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개소문이 거느리는 고구려군은 천하무적이었습니다.
당 태종이 거느리는 백만 대군을 물리치고
70년에 걸친 격전에서 조금도 밀리지 않았습니다.
이런 고구려가 당 태종을 이은 당 고종 때에 망하고 말았습니다.

고구려가 망한 이유가 무엇인가?
연개소문이 죽자 그의 맏아들 남생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대막리지(총리)가 되었습니다.
막리지가 된 남생은 지방에 있는 성들을 순시하러 가면서
동생 남건과 남산에게 首都 관리를 맡겼습니다.

이런 어느 날 남건과 남산에게
어떤 사람이 찾아와서 말했습니다.
“형, 남생이 지방 순시를 다녀 온 후에
당신들을 제거할 것이요. 그러니 빨리 대책을 세우시오”

한편 지방을 순시하고 있는 남생에게도
어떤 사람이 찾아 왔습니다.
"두 아우가 형의 권력을 빼앗고
형을 성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는 계략을 꾸미고 있다." 고 했습니다.

남생은 첩자를 성 안으로 보내 상황을 엿보게 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정탐꾼이 잡히고 말았습니다.
이에 보장왕은 진의를 알아보기 위해 남생을 소환했습니다.
그러나 남생은 왕 앞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이 사이 막리지가 된 동생 남건이 왕명을 거역한 남생 토벌에 나섰습니다.

이를 알아챈 남생은 당나라로 도망을 갔습니다.
한편 당나라의 고종은 고구려를 치기 위해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차에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남생을 현도군의 장군으로 임명하여
고구려 정벌의 길잡이로 삼았습니다.

권력 핵심부의 분열은 싸움의 승패를 일찌감치 갈랐습니다.
전쟁 개시 2년 만에 신라까지 합세한 나당 연합군에 의해 평양성이 함락되고
고구려의 사직은 705년 만에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하나 되어야 합니다.”
“하나 되지 않으면 / 자신도 망하고 / 가문도 망하고 / 나라도 망한다.”

/금호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