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데 돈 없이도 얼마든지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

옛 사람들은 이것을 무재칠시(無才七施)라고 하였다.
1.身施(신시):몸으로 돕는 일.
2.心施(심시):마음으로 함께 하여 주는 일
3.顔施(안시):편안한 얼굴과 웃음으로 대하는 일
4.眼施(안시):사랑의 눈으로 바라보아 주는 일
5.言施(언시):좋은 말, 격려의 말, 칭찬의 말, 따뜻한 말로 대하는 일
6.狀座施(상좌시):자리를 양보하는 일
7.房舍施(방사시):내 집 빈방에 하룻밤 편하게 재워주는 일

이중에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은 5번 言施(언시)가 아닐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모든 갈등과 오해와 불화는
바로 言施(언시)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마음에 상처를 받는 것은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 때문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생각 없이
내 뱉는 말 한마디 때문이다.

안 그런가?
꼭 돈으로 적선을 하거나
몸으로 자원봉사를 하는 것만이 남을 돕는 것이 아니다.

내 얼굴빛 환하게 하는 것,
말 한마디 조심하는 것,
'너와 같은 마음이야'하고 동의 해주는 것도 아주 훌륭한 도움이다.
이제
'나는 돈 없고 시간 없어 남을 돕지 못한다'는
그런 핑계는 대지 않도록 하자.

/덕수리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