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5:14-21

[고후] 5:14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 우리가 생각하건대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은즉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
[고후] 5:15 그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살아 있는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그들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그들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라
[고후] 5:16 그러므로 우리가 이제부터는 어떤 사람도 육신을 따라 알지 아니하노라 비록 우리가 그리스도도 육신을 따라 알았으나 이제부터는 그같이 알지 아니하노라
[고후] 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고후] 5:18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
[고후] 5:19 곧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
[고후] 5:20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사신이 되어 하나님이 우리를 통하여 너희를 권면하시는 것 같이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간청하노니 너희는 하나님과 화목하라
[고후] 5:21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1.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에 실제 아무 효과 없음에도 하는 말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그 말들은 여전히 필요합니다.

도망가는 도둑에게 “게 섰거라.” 하는 말, 하나마나입니다. 도망가는 도둑에게 이 말을 하면 도둑이 뒤 돌아보고 그런답니다. “너 같으면 서겠냐?”

식당에 들어가서 “여기 음식 잘 해요?”라고 물어보는 것, 역시 하나마나입니다. 이렇게 물었는데, 식당 주인이 잘 못한다고 들어온 손님들을 돌려보내는 경우를 한 번도 못 봤습니다.

옷 가게에서 손님이 옷을 입어보고 “어울려요?”라고 질문하는 것, 역시 불필요한 말입니다. 안 어울린다고 대답할 옷 가게 주인이 한 명도 없습니다.

그리고, “자기 나 사랑해?”라고 묻는 아내의 물음도 하나마나입니다. 그 질문에 감히 “아니”라고 대답해서 쫓겨날 멍청한 남편은 없습니다.

그런데 어느 목사님이 여기에 하나를 더 첨부시키기를, 교회에서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십니까?”란 말에 “아니요”라고 말하는 교인은 한 명도 없으나 실은 이 말도 하나마나랍니다. 정말입니까? 늘 주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늘의 신령한 복과 땅의 풍성한 복을 누리기 바라니다.


2. 몇 해 전부터 날보고 무슨 자리를 맡으라고 하는 데가 많이 생겼습니다. 무슨 선교회 운영위원, 총회 무슨 기관의 감사, 잠실에 있는 모 여중고교의 이사, 어떤 신문사의 운영이사, ... 아무튼 무슨 자리를 맡으라고 꾸준히 연락들이 옵니다.

처음엔 이런 제안을 받고선 내 나름대로 생각하기를 “야, 이제사 세상이 나를 알아주는구나.”했는데, 가만 보니 그게 아니더라구요. 그런 자리를 맡으면 그에 따르는 게 반드시 있는데, 발전기금, 후원금, 이사회비, ... 그러니까 돈이 필요하니까 날 보고 하라는 것들이었습니다.

이런 제안들, 정말이지 어떨 때는 거절하기 힘든 분들로부터 옵니다. 그런데 그런 제안들을 거절하는 가장 좋은 말을 하나님께서 내게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만, 교회가 건축을 해야 하기에 다른 데 신경 쓸 겨를이 없습니다.” 그러면 대부분이 ‘아 그렇겠군요.’하며 다 이해해 줍니다.

암튼 이런 경험을 하면서 느끼는 것, 신분의 변화, 자리의 이동, 이런 것에는 반드시 그에 해당하는 조건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책임이 있고, 해야 할 것, 안 해야 할 것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은, 내 생각에, 투사에서 대통령이 되어 신분의 변화가 있었으면 그에 맞는 언행으로 변화가 있었어야 하고, 현직에서 전직으로 또 변화가 있으면 역시 그에 맞는 책임과 언행이 있어야 하는데, 이 분은 그런 것들을 모조리 무시하고, 제멋대로 했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그대로 이지만, 신분의 변화가 올 때는 언행의 변화도 반드시 따라가는 법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십시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우리에게도 이전 것에서 새 것으로 신분의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구태의연한 옛 피조물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났습니다.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총으로, 즉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세상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죽으신 십자가의 거대한 사랑, 그리고 철옹성이던 사단의 권세, 죽음을 이기시고 찬란하게 부활하신 예수님으로 인해!

어떤 새로운 피조물인줄 아십니까? 사도 베드로가 이렇게 일러줍니다. “...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벧전 2:9-10)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그의 소유된 백성, 그것도 긍휼의 백성! 한마디로 하나님의 관심을 온 몸에 받고 사는 축복의 신분입니다!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입니다!

나는 하나도 느끼지 못하는데? 내가 보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보실 때 그렇다는 것입니다. 굉장한 신분의 변화로 나를 대하십니다.

어려움을 당해 쩔쩔매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해 보라고 했더니,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 데요? 하나님이 내 기도에 관심이나 있을까요?’ 합니다. 맞습니다. 어쩌면 긍휼을 얻지 못하는 백성은 이런 심정입니다. 어떤 집사님도 계속되는 어려움에 아픔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내가 속상한 것은 지금 내가 하나님의 긍휼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거예요.” 맞습니다. 하나님의 긍휼을 얻지 못한다면 얼마나 괴로운 일입니까!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 거듭난 새로운 피조물, 예수님의 사랑이 강권하는 하나님의 백성, 여러분, 우리에겐 하나님의 무한한 긍휼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불쌍히 여기십니다. 힘들고 괴로울 때, 주님 앞에 무릎을 꿇으십시오. “힘들지...”하시며 다가와 감싸주시는 포근한 하나님의 위로와 따뜻함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할렐루야!


3. 자, 이렇게 놀라운 축복의 백성,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난 우리들, 신분에 변화가 일어난 우리들에게 요구되는 새로운 삶이 있지 않을까요? 이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첫째, 15절, “그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살아 있는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그들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그들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라.”

이제는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지 마십시오. 정말 자신이 주님의 은혜를 입었다면, 그래서 새로운 피조물, 하늘 백성이 되었다면 자신만을 위해 살지 마십시오. 주님을 위해 사십시오!

우리 그리스도인의 정체(正體)성, 제일 첫 번째 것은 그리스도인은 자기를 위해 사는 자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사는 자들입니다. 삶의 목표, 방향이 바뀌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이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으니 곧 죽은 자와 산 자의 주가 되려 하심이라.”(롬 14:7-9)

그것 때문에 예수님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답니다. 새로운 피조물은 이젠 예수님을 위해 사는 것입니다.

복음서에 보면 세무서장 삭개오가 소개됩니다. 그는 세무서장으로 당시 잘 살았지만 멸시받는 대표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사람들과는 마음으로 담을 쌓고, 사람들이 무시를 하던 멸시를 하던 상관하지 않고, 개같이 벌어 정승처럼 쓰겠다는 자세로 자기중심적으로만 살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예수님을 만나고는 이렇게 주님 앞에 고백합니다.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눅 19:8)

이 사건이 기록된 누가복음 19장을 보면 예수님은 한번도 삭개오에게 이것을 요구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삭개오의 집에 들어가 함께 식사를 나누며 친교를 한 것뿐입니다. 그러나 밀려오는 주님의 사랑, 강권하는 주님의 사랑에 삭개오는 스스로 결단하되 자신의 이기심과 물질을 위한 결단이 아니라 주님을 위하여, 이웃을 위하여 살기로 다짐하는 결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모습은 가치관과 생활이 달라지는데, 자기중심적인 생활에서 예수님 중심으로 변화합니다. 이것이 새로운 피조물의 대표적인 모습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님을 위한 생으로 삶을 전환하십시오. 공부를 해도, 장사를 해도, 환자를 돌보아도, 연구를 해도, 가정 일을 해도 주님을 위하여 사는 삶으로 전환하십시오. 우리 주 예수님을 위해 살 때, 멋진 삶이 펼쳐질 것입니다!

둘째, 16절, “그러므로 우리가 이제부터는 어떤 사람도 육신을 따라 알지 아니하노라. 비록 우리가 그리스도도 육신을 따라 알았으나 이제부터는 그같이 알지 아니하노라.”

사람을 바라보는 눈이 바뀌어야 합니다. 전에는 육신의 조건이 사람을 바라보고, 평가하는 데 제일의 우선 순위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은혜를 받고 새로운 피조물이 되고부터는 사람을 바라볼 때 그게 우선이 아닙니다.

그의 영혼이 먼저 눈에 띕니다. 아름다운 영혼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나와 같이 주 예수님의 희생과 사랑으로 새 사람이 된 그 영혼이 눈에 새겨집니다.

육신적 조건으로 사람을 보지 마십시오. 옆 사람을 한번 보십시오. 뭐가 눈에 들어오십니까? 육신적 조건 보다 주 예수를 닮은 그의 영혼이 보이기 바랍니다. 한번 인사, “집사님, 영혼이 참 아름다우십니다.” 영혼을 보지 못하고 육신을 보는 이들이 자기보다 직위가 높거나, 잘 살거나, 많이 배우거나, 체격이 좋은 이를 만나면 그 앞에서 꼼짝 못합니다. 그러나 자기보다 못 배우고, 덜 갖고, 왜소한 이를 만나면 거드름을 피웁니다. 거듭나지 못한 인생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고당 조만식 선생님과 주기철 목사님의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주 목사님은 오산학교 출신으로 오산학교 교장인 조만식 선생님의 제자입니다. 그런데 후에 주 목사님은 조만식 선생님이 장로로 시무하는 산정현 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하였습니다.

한번은 조 장로님이 중요한 회의에 참석했다가 예배에 지각하였습니다. 요즘엔 예배 지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내 어릴 때만도 그것은 교인으로 수치스러운 불경건이었습니다.

조 장로님이 예배 중에 슬그머니 문을 열고 들어섰습니다. 그러자 주 목사님이 “조 장로님, 장로가 예배에 지각할 수 있습니까? 오늘은 그 자리에 서서 예배드리세요!”했습니다. 순간, 교인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조 장로라면 어떤 분입니까? 당대 민족의 지도자로 인정받던 큰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목사라도 새카만 제자요, 아직은 무명의 목사가 스승이며, 그 큰 민족의 지도자를 향해 공중 앞에서 망신을 주었으니 ...

그러자 장로님은 아무 말 없이 그 자리에 서서 예배를 드렸고, 설교 후에 주 목사님이 미안했던지 “조 장로님 기도하시오.”했더니 기도를 하는데 울면서 그 유명한 2가지를 회개하였습니다. “인간의 회의에도 지각하면 신의가 없는 것인데, 불초한 종이 세상 회의가 바쁘다고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에 지각한 것을 용서하시고, 제가 주의 종과 교우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을 용서하시옵소서.”

사람을 육체대로 보지 않는 위대한 새로운 피조물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집에서 너무 육체의 신분에, 그 위세에, 외모에 민감해하며 살지 마십시오. 박사님, 사장님, 회장님, ... 부르지 마십시오. 우리는 주님 앞에 모두 똑같이 귀한 한 영혼일 뿐입니다. 더 이상 우리는 육체적인 조건들에 의해 사람을 평가하고, 대하려 말고, 진심과 영혼을 사랑하는 한 지체로, 아니 그 사람의 아름다운 영혼을 보며 서로를 축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셋째, 새로운 피조물에게 주어진 사명은, 18절,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

화목하게 하는 사명이 주어졌습니다. 이제부터는 하나님과 불화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과 불화하면 평강이 없습니다. 내 믿음의 양심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라 하는데, 내 욕망이 저렇게 하고 싶을 때 자기를 쳐서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십시오. 놀라운 평화가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과 마음속으로 자주 다투면서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어불성설입니다. 성경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너는 하나님과 화목하고 평안하라 그리하면 복이 네게 임하리라.”(욥 22:21) 하나님께 순종하고 화목할 때 복이 임합니다!

아울러 이웃과 화목 하십시오. 로마서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롬 12:18) 괜히 신앙 때문에 이웃과 다투지 마십시오. 저들을 모두 죄악시하여 늘 긴장 관계를 갖지 마십시오. 할 수 있거든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 하십시오! 주님은 평화의 왕이십니다!

동시에 이웃들과의 관계에서 화평케 하십시오. 평화를 만들라는 말입니다.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 5:9) 이웃과의 사이에서 다툼을 일으키지 말고 평화, 화목을 만들어 가십시오.

어떤 이는 꼭 그가 끼면 불화가 일어납니다. 괜히 조금 더 안다고 해서 분위기를 깨고, 서로의 사랑과 순수성을 파괴합니다. 신앙의 세계에선 빵점짜리 신자입니다. 평화를 만드십시오. 화평케 하십시오! 그게 새로운 피조물의 마땅한 삶의 자세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말을 절제하십시오. 때론 알아도 모른 체하십시오. 지적해 주고 싶어도 때론 꾸욱 참으십시오.

물리대생과 상대생과 공대생이 살인을 저질러 나란히 사형선교를 받았습니다. 사형방식은 전기의자. 물리대생이 제일 먼저 앉았습니다.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할 말은 없는가?” “없습니다.” 집행관은 스위치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작동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물리대생은 풀려나고 상대생이 앉았습니다. “죽기 전에 할 말은 없는가?” “없습니다.” 집행관이 스위치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역시 작동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풀려났습니다.

이번엔 공대생이 앉았습니다. “죽기 전에 할 말은 없는가?” 그러자 공대생 왈, “저~, 검은색과 빨간색 코드를 바꾸어 꽂으면 작동하는데요.”

오래 살기를 원하십니까? 혀를 통제하십시오. 화평케 하기를 원하십니까? 입에 파수꾼을 세우십시오. 말을 절제하십시오. 우리 하나님께서 멸망당해도 싼 죄인들과 화해하기 위해 당신의 진노를 꾸욱 참고, 당신의 가장 사랑하는 독생자를 희생양으로 내시고, 인내하셨듯이, 하고픈 말, 이 부족한 인간들, 파렴치한 인간들에게 쏟아내고픈 말 홍수같이 많지만, 그래도 꾸욱 참고 끝까지 사랑을 베푸셔서 화목을 이루신 것처럼, 우리도 그런 평화를 이루어갑시다.


4. 사랑하는 여러분, 우린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서 다 죽은 것입니다. 그리곤 예수님이 부활하실 때 우리 역시 다시 산 것입니다. 우리에겐 영생의 씨앗이 주어졌고, 그럼으로 거듭난 피조물로, 하늘 백성으로 다시 살아가는 것입니다.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그의 소유된 백성, 긍휼의 백성! 하나님의 관심을 온 몸에 받고 사는 축복의 신분으로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다입니까?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나를 대신하여 돌아가셨습니다. 왜 돌아가셨습니까? 나를 새로운 피조물로 만들려고!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그의 백성, 긍휼의 백성, 맞습니다. 그러나 이렇게만 생각하는 것은 얼마나 이기적입니까!

어떤 사람이 빌딩 옥상에서 발을 헛디뎌 떨어졌습니다. 밑에서 이를 보고 모두들 깜짝 놀라 어쩔 줄 몰라 하는데, 한 사람이 떨어지는 사람을 향해 두 팔을 벌려주었습니다. 그래서 떨어지던 사람은 크게 다치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두 팔을 벌려주었던 그 사람은 두 팔이 다 부러지며 팔을 잃었습니다.

이 때, 그 사람이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눈물어린 인사를 하고는 그냥 휭 허니 가버렸습니다.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죽음과 파멸로 떨어지는 나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당신의 온 몸으로 막아주셔서 살았습니다. 이제 어떻게 살까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눈물 몇 방울의 감사를 드리고 내 살던 길로 다시 훌쩍 떠나버려도 되나요?

이제는 자신을 위해 살지 않고 주님을 위해 사십시오. 이제는 사람을 볼 때에 썩어질 육신으로만 보지 말고, 그 영혼을 사랑하십시오. 이제는 하나님과 화목하고, 이웃과 화목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평화를 만드는, 화목케 하는 평화의 사도로 사십시오.

주 예수와 더불어 이 세상을 변화시켜 가는 영적 권세가 충만한 새로운 피조물,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