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일보와 공동으로 실시한 월드비전 글로벌호프 캠페인을 통해 많은 크리스천들이 지구촌의 고통받는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을 갖게 돼 감사 드립니다. 요즘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빈곤국가에 대한 구호가 많이 끊어지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이번 캠페인을 주도한 월드비전 선교센터본부장 김희수 목사는 "요즘도 하루에 3만5000여명, 1주일에 24만여명의 어린이들이 가난과 질병으로 죽음에 이르고 있다"며 "이는 2004년 남아시아에서 발생한 쓰나미(tsunami:지진해일)가 매주 반복해서 일어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가난한 어린이들은 굶주림으로 영양실조에 빠지게 되고 면역력이 약해져 질병에 걸리게 됩니다. 또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돼 질병에 걸리고 의료적인 혜택을 받지 못해 쉽게 생명을 잃습니다. 가난은 어린이들의 생명을 파괴하는 '소리 없는 살인자'입니다."

국제 월드비전은 기근이나 전쟁, 재난지역에서 식량이나 식수 배급 등 긴급구호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가장 가난한 나라, 가장 가난한 마을을 우선순위로 아동 및 후원자와 1대 1 아동결연을 맺어주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그래서 그 아동이 식량, 교육, 의료혜택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역개발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동결연이라는 작은 구제가 한 생명을 구할 수 있고, 그 생명에 희망을 불어 넣을 수 있습니다. 또 아동들이 이렇게 후원자와 편지나 기도로 교류하는 것이 물질적인 것 이상의 힘이 됩니다. 그래서 받은 그 사랑을 후일 본인도 나누어 줄 수 있게 됩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은 굶주림이나 목마름으로 고통당하고 죽음에 이르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며 "비록 원수라 해도 하나님은 굶주리는 사람을 먹이고 목마른 사람에게 마실 물을 주라(롬 14:20)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수 그리스도는 가난한 사람들, 특히 스스로 자신을 지킬 수 없는 어린이들을 배려하시고 사랑하셨을 뿐 아니라, 십자가 죽음을 앞두고 '최후의 심판'에 대한 가르침을 주시면서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김 목사는 "지구촌 가난한 어린이들 가운데 한 명의 후원자가 되어 달라"며 "결연된 어린이들은 월드비전의 체계적인 지원을 받아 훌륭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관심을 호소했다. 해외아동 후원신청은 후원사업부(02-2078-7060∼3)로 연락하면 된다.

김무정 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