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사변은 1950년 6월 25일 북한 공산군의 남침 때문에 발발한 민족전쟁 내지 이데올로기전쟁으로써 동․ 서양진영의 냉전이 한반도에서 국부적으로 실전화 되었던 전쟁이다.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조약에 북한 공산군과 유엔군 총사령관이 비준함으로써 휴전상태에 들어갔으니 그 전쟁의 참화는 우리 민족 역사상 가장 비참한 전쟁 중의 하나였다.

유엔안보리의 결의로 유엔 16개국 25만4200명이 참전하였고，한국을 포함한 유엔측의 총 사상자 수는 33만여 명에 달하였으며，공산측의 사상자수는 180여만에 이르렀다. 3년간의 전란에서 국토는 초토화되었고 60만 채의 가옥이 파괴되었으며，20만여의 전쟁미망인，10만 여의 전쟁고아가 거리를 헤매이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피해 이외에도 신앙적․․ 도덕적으로 겪은 시련과 파괴는 더욱 심각하였다.

신석구 손양원 정일선 목사 등 수없이 많은 목회자들이 순교의 피를 흘렸고，송창근 남궁혁 양주삼 박현명 목사 등 지도급 인사들이 납북되어 소식이 끊겼다. 파손되거나 손실된 교회는 장로교 152，감리교 84，성결교 27，구세군 4，기타교회에서도 손해가 막심했다. 6․25 사변 순교 혹은 닙치된 교역자는 장로교 177명，감리교 44명，성결교 11명이었다. 하지만 알려지지 아니한 수많은 교역자와 성도들의 희생，고난，굶주림，형고의 길은 숫자로 다 나타낼 성질의 것이 아니다.

가령 전북 옥구군의 원당교회는 75명의 교인 중에 73명이 학살당했고, 황해도 장연의 박경구 목사는 6·25 새벽에 잡혀 손목과 발목이 쇠줄에 묶여 손가락 발가락이 무참히 잘린 시체로 발견되기도 했으며，평양에서는 큰 구덩이를 파고 거기에 사람을 몇 백 명씩 쓸어 넣고 흙을 덮었는데，목사․ 장로․집사는 거의 다 처단된 형편이었다. 함흥에는 우물 속에 사람을 마치 김치절이듯 쓸어 넣고 뚜껑을 덮어서 참살한 곳이 있었다.

이처럼 6·25를 통해 한국교회는 가장 처절한 살상에 시달렸고，북한의 3천 교회는 다 파괴되었으며，남았다 하더라도 극장과 창고로 쓰는 등 그 능욕이 극심하였다. 지난해 힌국교회는 평양에 봉수교회를 세워 헌당예배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남북 간의 물꼬를 터 보려고 노력했으나 북핵，개성공단, NLL 문제 등 제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다. 6․25 59주년을 맞는 이 때에 이 사회와 교회는 좌․우로 나뉘어 씨우고들 있으니 한심하다.더욱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인 것만 같다.

/조양교회 장로, 한국장로신문 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