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6.10항쟁 범국민대회가 있었지?

6.10 항쟁 범국민대회는 별다른 문제 없이 끝나는가 했다. 그러다 5천 명 정도가 태평로로 몰려가면서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들은 현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를 전환할 것과 이른바 MB 악법 중단의 구호를 외치며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이 빚어졌다.

한편 어제 집회는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청주, 춘천에서도 열렸다.

○ 신문마다 어제 집회를 두고 해석이 다르지?

보수 신문은 집회를 주관한 민주당과 시민단체를 묶어서 비난하고 있다. <조선일보>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 말로를 어떻게든 활용해 보겠다는 정치 장사꾼 계산이다.” 다음은 <동아일보>, “도심의 교통을 마비시키고 인근 상가의 영업에도 어려움을 주었다”

진보 신문은 현 정부를 겨냥하고 있다. <경향신문>이다. “국민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공안 정권에 맞서는 저항의 물결이었다”라는 평가였다. <한겨레>는 “이명박 대통령이 ‘절제와 타협’을 이야기했다. 또 ‘개방적인 토론과 합리적 대화’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어이가 없다”

● 새로운 형태의 조중동 불매 운동에 관해서도 해석차이가 크지?

오늘은 <동아일보>가 이 논쟁에 가세했다. “또 시작된 광고주 압박”이라며 “‘조폭이 물건사라 들이미는 격’”이란 해석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겨레>는 사설을 통해 “수구 기득권층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여론을 왜곡해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책임이 있다”며 조중동을 비판했다.

●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협상이 최종적으로 타결됐지?

계속 딴지걸던 러시아, 중국이 결국 "OK"했다. 어제 러시아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하는 어떠한 발사도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는 문장 가운데 '어떠한'이라는 표현을 문제 삼았다. 그런데 이 ‘어떠한’ 넣기로 했다. 따라서 이번 결의안 초안은 1차 핵실험 때보다 더 강력한 내용을 담았다.

● 개성공단 입주 회사 네 곳 가운데 한 곳이 석달새 상주인력을 43%나 줄였다고?

106개 전체 입주기업 가운데 3∼5월의 3개월간 상주인력을 줄인 곳은 24.5% 즉 26개에 달했다는 것이다. <동아일보>는 그래서, “개성공단에서 첫 철수 기업이 나온 걸로 봤을 때, 상당수 입주기업이 사실상 단계적인 철수 준비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 덧붙였다.

● 일본의 TV아사히가 망신스런 오보를 냈지?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로 꼽히는 김정운 씨의 사진. 이게 없어서 어린 시절에 찍은 사진만 나오잖나. 그래서 어린이가 곧 집권하는 줄 아는 분도 있다. 그런데 어제 일본 TV 아사히가 “김정운 사진”이라며 사진 1장을 공개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 그 주인공이 우리나라 사람이라고?

한 인터넷 카페 운영자 40살 배 모 씨였다. 이 사진은 배 모 씨가 작년에 한 농장에 놀러가서 찍은 거라고 한다. TV아사히는 20분 동안 "김정운씨 최근 사진 본사 독점 입수" "세계적인 스쿠프(특종)"이라며 흥분했다. 한편 배 모 씨, “내가 김정일 닮았다는 얘기는 많이 듣는다”라고 했다고.

● 공기업 초임, 크게 깎인 모양이라고?

일자리 나누기를 위한 정부의 방침 때문이다. 220여개 공공기관의 대졸 초임이 평균 15.3%, 금액으로 440만원가량 깎인 것으로 나타났다. 23곳이나 됐던 초임 3500만원 이상의 ‘신의 직장’은 한곳도 없고, 이전에 전무했던 초임 1000만원대 공공기관이 생겨났다. <서울신문>이 보도했다.

●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 병원측을 변호하는 로펌의 대표직을 맡고 있었다고?

건강보험공단이 과잉처방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병원에 대해 약제비를 추징한다. 여기에 반발해 병원들은 소송을 건다. 그런데 이 소송을 싹쓸이한 로펌의 대표가 보건복지위원인 민주당 전현희 의원이라고 한다. 당사자는 “사익을 추구한 일, 없다”라고 해명했다고. <동아일보> 보도였다.

● 충청북도의 한 마을하고 필리핀의 한 마을이 보통 인연이 아니라고?

충북 청원에 한시울마을이라고 있는데, 여기 총각 한 명이 결혼을 했다. 필리핀 리와나 마을의 한 처녀와 말이다. 그런데 너무도 행복했던 모양이지? 죽마고우 둘도 이 마을 처녀와 결혼했다. 두 부부도 금술이 좋았던 모양이다. 그래서 두 마을 사이에 교류로 이어졌다고 한다. <한국일보> 보도.

● 이란이 난리라고?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는 며칠 전 밤늦도록 축제가 이어졌다. 개혁파 대선 후보 무사비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런데 젊은 여성이 태반이었다. 이슬람식 스카프에 하이힐 차림. 정치적 자유가 없고 여성들을 억누르는 중동, 이런 선입견을 깨뜨리는 장면들이다.

억압 속에서도 꾸준히 ‘민주주의 연습’을 해온 이란 여성들의 힘에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 날씨는?

낮 동안에는 화창하고, 기온도 어제보다 올라, 조금 덥겠는데. 중부지역은 퇴근길 무렵에 차차 흐려져, 밤부터 내일 새벽사이에 5에서 20밀리미터 정도의 비가 지나겠고. 비와 함께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특히 강원산지에 계신 분들은 바람에 대한 대비를 미리 해두시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