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창과현에서 박성원 ․ 이응삼 목사의 공저 ‘한국교회 순교에 대한 신학적 성찰-구름 같은 증인들의 빛과 그림자’라는 책자를 국판 400여 쪽의 분량으로 펴냈다. 6월 14일 순교자기념주일을 앞두고 펴낸 책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하겠다. 순교자기념선교회 이사장 박위근 목사는 권두언 ‘한국교회 중심에는 순교의 피가 흐르고 있어’에서 순교자들을 일컬어 세상의 핍박과 박해의 순간 육체의 몸을 죽게 할 수는 있으나 영혼을 죽이지는 못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믿음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순교의 제물이 되기를 피하지 않았던 사람들이라고 했다.

또，이러한 순교자들이 있었기에 하나님을 향한 아름다운 신앙유산은 단절되거나 사라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교회는 일제의 무단통치 시기와 6 ․ 25 동족상잔의 비극을 거치는 동안 우상숭배를 강요당하고，이데올로기 대립의 희생양으로 교회는 불에 타고 수많은 성도들은 죽임을 당했다. 그래서 한국 교회의 중심에는 순교의 피가 흐르고 있다. 125년의 선교역사를 지나는 동안 한국 교회는 세계 교회가 놀랄 만큼 경이로운 성장을 해왔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요 선교사들의 헌신과 함께 순교자들의 희생이 컸다.

그러나 여전히 순교에 대한 기념사업이나 연구나 세미나는 부족한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그러던 중 최근 순교에 대한 에큐메니칼 신학세미나가 열리게 된 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다. 더욱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순교신앙을 정리하고자 숙고하며 옥고를 모으고，이제 책으로 출간하기까지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미음을 전하고 싶다.

김삼환 목사도 2009‘ 순교자기념주일을 맞아 “125년 전 사망의 어두운 그늘이 드리워진 이 땅에 생명의 빛을 전하기 위해 복음을 들고 찾아온 외국언 선교사들의 사랑의 섬김과 헌신적인 봉사를 우리는 잊을 수 없다”면서 오늘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죽음으로써의 순교가 아닌 삶으로 거룩한 산제사를 드리는 순교적 영성으로 살아가는 믿음의 세대들을 기대하고 있다고했다. 순교자기념주일은 제77회 총회(1992년 명성교회)에서 결의한 바 있다. 매년 6월 둘째주일을 ‘순교자기념주일로 지키며，정성껏 모은 헌금을 순교자기념 사업을 위해 사용함으로써 순교신앙을 지켜나가는 데 최선을 다해야할 것 같다.

/조양교회 장로, 한국장로신문 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