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로켓 발사, 오늘 톱뉴스지?

로켓은 3단으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이 가운데 3단 즉, 머릿 부분 단에 뭘 심느냐가 중요하다. 위성체를 실으면 이게 위성이 되는 것이고, 핵탄두를 실으면 핵미사일이 된다. 이번에 ‘북한의 인공위성 실험이 실패했느냐 아니면 성공했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 그러나 핵심은 ‘이게 얼마나 멀리 날아가느냐’이다.

○ 미국 본토까지 간다면 당장 북한의 핵은 미국도 위협할 수 있는 셈이 된다는 거지? 얼마나 날아갔나?

2단이 떨어진 지점은, 발사장으로부터 3100에서 3200㎞ 이상으로 추정된다. 지금 ‘3단 부분이 2단과 동시에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북한은 목표를 달성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일본은 물론이고, 미국 서쪽 해안을 위협할 수 있는 지점까지 북한의 사거리 안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 우리 미사일 수준과 비교한 기사가 많지?

우리 미사일이 날아갈 수 있는 거리는 300km가 최대이다. 이 얘기를 들으시면, “이거 우리는 뭔가”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일본도 같은 생각이다. 그래서 일본도 이참에 자기나라 군대를 만들고 핵도 만들 움직임이다. 그러다보니 이번 사태로 동북아시아의 군비 늘리기 경쟁이 불 붙을 가능성이 있다.

○ 지금 UN 안전보장이사회가 열리고 있지? 제재 결의안이 나올까?

비공개 회의라서 어떤 논의가 오가는지 알 수 없다. 다만 예상하건데, 미국과 일본은 “북한에 대해 제재해야 한다”라는 입장을, 중국과 러시아는 “미사일도 아닌데 웬 호들갑인가”라는 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한다. 따라서 제재도 없고 구속력도 없는 의장 성명 정도에 그치지 않겠나 하는 전망이 있다.

○ 앞으로 북미관계가 궁금해진다.

1차 북핵 위기 때 외무장관, 2차 북핵 위기 때 주미대사로 일했던 한승주 고려대 명예교수와 <조선일보>가 인터뷰를 했다. 한승주 교수는 "이번 로켓 발사는 북한이 오바마 행정부에 보내는 자기소개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앞으로 한국을 소외시키고 미국과 대등한 입장에서 협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그러면 우리 정부는 어떻게 되는 건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낮은 목소리로 “추진하고 있다” 이런 뜻을 밝혔다고 한다. 하지만 상당히 낮은 볼륨으로 이야기했다. <경향신문>과 인터뷰 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PSI 가입하면, 거 뒷감당이 가능하겠나”라며 “북측이 우리한테 화풀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우리 정부가 북한에게 무시당하는 것일까?

북측은 남측 당국의 경고를 철저히 무시했다. 북한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도 갈팡질팡이었다. “필요하면 대북특사 보내겠다”라고 하고는 “PSI에 전면적인 참여를 검토하겠다”라고도 했다. 결국 현실적으로 북측을 움직일 지렛대가 전혀 없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어제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은 로켓을 쏘지만 우리는 나무를 심는다”라고 했다.

○ 경제 영향, 적을까?

‘찻잔 속의 태풍’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관측이 있었다고 <서울신문>이 보도했다. 한국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여기는 원래 불안한 곳”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돈을 들고) 들어왔다는 것이다.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우리 경제에 이미 반영돼 있기 때문에 큰 여파는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 다음 소식 살펴보자. 노건평 씨가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비서관에게 ‘박연차 회장에 대한 구명’을 시도했다고?

작년 9월. 노건평 씨는 추부길 전 비서관에게 “서로 대통령 패밀리까지는 건드리지 않도록 하자. 우리 쪽 패밀리에는 박연차 씨도 포함시켜 달라”라고 했다고 한다. 추부길 전 비서관은 친이명박 계열의 의원에게 이 내용을 전달했다고 한다. 그러나 3개월 뒤, 검찰에는 ‘패밀리가 떴다’가 연출됐다. 노건평, 박연차 씨 모두 불려나와 구속된 것이다.

○ 그런데 검찰이 벌써부터 피로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번 수사는) 짧게 하는 게 맞다"고 했다고 한다. "반팔 (옷을) 입을 때까지 한다"던 검찰이었는데 이상하지? <조선일보>는 "여권과 검찰이 '전직 대통령 비리' 수사로 이번 사건의 꼬리를 자를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는 점을 전하고 있다. 박연차 씨와 현 여권 인사의 의혹은 4년 뒤에 개봉할까?

● 검찰이 곧 MBC에 대해 압수수색한다고?

요 며칠 동안 <동아일보>를 통해 MBC 'PD수첩'이 ‘의도적으로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의혹을 왜곡했다’라는 설을 흘렸던 검찰. 곧 영장을 발부받아 조만간 MBC를 압수수색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조선일보>가 전하고 있는 소식이다. 그러나 MBC 노조는 “응할 수 없다”며 저지한다는 입장이지? 충돌이 예상된다.

● 청와대 행정관 성매매 사건,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애초에 ‘경찰이 우연히 붙잡았는데 알고 봤더니 청와대 행정관이더라’ 이런 얘기가 나왔었지? 그런데 경찰이 누군가의 제보를 받고 단속에 나섰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 행정관에게 향응을 제공했던 티브로드사의 경쟁업체가 이 내용을 제보했다는 설이 있다고 한다. <한국일보> 보도였다.

● 날씨도 정리해 달라.

오늘도 화창한 봄 날씨가 예상된다. 낮 동안 서울의 기온이 17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어제만큼 따뜻할 것으로 관측되는 것이다. 일교차는 10도 이상, 많게는 20도 가량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니까, 체온조절에 각별히 신경쓰셔야 할 것 같다. 한편 건조주의보는 전국 곳곳으로 확대돼있으니까, 불조심 유의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