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란 하나님과의 놀랍고 신비한 만남의 사건이요, 그 만남에서 우리가 기쁨과 감사 응답하는 시간이나. 이러한 만남과 응답을 위해서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먼저 하나님에 대한 지식, 즉 하나님을 아는 것이고 그 다음 그 하나님이 여기에 오늘 성령으로 성육신하셔서 임재하신다는 의식을 갖는 것이며，그 하나님께서 오늘 나와 우리에게 말씀하실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이러한 예배의 목표를 놓고볼 때，한국교회 예배의 문제점에 대한 대안으로서 흔히 결론적으로 제시되고 논의되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즉，말씀과 성찬의 균형，질서와 자유，장엄함과 역동성，공동체와 개인，세계 교회의 보편성과 지역교회의 특수성의 조화，전통의 유지와 문화의 적용 등이다. 이것들은 한국 교회 뿐 아니라 세계 교회의 공통의 목표가 되어 논의되고 있다. 여기서는 이러한 논의를 반복하기보다는 이러한 공통의 목표가 이루어지기 위해서 각 지역교회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것을 다루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

첫째，정기적으로 예배에 대한 교육을 하는 것이다.
예배는 교육하는 만큼 달라진다. 교육할 내용들은 한두 번의 시간으로는 감당 못 할 만큼 방대하다. 하지만 이것들은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을 만큼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들이다. 예를 들면 예배의 의미，예배의 방법，예배의 목표，예배의 역사，예배의 성격，예배의 질，예배의 내용，예배의 순서，예배 장소의 의미와 역할，예배시간의 의미와 역할，예배 인도자의 자세，예배 참여자의 자세，성찬의 의미와 방법，세례의 중요성과 방법，기도의 의미와 방법，찬송의 역할과 위치와 내용 등이다.

이것들과 함께 반드시 병행해야 할 교육의 내용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다. 예배는 하나님을 아는 만큼 달라지기 때문이다.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라는 호세아 선지자를 통한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인다면，하나님에 대한 공부와 하나님을 체험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예배 교육이 초신자 입문 과정이나 교사대학의 커리큘럼에 한할 것이 아니라 전 교회적인 성경공부나 교리교육의 내용이 되어야 한다.

둘째, 예배를 연구하고 준비하는 예배위원회를 조직하는 일이다.
교회의 활동 중에서 교회학교 교육이나 성가대, 전도, 구역활동 등의 경우에는 해마다 활동에 대한 분석과 연구 그리고 철저한 준비와 훈련을 하는 데 비해서，이상스럽게도 교회의 가장 중요한 활동인 예배에 대해서는 기존의 예배 방식을 그대로 따르는 것 이상을 거의 하지 않는 교회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데에는 예배에 대해서 어떤 질문을 한다거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초보적 신앙인 취급을 당할 것 같은 분위기가 있기 때문이다.

만일 교회학교나 구역활동마다 활동에 대한 분석과 연구 그리고 철저한 준비와 훈련을 하는 데 비해
서，이상스럽게도 교회의 가장 중요한 활동인 예배에 대해서는 기존의 예배 방식을 그대로 따르는 것 이상을 거의 하지 않는 교회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데에는 예배에 대해서 어떤 질문을 한다거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초보적 신앙인 취급을 당할 것 같은 분위기가 있기 때문이다.

만일 교회학교나 구역활동，성가대 같은 교회의 활동처럼 교회 예배에 대해서 분석과 연구와 훈련을 한다면，그 교회의 예배에는 커다란 변화와 발전이 있을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이러한 일을 수행할 조직이 필요하다. 특별한 경우 달란트 있는 담임목회자 혼자서도 이 일을 행할 수 있으나 목회자와 장로, 그리고 재능 있는 평신도들로 예배위원회를 구성하여 활동하도록 함이 더욱 효과적이다.

셋째，예배 인도자와 회중들이 예배 중에 하나님의 임재를 의식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이다.
하나님의 임재의식의 중요성은 예전적 예배나 축제적 예배가 공히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 수 있는 것으로，예배 변화에 대한 아무런 계획과 목표가 없는 많은 교회들이 진지하게 경청해야 할 부분이다. 감격이나 감동이 없는 예배라든지，은혜가 없다는 말들은 이 면에 대한 의식이 결여된 결과일 때가 많다.

넷째，예배에서 하나님의 성육신적 신비가 표현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절실하다
예배의 기초요 기반이라는 면에 있어서 신비야말로 다른 어떤 것으로 대치할 수 없는 중요한 것이므로，예배순서 중에 내용에서나 예배 분위기와 자세에서 신비감을 표현하려는 시도가 중요하다. 신비감은 예배 인도자나 예배자에게서 자칫 있을지도 모르는 무례함과 경솔함을 막아 줄 뿐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성과 심오한 진리에 대해 응답하려는 회중들의 마음을 격려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온 가정이 함께 예배하는 공동예배의 회복이 필요하다.
몸과 마음이 흩어져 있던 가족원들이라고 예배에서 하나가 되는 은혜로운 예배를 계획하는 것이다. 한국교회의 여건상 자녀들과의 연합예배는 어려운 일이지만，기회 있을 때마다 함께 예배하는 시간들을 계획할 수 있다. 부모와 자녀가 분리되고 단절된 예배를 계속 드리는 한，주변에서 흔히 보듯이 부모의 신앙적 열심에 대한 자녀들의 저항과 반항을 다루기가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어른들의 예배실의 문을 활짝 열고 자녀들의 손을 잡고 함께 앉아 하나님을 바라보며 찬양하고 말씀을 듣는 은혜의 시간을 만들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서울장신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