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부족한 사람을 세워주셔서 걱정입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교우님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가르침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할렐루야! 목사님과 함께라면 결단코 약수교회가 부흥성장하리라 확신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부족하기에 기도로 준비하겠습니다. 인도 부탁드립니다."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기도해주신 목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잘 인도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열심을 보이지 못한 저를 선택하심에 더욱 분발하겠습니다."
"능력도 믿음도 너무 너무 부족한 저를 피택해 주신 하나님의 뜻을 잘 헤아려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실은 아직도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지경입니다. 앞으로 격려와 채찍질을 많이 해 주세요. 이모저모로 부족한 점 차차로 일깨워 나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겸손히 섬기겠습니다."
"너무도 부족한 사람이 세움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목사님의 한없는 사랑과 교우의 사랑에 힘을 얻어 섬김과 헌신에 '진행형의 일꾼'으로 남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저 부족할 뿐인데, 성령께서 능력주시는 대로 겸손히 교회와 성도님들을 섬기며 일하겠습니다."
"얼마나 중요한 직분인데 맡을 만한 자격도 안 되는 저에게 주시니 제가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저 목사님과 성도님들께 송구스러울 뿐입니다. 그리고 고맙고 감사합니다. 부족한 저를 택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의 신앙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기도와 말씀 생활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위의 글은 지난 선거에서 피택되신 분들에게 제가 축하 문자를 드린 후 보내오신 답변들이었습니다. 모두 부족함을 절감하고, 더욱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여 교회와 성도님들을 섬기겠다는 다짐과 결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보내오신 내용을 이렇게 인쇄한다는 것이 실례이지만, 이러한 초심의 마음을 끝까지 잃어버리지 말자는 뜻에서 온 성도님들과 함께 나누어 공증(!)하려고 합니다.^^

지난 선거에서 장로 6인(오문석, 이병남, 김지택, 남순용, 정종한, 송석일 집사), 집사 14인(김원병, 채성일, 김병현, 노종근, 현철수, 홍용택, 김종직, 국중원, 이강훈, 김윤회, 이상기, 임갑순, 박문규, 장우철 집사)이 피택되었습니다. 모두 20명입니다. 축하드리며 교회가 함께 기뻐합니다. 앞으로 이들을 통해 약수교회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놀라운 일들을 이루어 나갈 것을 기대합니다. 더욱 겸손하고 충성스럽게 섬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피택되지 못한 많은 종들이 있습니다. 더 인격과 신앙에 있어서 뛰어나고, 더 충성스런 분들도 계신데... 아쉽고 속상합니다. 좀 더 여러분들이 되었으면 하는 지나간 바램을 생각해 봅니다. 제가 이런 마음일진대 그 본인이나 가족들의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그 아쉬움과 상처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하지만 많은 성도님들이 그들도 기억하시고 투표를 해 주신 것이 한편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번을 계기로 더욱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시고 충성을 다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멋진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우리 성도님들도 이들을 위로해 주시고 더욱 기도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우리 교회 선거는 경쟁이 아니라 축제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서로 축하하고 함께 하나가 되는 시간이 되도록 주문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도 잘 알다시피 축제 뒤에는 항상 어수선하고 너저분한 축제장소가 남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선거가 축제에서 거룩한 하나님의 임재의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택해주신 것이기에, 우리는 더욱 겸손하게 발에 신을 벗고, 헌신을 다짐합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이기에 불평과 원망도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함으로 나아가는 성숙한 선거의 에필로그(뒷이야기)를 기대합니다.

/약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