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정, 사실상 합의를 이룬 상태이지?

수출할 수 없는 물질, 이를테면 무기 같은 거겠지. 이걸 실은 북한 배에 대해 영해는 물론 공해에까지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놓고 중국이 “뭐 그렇게까지 하냐” 그동안 이렇게 나왔다. 일단 중국은 “공해에서도 검색할 수 있다”라는 쪽으로 합의를 해준 것 같다. 타결 소식, 곧 전해질 것 같다.

○ 이런 가운데 미국은 북한에다가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고?

북한에 대한 제재에 가장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나라가 바로 미국 아닌가? 그런데 미국이 갑자기 입장이 확 바꾸고 있는 양상이다.

왜냐. 여기자 두 명 때문이다. 힐러리 국무장관은 “북한, 온정을 베풀어 달라” 이렇게 호소하기도 했다. 어제 미국은 그야말로 굴욕이었다.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수 있다’는 말을 스스로 뒤집은 것이다.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것이지. 이런 가운데 CNN은 “미국 정부가 북한과 접촉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 오늘로 예정된 6.10 범국민대회를 두고 정부와 야당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

민주당 의원 20여 명이 어제 오후부터 서울광장에서 천막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의원들은 천막에서 밤을 새운 다음, 행사가 예정된 저녁 7시까지는 서울광장을 떠나지 않을 계획이다. 현재 광장 주변에는 경찰이 배치됐지만 아직은 충돌 전이다. 경찰은 불법 집회라며 원천봉쇄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 쌍용자동차가 ‘회사가 어렵다’며 직원을 내보내려고 하는데, 앞뒤가 다른 행동을 한다는 지적을 듣고 있다고?

976명을 해고해놓았지? 노조는 ‘자르진 말라. 일자리를 나눌 것이고 월급을 덜 받도록 하겠다’라고 나왔지? 그런데 회사는 들은 척도 안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겨레>는, 쌍용자동차가 976명 다 내보낸 다음, 841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을 전하고 있다.

○ 비정규직들 7월에 집단 해고될 가능성이 자꾸 나오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무기계약직’이 거론되고 있다고?

처우와 복지를 비정규직 수준으로 유지하되, 정년만은 보장해주는 것이다. 기업들에게 임금 걱정을 덜어주면서 노동자에게는 자리를 보장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노동계가 수긍할리 없다. 게다가 이 방안은 비정규직 차별 금지 원칙을 어기고 있어 논란이 있다. <서울신문>이 소개했다.

● 우리 경제가 살아나고 있는 것일까?

<중앙일보>를 보면 그런 생각을 갖게 된다. 기업 10곳 가운데 8에서 9곳이 “작년 말보다 매출이 개선됐다”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대기업 중소기업 합해 152개 업체를 상대로 지난달 말에 설문조사한 것인데. 국내 경기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체감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 인플레이션을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한국일보>가 IMF와 세계은행의 입장이라며 "위기가 끝나면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우려 된다"라고 전했다. 우리는 지금, 물가가 다소 안정세이지? 하지만 정부가 시중에 돈을 너무 많이 풀어놓았다. 따라서 화폐가치가 떨어져 물가가 폭등할 가능성이 없지 않은 형편이다.

● 서민을 위한 마이크로 크레딧이 별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담보나 신용능력도 없어서 도저히 은행에 손 벌릴 수 없는 서민들에게 적은 돈이나마 무담보로 빌려주는 제도지? 지난해, 이 일을 담당할 소액서민금융재단이 출범했다. 하지만 서민에게 빌려준 돈의 비율은 10% 정도. 그래놓고는 “제때 갚아” 이 부분을 강조한다고 한다. <한국일보> 보도.

● 4대강사업 대부분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피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있던데.

“정부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니, 정부가 4대강 사업에 포함된 공사의 상당수를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이 <한겨레>에 실렸다. ‘재해 예방’ 사업으로 분류하면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국가 예산이 부실하게 쓰이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한 거지?

● 제 2의 조중동 광고 불매 운동에 표적이 된 기업이 백기를 들었다고?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이란 시민단체가 한 제약회사를 지목하면서, 이 회사가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외면하고 <조선일보>에만 집중적으로 광고했다며, 불매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 제약회사,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자 오늘 <조선일보>는 한 면을 털어, 또 사설을 통해 ‘광고주에 대한 마녀사냥이 또 시작됐다’, ‘그 시민단체 대표의 부인이 <경향신문> 기자다’ 이러며 발끈하고 나섰다.

● 책 들면 10분을 못 버티는 학생을 위한 조언이 오늘 <중앙일보>에 실렸지?

“한 가지 일에 집중할 수 없는 외부 자극이 많은 탓”이라고 한다. 주변이 산만해서 그렇다는 거지. 방법은 없을까. 테니스를 칠 때 공의 방향에만 몰입하고, 걸어 다니면서 발의 움직임에만 집중하는 방법. 그러니까 일을 할 때 하나의 감각에만 모든 신경을 집중하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 외신을 볼까.

<경향신문>에는 “일본의 시각 장애 피아니스트가 권위 있는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잔잔한 감동을 던지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다. 올해 스무 살인 쓰지이 노부유키 씨. 어떻게 악보를 보고, 어떻게 건반을 쳤을까. 4살 때 카세트 테이프로 음악을 듣고 그걸 통째로 외워서 연주한 것이라고.

● 끝으로 날씨는?

비오는 수요일이다. 오늘 전국에 내리던 비가 점차 그치겠다. 낮 최고기온은 20∼25도로 어제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예상 강수량은 경상남북도, 제주도, 울릉도, 독도가 5~10mm, 그 밖의 전국이 5mm 미만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