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최대 원수가 있습니다.
사망입니다. 죽음입니다.
인간의 온갖 노력과 희망이 죽음 앞에 무참히 깨지고 맙니다.
모든 것이 죽음 앞에 허사가 되고 맙니다.

인간은 죽음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기고만장하던 인간의 기세가 죽음 앞에 여지없이 꺾이고 맙니다.
사단은 이 죽음을 이용해서 인간을 농락하고
온갖 공포와 불안을 안겨 주어 죽기도 전에 죽음을 맛보게 합니다.
아직 남아 있는 기간까지 헛되게 만듭니다.
살아 있기는 하지만 지옥에 살게 합니다.

이런 죽음의 권세를 이겨낸 분이 계십니다.
일제의 신사참배 요구에 대하여 결연히 항쟁하다
순교한 주기철 목사님입니다.

대구 경찰서에서 풀려 나와 시무하던 평양 산정현 교회에 되돌아온
주기철 목사님은 기어이 마지막 검속이 다가와
순교의 영광을 맞을 날도 멀지 않았음을 깨닫고
"다섯 가지 나의 기도"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셨습니다.

그 첫 번째 대지의 설교 내용이
"죽음의 권세를 이기게 하여 주옵소서"입니다.
그리고 믿음을 지키고 승리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은
죽음의 세력을 물리치게 만듭니다.
현재의 모든 고난의 문제를 해결합니다.
미래의 사망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죽어도 다시 살며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왕 노릇하며
하나님 안에서 위대한 새 인생을 살게 합니다.

/금호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