했다고 한다. 오늘 <중앙일보>가 3면에 걸쳐 보도한 내용이다.

● 소설가 한승원 씨가 대박소설 쓰는 비법을 공개했다고?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와 ‘남한산성’에서 나타난, 묘사적 문체 그리고  역사인식을 주목하라고 한다. 또, 박현욱의 ‘아내가 결혼했다’라는 소설에서 나타난 참신한 시각을 떠올리라고 말한다, 김별아의 ‘미실’을 읽고 소재의 중요성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주목되는 것은 한승원 선생이 왜 ‘돈 되는 소설’을 강조하느냐 이 점이다.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창녀와 소설가는 모두 상품”이라고. 논란이 될 것 같다.

● 94세 할아버지와 83세 할머니가 서로 이혼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역대 이혼소송 제기자 중 최고령이다. 사연은 이랬다. 한의사인 할아버지는 양품점을 경영하던 할머니와 사랑에 빠졌다. 할아버지는 부인이 있었다. 그런데 그 부인이 사망했다. 두 사람은 결합했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6남매는 할머니를 어머니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래도 사랑으로 버텼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몇 년 전 할머니가 다른 남자와 바람이 났다”고 주장했다. 할머니도 “딸들이 나를 괴롭혀 살 수가 없다”고 항변했다.

둘은 이혼 소송 중이다. 왜 협의 이혼 안 하느냐. 수십 억 원 대의 위자료 청구문제 때문이다. 할아버지는 수백억 대 재산가이고 할머니도 젊어서 벌어놓은 돈이 꽤 있다고 한다. <중앙일보> 보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