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심심찮게 저질목회자들의 비행(非行)이 뉴스에 등장하고 있다.

추부길 목사는 정치 일선에 참여하여 수시로 언론에 등장하여 기자들의 가십거리가 되더니 결국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으로 발탁되어 상종가를 한껏 높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태광실업 세무조사 무마대가조로 2억 원의 거액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었고 검찰에 의해 징역 3년에 추징금 2억 원을 구형 받았다.

지난 5월 9일 뉴스는 청주지법 제11형사부(법원장 김연하 부장판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교회와 복지시설에 있는 12세의 어린 소녀를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한 목사 서 모씨(55)에 대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죄 등을 적용,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전하고 있다.

어느 일간지에 실린 기사는, 자신의 몸에 고의로 상해를 입혀 보험금을 타내기도 하고 변심한 애인의 알몸 사진을 찍어 협박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는데 자신의 직업을 목사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하고 있다. 또한 목사 임모(57)씨는 작년 12월 중국으로 건너가 칭다오(靑島)시에서 생수로 희석한 히로뽕 0.1g을 주사기로 맞는 등 지난 2월까지 중국과 서울의 모텔에서 3회에 걸쳐 히로뽕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됐다는 뉴스이다.

어쩌다가 한국교회는 이런 저질 목회자들이 증가하고 있는가? 한 마디로 불량신학교들이 저질 목회자들을 양산한 탓인 것이다. 물론, 아무리 우수한 신학교 출신이라도 순간적인 욕망을 절제하지 못함으로 이런 비행을 범할 수 있다. 그러나 위에 소개한 목회자들은 상습범들인 것이다. 이런 자들을 목회자로 양산하고 있는 신학교가 한국교회의 가장 오염원이 되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의 인가를 받지 않고 임의로 설립, 운영하고 있는 소위 신학교 및 사이비 신학대학원의 난립과 이를 통해 양산되는 저질 목회자들의 과잉 배출이다. 언제인가도 이 매체를 통해서 언급한 바 있지만 지금 한국교회 안에는 엄청난 신학교가 난립되어 있다. 2009년「한국교회연합주소록」에 보면 정규신학교 및 비인가 신학교의 수가 무려 280개교 이상이 수록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신학교 중에는 대부분이 비인가 학교로 교실 서너 개와 교수 몇 분(대부분 그 교단 출신 목회자)이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욱이나 2년 이내 단기코스로 졸업하여 안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하니 얼마나 문제투성인가? ‘유니온 뉴스’지에는 다음과 같은 글을 통해서 불량신학교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소개했다.

<대학 선배의 간청으로 전주에 있는 모 신학대학원(?)이라는 곳에 석사과정(?) 강의를 나간 적이 있다. 물론 정규 대학원도 아니고 가보니 상가 2층을 빌려 어떤 목사가 운영하는 학원 같은 규모였다. <논문작성>이라는 과목이었는데 멋모르고 출강한 내게 궁극적인 책임이 있겠으나 한 시간 강의를 하고나니 대책이 서지 않는 것이 도대체 수강생들의 학벌을 가늠조차 할 수가 없었다. 20명 정도의 수강생 중 남자는 40~50대의 단 세 명이었고 나머지는 30대 후반의 아줌마로부터 50대에 이르는 아줌마들이 전부였다.

놀라운 것은 이들의 80퍼센트 정도가 한자를 전혀 읽지도 못하고 자신의 이름조차 한자로 쓸 줄을 몰랐다. 영어 수준은 아예 말할 것이 없고 기말고사 답안지를 보니 전체 수준이 논술은커녕 중학교 작문에도 이르지 못했다. 더욱 어처구니없는 것은 이들 모두가 이렇게 교육을 받은 후 소위 3학기 째에 형식상 준목고사 라는 것을 치르고 졸업 후 얼마 되지 않아 목사로 임직을 받는다는 사실이었다.

정말이지 그것은 충격 그 자체였다. 소위 여자목사를 인정한 이후 각 교단들은 교단신학교를 통해 무자격의 여인네들을 모아 한 학기 40~50 만원의 학비를 받아 챙기고 목사직을 팔아넘기고....이야기인즉 이들은 임직을 받은 후 교회를 개척하기도 하지만 거의 대부분 기도원 등을 차려놓고 기독교무당(?)의 길로 나서게 된다는 것이다.>

너무나 한심한 일들이 아닐 수 없다. 형편없는 시설로 신학교를 설립하고 이런 무자격자들을 입학시키어 1-2년 적당히 교육을 시킨 후에 불량목회자를 배출함으로 한국교회는 물론이고 한국사회까지 혼탁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자기의 명예욕과 물질욕을 채우기 위해서 이런 신학교를 설립하고 엄청난 저질목회자를 양산하고 있는 자들이야 말로 하나님과 한국교회 앞에 무서운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이제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시급히 오염원이 되고 있는 불량신학교부터 속히 폐쇄해야 한다. 그리고 각 교단의 대표로 구성된 책임 있는 기구로 하여금 목사고시와 목사재교육을 관장토록 함으로 미자격 사이비 목사들이 설 자리를 잃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러한 단호한 조치를 하지 않고는 엄청난 저질목회자들이 배출되어 한국교회와 한국사회를 어지럽힘으로 한국교회는 한국사회로부터 더 엄청난 비난과 반대를 직면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