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66:10~14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들이여 다 그 성읍과 함께 기뻐하라. 다 그 성읍과 함께 즐거워하라. 그 성을 위하여 슬퍼하는 자들이여, 다 그 성의 기쁨으로 말미암아 그 성과 함께 기뻐하라. 너희가 젖을 빠는 것 같이 그 위로하는 품에서 만족하겠고 젖을 넉넉히 빤 것 같이 그 영광의 풍성함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그에게 평강을 강 같이, 그에게 뭇 나라의 영광을 넘치는 시내 같이 주리니 너희가 그 성읍의 젖을 빨 것이며 너희가 옆에 안기며 그 무릎에서 놀 것이라. 어머니가 자식을 위로함 같이 내가 너희를 위로할 것인즉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니 너희가 이를 보고 마음이 기뻐서 너희 뼈가 연한 풀의 무성함 같으리라. 여호와의 손은 그의 종들에게 나타나겠고 그의 진노는 그의 원수에게 더하리라.

사순절 넷째 주일이다. 사순절 네 째 주일 이름은 ‘라에테레’((Laetere)에서 비롯됐는데 ‘너희는 예루살렘과 함께 즐거워하라’(사 66:10)라는 말씀에 뿌리를 둔다. 성도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의 회복과 하나님나라의 성취를 기뻐하고 즐거워하라는 것이다.

22절을 보면, “내가 지을 새 하늘과 새 땅이 내 앞에 항상 있는 것 같이 너희 자손과 너희 이름이 항상 있으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라고 돼 있다.

성도들은 예루살렘의 회복과 하늘에서 내려오는 새 하늘과 새 땅을 소망하며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고 말씀하신다. 이런 하나님나라의 성취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를 지시므로 이루어놓으실 놀라운 사건이다.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예루살렘과 하나님나라의 기쁨과 즐거움을 선물하시려고 자기 자신을 십자가의 죽음에 내어주셨다는 사실을 알면서 우리는 사순절을 보내야 한다. 예수님의 죽음이 우리를 새 하늘과 새 땅에 살게 만들어 주셨다는 사실을 알면서 사순절을 지내시기를 바란다.

천국에 들어갈 준비

말은 잘 하지 않지만 교인들이 교회에 다니면서 가장 걱정하는 것이 한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죽음에 관한 걱정이다. 또 말은 잘 하지 않지만 교인들이 교회에 다니면서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한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천국에 관한 궁금증이다.

죽음만 생각하면, 두려워 죽겠는 사람, 무서워서 견딜 수 없는 교인들이 있다. 교회 다니면 어떻게 죽지 않고 천국에 갈 수 있는 길이 없을까 이렇게 은근히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죽음은 슬픈 것, 불행한 것, 고통스러운 것, 죽음은 허무한 것, 죽음은 인생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 잘못된 죽음관(觀)에서 오는 두려움이다.

성경은 죽음을 잠깐 잠자는 것이자 영원에 들어가는 것, 천국에 들어가는 과정으로 설명한다. 그러므로 성도의 죽음은 복된 것, 영광스러운 것으로 생각해야 하며, 조금도 죽음에 대한 근심과 걱정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시편 116:15를 보면 “성도의 죽는 것을 여호와께서 귀중히 보시는 도다”라고 쓰여 있다.

천국에 대한 신앙선배들의 말을 들어보자.

“하늘나라란 극에 달한 행복이요, 그 시간대는 영원이다.” - 벤저민 프랭클린
“하늘나라에 가면 세 가지 놀랄 것이 있다. 하나는 전혀 생각지 못한 사람이 거기 있는 것이요, 둘째는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거기 없는 것이요, 셋째는 나 같은 죄인도 거기 있다는 것이다.” - 존 뉴턴
“많은 사람이 자기가 묻힐 한 평의 땅을 얻기 위하여 노력하지만, 하늘나라의 땅을 얻기 위하여 투자하는 이는 적다.” -미상

여러분! ‘천국’과 ‘새 예루살렘’ 그리고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기 위하여 우리는 죽음문제를 좀 심각하게 다루어야 한다. 영원과 연결되는 죽음을 걱정만 하고, 두려워만 하는 것으로, 죽음을 다루는 대책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모든 복음의 내용은, 따지고 보면, 사람이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 어떻게 살며, 어떻게 죽을 것인가 하는 가르침이었고 대책이었다. 우리 성도들은 얼마의 세월을 살았든지, 자신의 지금의 삶과, 다가올 죽음을 준비하는 지혜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 이것이 천국을 준비하는 가장 바람직한 신앙생활이다.

임종체험

요즘 임종체험을 해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자신의 영정(影幀) 사진을 찍고 산 채로 관(棺)에 들어가 본다. 삶에 대한 마지막 고백과 산자를 향한 부탁을 담은 유서(遺書)도 작성해 보는 체험이다.

그 사람들은 왜 임종체험을 해 보는가? ‘언제 찾아올지 모를 세상과의 이별에 대비하고, 남은 삶을 소중히 가꾸자’는 게 미리 죽음을 체험하는 이유다.

경기도 이천에 임종체험관이 있다. 5명의 사람들이 임종체험을 하기 위하여 왔다. 먼저 영정(影幀)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말에 참가자 5명의 얼굴빛이 순식간에 변한다. 똑같은 사진일 터인데 ‘영정(影幀)’ 이란 말이 들어가자 다들 떨떠름한 표정이다.

그 다음은 유서(遺書) 작성시간이다. 느릿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한 여성의 손끝이 가늘게 떨린다. 텅 빈 백지를 채울 생각도 하지 못한 채 푸념만 늘어놓았다. “사랑하는 이들과 막상 헤어진다고 하니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마냥 슬프기만 해요! 그래도 죽기 전에 흔적을 남길 수 있게 돼 다행입니다.”

지난날에 대한 후회 때문일까, 삶에 대한 애착 때문일까 여기저기서 한숨과 탄식이 터져 나온다. 한 남성은 “지금까지 인생을 살면서 돈과 명예만 생각했던 자신이 부끄러워 선뜻 유서를 쓸 수가 없다.”며 상상 속의 죽음이 현실로 다가오는 느낌이라고 말한다. 장내엔 숙연한 분위기가 스며든다. 그리고 하나 둘 유서를 쓰기 시작한다.

유서와 영정사진을 앞세우고 임종체험의 하이라이트인 입관(入棺) 체험실로 향했다. 장례식장을 떠올리는 체험 실에 발을 들여 놓자 검은색 도포차림의 저승사자가 이들을 맞았다. 코를 찌르는 향냄새가 긴장감과 음산함을 더욱 증폭시킨다.

어두컴컴한 입관(入棺) 실에는 5개의 오동나무 관(棺)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참가자들은 자기들의 죽음이 눈앞에 있음을 바라본다. 길이 180㎝, 폭 60~75㎝ 정도로 장정(壯丁) 한 명이 들어가기도 비좁아 보이는 이곳이, 이승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지치고 힘든 육신을 누일 영원한 공간이다.

수의(壽衣)로 갈아입은 이들이 이승의 인연을 털고 유서를 낭독하기 시작한다. “여보, 나와 살아줘서 고마워! 다시 태어나면 정말 좋은 남편으로 당신 앞에 설게! 사랑하는 아들 지우야! 좀 더 많은 시간을…” 아들을 부르던 또 다른 한 남성은 그만 목이 메고 말았다.

“아버님, 어머님! 공부를 제대로 시켜주지 않는다고, 재산이 없다고, 부모님께 철없는 원망을 무던히도 많이 했지요. 죄송합니다.” 또 다른 한 남성도 눈물을 흘린다.

또 다른 한 여성도 목이 메어 유서를 읽는다. “자기, 우리 처음 만난 날 기억 나?, 수줍게 얼굴 붉히던 당신의 순수한 그 모습이 정말 좋았어! 이제 당신을 떠나야 하지만 좋은 기억들만은 저 세상에서도 영원히 간직할게! 사랑해! 사랑해!” 그리고 울먹이다.

한 결 같이 참회와 회한의 눈물이 앞을 가린다. 이혼위기에 처한 부부, 부도에 몰려 자살을 결심한 중소기업사장, 소년원을 들락거리던 10대. 전국 4곳의 체험관엔 각양각색의 사연을 지닌 1만 여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비록 거짓 죽음이긴 하지만 눈물을 흘리지 않는 이는 한 사람도 없다고 한다.

“이제 떠날 시간입니다.” 저승사자의 목소리가 나지막하게 울려 퍼지자 모두들 관 속에 몸을 눕힌다. 이윽고 관 뚜껑을 덮고 ‘쾅쾅’ 못까지 쳐 봉인한다. 마지막으로 관 뚜껑위에 흙을 뿌리면 관속에 누운 사람들은 흙이 뿌려지는 소리를 들으면서 자기의 죽음을 실감하게 되고 입관(入棺) 의식이 막을 내린다.

이어진 10분간의 정적. 무거운 침묵이 흐르고 가느다란 흐느낌이 관(棺) 속에서 새어 나온다. 아마 실제 죽음에 대한극도의 공포 때문이리라! 관(棺)에서 나온 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얼이 빠진 듯 한 표정들이라고 한다.

“준비하지 않은 자의 끝은 영원한 죽음 뿐’이라는 말처럼 다시 태어났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삶을 꾸려나갈 생각입니다.” 라고 모두들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임종체험관을 떠난다고 임종체험관 관계자는 밝힌다.

잘 사는 것에 대한 열망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잘 죽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 죽음을 앞두고 지나온 날을 돌아보며 반성과 참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남은 삶이 더욱 풍요로워 질 것이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음의 삶을 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오늘 본문이 말씀하시는 예루살렘의 즐거움, 새 하늘과 새 땅의 행복은 이렇게 믿음 안에서 자기의 죽음을 잘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인 것을 성도들은 알아야 한다.

천국의 즐거움

10~14절을 다 같이 읽자.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들이여 다 그 성읍과 함께 기뻐하라, 다 그 성읍과 함께 즐거워하라, 그 성을 위하여 슬퍼하는 자들이여 다 그 성의 기쁨으로 말미암아 그 성과 함께 기뻐하라, 너희가 젖을 빠는 것 같이 그 위로하는 품에서 만족하겠고, 젖을 넉넉히 빤 것 같이 그 영광의 풍성함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그에게 평강을 강 같이, 그에게 뭇 나라의 영광을 넘치는 시내 같이 주리니, 너희가 그 성읍의 젖을 빨 것이며, 너희가 옆에 안기며, 그 무릎에서 놀 것이라, 어머니가 자식을 위로함 같이 내가 너희를 위로할 것인즉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니, 너희가 이를 보고 마음이 기뻐서 너희 뼈가 연한 풀의 무성함 같으리라, 여호와의 손은 그의 종들에게 나타나겠고 그의 진노는 그의 원수에게 더하리라”

천국의 기쁨을 어떻게 표현 할 수 있을까요? 이사야 선지자는 어린 젖먹이가 어머니의 젖을 빨고, 어머니의 젖을 배부르게 먹은 후에는 어머니의 품안에서, 무릎에서 노는 것과 같은 행복으로 설명을 한다.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고 위로함 같이 하나님이 자기의 자녀들인 성도들을 천국에서 그렇게 행복하게 해 주신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면 됐지! 그 정도면 행복한 거지! 더 이상 무슨 행복이 필요하겠는가? 그래서 이사야 선지자는 예루살렘을 그렇게 기뻐하고, 그렇게 사모하라고 말씀하고 있다.

한번은 어느 과부가 죽은 자기의 외아들을 살리기 위해 부처님에게 가서 “내 외아들을 살릴 방법이 없겠습니까?” 하고 묻었다. 부처님이 대답하기를 “너희 마을 사람들 중에서 죽은 사람이 없는 집안의 아기의 엉덩이 살을 조금 떼다가 먹이면 아이가 다시 살아날 것이다..”라고 일러주었다. 너무나 희망에 부푼 과부는 온 동네방네를 다 다니면서 그런 집을 찾았지만 사람이 한 번도 죽지 않은 사람이 있는 집은 어느 집도 없었다. 그래서 과부는 부처님께 가서 그런 집을 찾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도 “그래, 죽음은 누구나 피할 수 없는 것이니 나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네.” 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을 들어 보자. 요한복음 11:25,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새 하늘과 새 땅, 새 예루살렘에서 구원 얻어 영원히 즐거워하고 기뻐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믿는 길 뿐임을 성도들은 이 사순절에 믿으셔야 한다. 할렐루야!

/ 원일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