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교회 새봄 새 생명 총동원 전도주일입니다. 겨울 내내 벌거벗었던 나무들이 봄이 되어 물이 오르고, 갑자기 천지를 꽃과 그 연한 나뭇잎으로 뒤덮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새 봄을 맞이하여 새 생명으로 뒤덮이는 귀한 축제의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오늘 우리 교회 오신 새 손님들은 교회가 낯설고, 예배와 다른 성도님들을 볼 때 어색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교회 성도님들은 새 가족들을 위해 오랫동안 기도하였습니다. 심지어 지난 한 주간은 새벽마다 여러분의 이름을 하나님께 올려 드렸습니다. 그 결과로 우리들이 이렇게 만나게 된 것입니다.

의사이며, 독일의 대표적 시인, 소설가인 한스 카로사는 “인생은 만남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인생은 만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신생아라고 할지라도 그의 존재는 부모와의 만남을 필연적으로 전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생은 만남으로 인해 시작되고, 성장합니다. 우리가 어떤 부모를 만나고, 어떤 선생님, 어떤 친구, 어떤 배우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그의 인생이 변화됩니다. 부자인 부모님을 만나게 되면 물질적으로 풍요롭습니다. 궁색하지 않습니다. 인격적이고 실력 있는 남편을 만나게 되면 아내는 행복합니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게 되면 인생의 바른 길을 안내 받게 됩니다. 인생은 만남입니다.

하지만 그의 인생 전체가 아름다운 만남이었다고 하더라도,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그것은 불행한 인생입니다. 왜냐하면 이 땅의 인생을 마치는 날 돌아갈 집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15:5)고 하였습니다. 결국 하나님을 모르고서는 그(녀)의 인생은 무의미한 인생이 되고 맙니다. 마치 연못이나 강가에서 수제비 뜨기 놀이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얇고 매끈한 돌을 수면 위로 던지게 되면 그 돌이 다섯 번, 여섯 번, 심지어 일곱 번까지도 통통거리며 튀게 됩니다. 하지만 그 끝점에 가서는 바로 가라 안고 맙니다.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인생은 그와 같습니다. 지금은 활발하고 당당하게 세상을 삽니다만, 그 끝점에 가서는 즉 자신이 의지했던 힘이 빠지게 되면 물속으로 가라앉고 맙니다. 그래서 진정한 인생의 가치를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비록 이제까지 모든 만남에서 실패하였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을 만나므로 인생 전체가 역전한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부모님을 잘못 만날 수도 있습니다. 배우자, 친구, 직장 동료, 이웃, 선생님... 을 잘못 만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생이 우울하고, 기쁨을 잃었습니다. 불안하고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만나면 그 모든 삶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우리 교회 성도님들에게는 이런 간증들이 많습니다. 책들도 수없이 이러한 사실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제가 오늘 새 가족분들을 만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하심입니다. 우리는 이를 섭리(攝理)라고 부릅니다. 즉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이 뜻을 세우신 것이라면, 그것은 보통 대단한 일이 아닐 것입니다. 이렇게 여러분을 만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교회는 몇 가지 자랑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 여러분의 신앙을 돕고 행복한 인생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제자 양육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꼭 경험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이웃을 사랑하며 섬기는 사역을 합니다. 우리 교회는 지역사회의 친구가 되어서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많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많이 할 것입니다.
셋째, 성도님들이 사랑이 많습니다. 가족적입니다. 새 가족분들을 최선을 다하여 섬길 것입니다.

더 많은 자랑거리가 있지만, 차츰 나누겠습니다. 말보다는 새가족들에게 직접 보여드리는 것이 좋겠지요! 오늘 우리 약수교회를 방문, 등록해 주신 모든 분들을 다시 한 번 환영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의 만남 가운데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혹, 등록없이 출석하시는 성도님들도 오늘 모두 등록해 주시면 우리의 기쁨이 크겠습니다.)

/약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