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로산악회는 7년 전 창립되어 배경호. 이기준. 강승희. 김장원 장로 등이 회장을 맡아 많은 발전을 가져왔고，지금은 박순태 장로가 회장직을 맡고 있다. 환경녹색선교단은 창립된 지 10년이 넘었고，지금은 허재수 장로가 회장직을 맡고 있다. 전국장로산악회가 창립된 이후 많은 지노회장로회에서도 산악회를 창립하여 산을 사랑하고 산행을 즐기며 자연을 보호하는 운동이 장로들을 통해 경향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다.

산을 제대로 알려면 단순히 건강을 위한 육체적인 등산에서 벗어나 문화적 신앙적 등산으로 안목을 키워야 한다. 산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알고 가게 되면 단 한 번의 산행을 해도 산의 형태，계곡，산길들이 또렷이 기억에 남고 산이 주는 무언의 메시지를 느끼게 된다. 산은 마치 칠면조의 변화처럼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장엄하게 솟은 지리산 천왕봉의 모습과 쾌청한 날의 천왕봉의 모습은 음악의 장조와 단조의 선율만큼 다른 느낌을 주며，산의 형태상의 특징도 산마다 다르다.

금강산은 秀而不壯-빼어나지만 장엄하지 않고，지리산은 壯而不秀-장엄하지만 빼어나지 않다고 한다. 같은 산이라도 갈 때마다 색다른 느낌을 항상 받기 때문에 산행에는 권태가 없다. 산은 우리에게 무궁무진한 진리를 가르치는 스승이요，건강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의사요，신앙이다. 이 세상의 모든 종교는 산을 모태로 발원되었기 때문이다. 산 속에서 들려오는 바람소리，새소리，계곡 물소리 등 자연이 낸 소리에는 우리의 오장육부에서 나는 소리와 가장 유사하다고 한다.

산 속에서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고독한 영혼에 위안을 주며，육체의 치유력까지 제공한다고 한다.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국에서 한 달에 한번 이상 등. 산하는 인구가 약 천만 명 가량 되고 매주 정기적인 등신인구가 2백만 명쯤 된다고 한다. 이만하면 등산이 국민스포츠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세계 어느 나리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 우리의 금수강산이 황폐해져 가는 것은 정말 안타깝다. 우리들의 신앙을 바탕으로 산행을 통해 심신도 단련하면서 건전한 산행문화를 꽃피워보자.

/조양교회 장로, 한국장로신문 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