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빈치 코드'에 이어 종교 비하 논란을 야기한 영화 ‘천사와 악마’가 5월 6일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천사와 악마’는 2007년 가톨릭과 개신교의 강력한 반발을 샀던 ‘다빈치 코드’와 마찬가지로 댄 브라운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파격적인 주제 때문에 ‘다빈치 코드’에 이어 14일 전세계 개봉을 앞두고 가톨릭계와 마찰을 빚고 있다.

▲ ⓒ 콜롬비아픽쳐스

'천사와 악마’는 원작이 ‘다빈치 코드’보다 앞서 발표된 소설로, 전편보다 시대적 배경이 앞선 게 특징. ‘다빈치 코드’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작 ‘최후의 만찬’을 모티브로 성배의 비밀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면 ‘천사와 악마’는 특유의 해박한 중세시대 종교지식을 가진 로버트 랭던 교수가 교황청의 탄압으로 사라졌던 비밀집단 일루미나티가 벌이는 암살과 납치사건 해결에 나선다는 게 기본 줄거리다.

전작에 이어 연출을 맡은 론 하워드 감독은 지난 5월 3일 기자회견에서 “교황청이 영화촬영을 방해했다”고 주장했고, 이에 대해 교황청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영화홍보를 위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현재 가톨릭교에서는 교회의 갈릴레오·코페르니쿠스 등 계몽 과학자들에 대한 탄압과 가톨릭교 사제들이 살인을 의뢰하는 모습 등이 종교 이미지를 왜곡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