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연차 리스트의 또 다른 주인공, 천신일 회장이 무게 있는 발언을 했군.

“내가 잘못되면 친구인 (이명박) 대통령도 모양이 좋은 건 아니다”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동아일보>가 발행하는 월간지 <신동아> 6월호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것이라고 한다. 물론 천신일 회장, “박연차 전 회장에게서 청탁을 받긴 했지만 실제 로비에 나서지는 않았다”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 하지만 천신일 회장이,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보호하기 위해 말 맞추기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지?

(이종찬 전 수석은 현 정부 초대 민정수석이었지?) 천신일 회장이 이종찬 전 수석을 보호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지난해 11월, 박연차 회장에게 말 맞추라고 주문했다는 것이다. 허위 진술을 요구했다는 것이지. 오늘 <조선일보>가 1면에서 보도한 내용이다.

○ <조선일보>엔 또, “이종찬 전 수석이 집요하게 박연차 회장 살리기에 나섰다”는 내용도 있지?

이종찬 전 수석은 천신일 회장과 함께 박연차 회장을 살리기 위한 '대책회의'를 주도했다. 이것만이 아니다. 본인이 박연차 회장의 변호인을 직접 맡으려고 했다고 한다. 결국 청와대가 말려서 무산됐지만, 청와대 인사들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박연차 씨를 감싼다”며 탄식했다고 한다.

○ 박연차 회장의 돈을 받은 사람 중에 고등법원 부장판사도 있는 모양이지?

100만 원 이상을 받은 혐의로 고등법원 부장판사 한 명이 이번 주 중에 소환될 움직임이라고 <중앙일보>가 보도하고 있다. 판사가 검사에게 불려 나가는 거, 굴욕 중에 굴욕이지? 한편 검찰이 지난 주말에는 민유태 전주지검장을 포함한 검찰 간부 2명도 조사했다고 하지?

● 다음 소식 짚어볼까? 개성공단 계약을 북한이 사실상 무효화했는데 후속 보도가 많지?

<조선일보> 워싱턴특파원 발 기사를 보면, “북한이 개성공단의 문을 닫으면 다음 수순으로 2차 핵실험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정부가 전망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다. 이런 가운데 “개성공단 문 닫으면 북한 근로자 15만 명이 폭동을 일으킬 것”이란 탈북자의 증언도 실려 있다.

● 강남의 귀족계 또 깨진 모양이지?

1인당 50억에서 100억 원을 넣어 무려 4000억에 이르는 모양이다. 계원 80여명이 운영하고 있는 속칭 ‘모나리자’라는 귀족계 이야기인데. 계원 일부는 “낙찰금을 못 받고 있다. 계가 깨졌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단다. 계원 중에는 ‘힘깨나 쓴다는 사람’도 꽤 있다고 <세계일보>는 전하고 있다.

● ‘술·담배에 빠진 사회’ 이런 제목의 기사도 있군.

작년 우리 국민이 술 마시고 담배 피우는 데 무려 14조 정도 썼다고 한다. 그런데 이건 식당이나 유흥업소에서 술 마시고 낸 돈은 뺀 거다. 이거까지 합치면 대단하겠지? 한편 술 담배 지출액이 GDP의 1.37%에 달하고 의료·보건 지출액의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단다. <국민일보> 보도.

● 화물연대가 파업을 결의했는데, 왜 하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다.

택배기사들, 노동자가 아니다. 사장님이다. 적어도 법적으로는 말이다. 따라서 산재, 휴가, 노조 결성 이런 거 없다. 이런 신분은 간병인, 대리운전, 퀵서비스, 화물차 운전기사도 비슷하다. 해고? 이것처럼 쉬운 게 없다. 문자 한 통이면 된다. 이게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경향신문>이 지적했다.

● 운전 면허 취소받은 사람들, 다시 시험 볼 수 있는 기회가 빨라진다고?

먹고살기 위해 무면허 상태에서 운전하는 분들, 반가워하실 소식이다. 현행 2년에서 1년으로 완화하는 법안을 경찰이 마련한 모양이다. 한편 개정안에는 기능과 도로주행시험을 응시자가 원하면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길 모양이다. <세계일보> 보도였다.

● 등록금이 없는 학교가 있는 모양이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인민대학교' 얘기다. 사이버대학교인 이 대학 재학생들은 명목상의 신청비 50 달러와 시험비 100 달러 정도만 냈다고 한다. 가난한 나라에서 온 학생은 더 싸다. 그 뒤에 내야 할 등록금? 전무하다. 연합뉴스와 <중앙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 오늘 광주민주화운동 29주년 되는 날이지?

<한겨레>가 광주 양동시장 아줌마들 이야기를 실었다. 당시 시장에서 좌판을 붙이던 억척 아줌마들이었는데, ‘학생들이 얻어맞고 송장이 늘어간다’는 소식을 듣고는, 몰래 모여서 가게 철문을 내리고 그곳에서 함께 주먹밥을 만들어 전남도청으로 보냈다고 한다. 벌써 30년 전 얘기가 됐다.

● ‘충무로의 카피퀸’으로 통하는 정승혜 대표의 요절 소식도 참 안타깝다.

이분이 만든 영화 카피를 보자. ‘투캅스’는 ‘그들은 민중의 곰팡이’, ‘산부인과’라는 영화는 ‘모르는 척, 안 가본 척, 처음인 척’ 이거였다. 카피만 만든 게 아니지? ‘왕의 남자’, ‘라디오스타’도 제작했다. 영화사 CEO이기 보다 영화사 UFO가 되겠다던 정승혜 대표. 제 세상으로 떠났다.

● 끝으로 오늘의 날씨도.

오늘은 맑고 따뜻한 봄 날씨를 되찾겠다. 선선한 아침 날씨와는 다르게 낮에는 서울 23도, 대구는 29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일교차가 크겠다. 건강 유의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