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밤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열렸지?

일단 북한의 핵실험을 명백한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으로 규정하고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따라서 북한에 대한 강도 높은 대응이 예상되는데. <한겨레>는 ‘북한으로서는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보니 추가 제재를 하든 말든 상관 안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강행하기 전에 미국과 중국에 관련 내용을 사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정부 핵심 당국자가 밝힌 내용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통보, 실험 직전에 했다고 한다. 그래서 중국이 상당히 화가 난 눈치이다. 자기들 코앞에서 하는 실험인데 그걸 직전에 통보했으니 말이다. 그래서일까. 중국도 이번에 대북제재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한다.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 이제 다시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 얘기를 해보자. <한겨레>에 실린 ‘내 마음에 묻힌 노무현’ 이런 기사가 주목된다.

박경석 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청와대에 초청 받아 갔을 때 대통령 면전 앞에서 ‘차별 철폐하라’라는 펼침 막을 들었다. 돌발행동이었다. 끌려 나갈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때 노무현 대통령, 차분하게 두 번이나 “잘 알겠습니다” “말씀하실 시간, 드리겠습니다”라며 배려했다고 한다.

○ <조선일보>에는 금요일에 있을 국민장 일정이 소상하게 나와 있지?

아침 6시 발인을 마친 운구는 봉하마을을 떠나, 11시에 경복궁에 도착한다. 이번엔, ‘시신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상경길이 생중계되겠지? 영결식이 끝나면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노제를 지낸다. 그리고 서울 근교로 이동해 화장한다. 유골분이 그날 저녁 봉하마을에 모셔질 계획이다.

○ 정부가 마련한 서울역사박물관 분향소가 너무 무성의하게 만들어졌다는 지적이 있지?

중앙 한 가운데 계단이 있다. 그래서 분향소는 로비 한 구석에 처박혀 있는 모습이라고 한다. 게다가 상조회사 직원들이 만든 쓰레기와 잡동사니가 그대로 노출돼 있다고 한다. 게다가 역사 유물을 보관하는 박물관에 향냄새가 진동하는 분향소를 설치한 점, 큰 논란거리라고 한다. CBS보도이다.

○ 시민이 차린 덕수궁 대한문 앞 분향소도 초라하긴 마찬가지지만, 여기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린다고?

모인 분들은 대부분 시민, 직장인, 학생들이었다. 밤 11시쯤에는 중고등학생들을 우선적으로 조문하도록 배려하는 풍경도 있었다. 즉석에서 자원한 봉사자들의 발걸음 손놀림도 분주했다. 누군지 모를 사람이 생수를 공짜로 나눠주기도 했다. 시민이 만든 분향소의 풍경이 이랬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세운 분향소는 발길이 뜸하다고 한다.)

○ 뜨거운 추모 열기 때문에 봉하마을에 ‘근조’ 리본과 국화가 다 소진됐다고?

무려 20만 명이 봉하마을에 몰렸다. 6~7만 명 분 식사는 초장에 바닥나는 바람에, 뙤약볕에서 무려 3km 줄지어서 조문했던 문상객들은 컵라면 정도로 요기했다고 한다. 실신, 탈진, 두통을 호소한 사람만 60여명. 60만 개 ‘근조’ 리본은 물론, 국화꽃도 김해에서 다 동났다고 한다. 오늘 하루도 엄청난 추모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 이장이 사라진 봉하마을, 이제 어떻게 되나?

<서울신문>이 전한 내용을 보면, “권양숙 여사가 다른 곳으로 이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는 내용이 있다. 사실 눈만 돌리면 부엉이 바위가 보이지 않는가. 자, 권양숙 여사가 이사하면, 현재의 사저는 어떻게 될까.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념관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한편 <한겨레>에는 건축가 정기용 씨가 쓴 추모의 글이 있다. 정기용 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를 설계한 주인공인데. 이분은 “어떻게 그곳이 아방궁인가”라고 하더니, “봉하마을에 내려가서 반박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하니까, 그때 노무현 전 대통령, ‘참아라’라고만 했다”고 한다.

○ 경찰과 시민단체 사이에 갈등이 최고조인 것 같다.

경찰이 덕수궁 앞 분향소를 지나치게 통제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지? 이런 가운데 주상용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경찰 버스가 분향소를 막아주니까 오히려 아늑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라는 발언을 해 또 물의를 빚고 있다. 이런 가운데 25개 시민사회단체는 내일 저녁 7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시민추모행사’를 열기로 했다. 경찰과 서울시가 저지할 텐데 충돌이 우려된다.

● 의사·변호사의 파산이 늘었다고?

5억 원 이상 고액 채무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조선일보> 기사가 있다. 특히 올 들어 법원을 찾는 고액 채무자 중에는 과거 선망의 대상이었던 의사, 한의사, 변호사 같은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사’자 돌림 직업의 신화, 끝났나?

● 뉴타운 개발을 담당한 공무원의 부인이 100억대 ‘수상한 투자’로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한겨레> 보도이다. 서울시 뉴타운 개발 사업을 담당했던 6급 공무원의 부인이 있었다. 이 사람은, 한 건설사와 함께 ‘3차 뉴타운 개발 후보지’를 발표하기 전 시점에 그곳의 땅과 건물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고 한다. ‘개발 정보를 사전에 누출한 것’일까? 본인은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 국방부의 ‘불온서적’ 지정 문제를 놓고 헌법재판소에서 변론이 한창이라고?

국방부는 ‘지나치게 우방국을 비판하는 책’도 군의 기강과 단결을 저해할 수 있다며 ‘불온 도서’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모양이다. 그러면서 “부잣집 아들이 걷기 싫다고 (영내로) 승용차를 몰고 오면 되겠나” 이런 비유를 했다고 한다. 그러자 재판관은 “엉뚱한 비유를 든다”며 한마디 했다고.

● 끝으로 날씨는?

오늘도 낮 동안 여름 같은 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어제처럼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겠고, 열기가 쌓이면서, 오후에는 한때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면서, 요란한 소나기가 지날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