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홈페이지에 노출된 개인정보,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CBS는, "신분확인 절차 없이 아무나 교회 홈페이지에 들어와 교인들의 자세한 개인정보를 볼 수 있도록 한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 젊은 크리스천들이 많이 찾기로 유명한 S교회 홈페이지에는 로그인을 하지 않았는데도 유아세례를 신청한 부모와 어린이의 이름, 휴대전화 번호가 고스란히 드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소홀한 개인정보 관리는 사이버 범죄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 강남의 대형교회인 K 교회 홈페이지에 접속해 교회소식란을 찾아들어 가자 30명에 가까운 소모임 지도자들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가 줄줄이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산의 S 교회는 교우사업체를 소개하면서 개인 연락처까지 그대로 밝혔고,M교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새 신자의 이름과 주소가 아파트 동호수까지 그대로 노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CBSi 정순한 실장은 "교회 홈페이지에서 개인 주소나 전화번호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맞고, 호스팅 업체도 믿을 만한 곳을 선정해야 한다"며 개인의 신상정보가 담긴 내용은 반드시 로그인 후 확인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