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 전방위적이지?

우선 <동아일보> 기사부터 보자.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조카사위에게 송금한 500만 달러. 이걸 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은 “우리는 모르는 돈이다”라는 입장을 밝혔지? 열흘 전에나 박연차 회장과 조카사위 사이에 돈이 오갔는지를 알았다는 뜻도 비서관을 통해 밝혔다. 자, 그런데 검찰 관계자가 “무슨 소리냐. 그 500만 달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신의 몫으로 건네진 돈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았고 있지 않았느냐. 우리는 이걸 입증할 증거도 확보했다”라고 밝혔다고 한다.

<조선일보>는 “이 500만 달러가 노무현 정권이 박연차 회장의 해외 사업을 지원한, 대가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검찰이 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박연차 회장이 2006년부터 베트남 정부가 발주한 30억 달러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따내는 과정에서 노무현 정권의 지원이 있었으며, 문제의 500만 달러가 이에 대한 사례 성격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엔 <중앙일보>이다. “검찰이, 박연차 회장 뿐 아니라 또 다른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라는 내용이다. 특히 강금원 회장이 주식회사 봉화에 투자한 70억 원, 이 돈의 성격이 무엇인지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고 한다. 주식회사 봉화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진하는 농촌 환경 개선사업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회사지?

● 북한 상하이 무역대표부의 대표 부인이 탈북했다고?

<경향신문>이 1면에서 보도했다. 상하이 무역대표부 대표, 아무나 하는 게 아니지? 이 대표의 부인이 최근 아들과 딸을 데리고 싱가포르 주재 한국대사관을 통해 남측으로 왔다는 것이다. 시기는 한 달 전쯤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이 부인은 “남편이 2~3년 전에 부하직원이 밀고하는 바람에 간첩 혐의를 받고 고초를 겪었다”고 밝혔다고 한다. 그러면서 탈북 결심을 하게 됐다고 한다.

● 정부가 북한이 로켓을 쏠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그림을 그린 모양이다.

장거리미사일로도 쓸 수 있는 로켓을, 만약 북한이 발사한다면, 그 즉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즉 PSI에 전면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이다. 지나가는 북한 배를 우리 해군 또는 해경이 세워서 수색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미국이 그동안 “가입하라” “가입하라” 했었지? 우리는 남북관계가 얼어붙을 것을 우려하는 사람들 때문에 차일피일 미뤄왔었다. <조선일보>가 보도한 내용이다. 울고 싶은데 뺨 때려주면 울겠다는 뜻인가?

● 검찰의 <PD수첩> 수사, 속도를 내고 있는 분위기이다.

<동아일보>는 “검찰이 MBC가 의도적으로 조작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원래 방송대본 초고에서는 인간 광우병과는 무관한 CJD라고 적어놓았는데, 마지막 대본에서 갑자기 인간 광우병을 뜻하는 vCJD라고 바꿨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건 의도적으로 오역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작가들 이메일을 뒤진 뜻에 확인한 것이라고 한다. MBC의 입장이 궁금해진다.

● OECD 자료 내용 일부를 기획재정부가 일부러 누락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는 뭔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지난해 11월, △ 우리 정부가 고환율 정책을 구사한 점, △ MB물가지수나 유가 보조금 환급금 정책을 펼친 점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한 문건을 기획재정부에 전달했다고 한다. 기획재정부는 12월에 이 내용을 발표했다. 하지만 발표된 내용에는 원본에 있는 정부 비판 내용이 빠졌다고 한다. <국민일보>는 이런 식으로 OECD가 보낸 것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내용이 다르다며 문제제기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뽑았다"라고 해명했다고 한다.

● 건설기술연구원 조용주 원장의 박사논문이 표절된 것이라는 논란이 있지?

건설기술연구원 노조는 “조용주 원장의 2006년 박사학위논문이, 두 개의 다른 논문과 똑같다”라고 주장했다. 내용은 물론이고, 표. 그래프, 사진을 아예 복사를 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표절했다는 것이지. 정부의 주요 사업에 대한 연구를 맡고 있는 국책연구원 수장이 남의 논문을 베꼈다는 논란에 휘말린 점, 이건 보통 문제가 아니다. 한편 조용주 원장은 “그런 일 없다”라고 해명했다고 하지? 한편 조용주 원장은 “4대강 정비계획의 실체는 운하계획”이라고 양심선언한 김이태 연구원의 중징계를 주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경향신문>과 <한겨레> 보도였다.

● 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성 로비 의혹, 수사가 어떻게 진척되고 있나?

경찰, 이렇게 표나게 소극적으로 수사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행정관을 입건한지 일주일 가깝도록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던 경찰이 청와대의 공식 사과가 나온 뒤에야 뒤늦게 수사 확대 방침을 밝혔지? 경찰의 이런 소극적인 수사로 단서를 놓친 일도 있었다. 룸살롱 출입구에 설치된 CCTV 화면을 어제 경찰이 확보했다고 한다. 하지만 CCTV 녹화 분량이 1주일치라고 한다. 그래서 그날 밤 장면은 사라졌다고 한다. 또 문제의 모텔에 대해서 압수수색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국일보> 보도였다.

○ 경찰청장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지?

월요일에 한 발언이 오늘 <한겨레>에 실렸다. ‘경찰 기강 확립 및 비리척결 대책’을 발표하고난 다음 시간이었다. 강희락 경찰청장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노총각 기자들 조심해라. 재수없으면 걸린다” “나도 공보관 시절에 기자들에게 술 사주고 모텔로 데려갔다”라고.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은 장자연 씨 수사와 관련해 강희락 경찰청장이 “장자연 리스트에 나온 사람들, 혐의를 입증하기 어렵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아직 소환도 안 한 상태에서 이런 말이 나온 것이다. 이번 수사, 경찰이 얼마나 하기 싫어 하는지를 단 번에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위생의 역설’ 이런 기사도 있군.

20, 30대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1325명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은 374명이었다. 엄청나게 늘어난 것이다. 그런데 왜 20, 30대일까. 지금의 20, 30대가 너무 위생적으로 커서 그렇다는 얘기를 <중앙일보>가 싣고 있다. 예전 위생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을 시대의 세대들은 어려서 제법 간염이 걸렸지만 그게 면역이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20, 30대는 면역 없이 자라서 이렇다는 것이다.

● 멋진 재개발 이야기가 있군.

서울 은평구가 구산동 산동네 지역을 재개발하면서 ‘희망 재정착률 100%’에 도전하고 있다는 소식, <경향신문>이 전하고 있다. 재개발 전 살고 있던 203가구 가운데 재정착을 원했던 197가구 모두가 입주하는 진기록을 세우겠다는 것이다. 현재 41%가 재입주를 했다고 한다. 이게 다 공공부문의 지원 덕이라고 한다. 땅은 시유지라 따로 부담하지 않아도 됐고, 건축비의 경우 서울시와 SH공사 또 정부의 복권기금으로 충당했다고 한다. 이를 위해 구청장이 신발이 닳도록 뛰어다녔다고 한다. 공공기관이 할 일, 참 많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