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 이 땅을 떠난지 한 달이 가까와 온다. 그럼에도 그를 추모하는 열기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부인 등 온가족과 함께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던 분이 40m의 바위위에서 투신하여 저 세상으로 가자 국민적 영웅으로 등극을 한1느낌이다. 어디 그 뿐인가? ‘조문정국’이 여야 간 극한 대립과 사회적 갈등으로까지 이어질 조짐이다.

솔직히 노 대통령의 출현은 비 기득권 세력，가난한 서민들에겐 멘토가 되었다. 비록 큰 차로 상대 후보를 따돌리지는 못했으나 우리 서민들에겐 희망이었다. 배우지 못한 자에겐 대변자이고 가난한 사람들의 한을 풀어줄 지도자가 되기를 원했다. 그는 돈이 없어 대학진학을 포기해야 했으나 각고 끝에 사법고시에 합격하여 인권변호사로 눌린 자를 대변했다.

화려하게 정치에 입문한 후에도 정도를 걷기 위해 손해를 자초하고 정상에 오른 후에도 기득권 층으로부터 고난을 겪기도 했다. 우리 국민들은 저분이라면 부패에서 만큼은 자유스러울 지도자로 믿었고 본인 역시 청렴한 정부를 강조하고 깨끗한 정부를 자처해 왔다. 그런 그가 부패 스캔들로 수사를 받아야 했다. 형은 이미 구속된 상태이다. 몇몇 전직 대통령에 비한다면 새발의 피란 말도 들린다.

구속이 결정된 상태가 아님에도 그는 이 땅에 남아있기를 거부했다. 우리는 그런 서거애 대하여 몇 가지 짚어 볼 필요가 있다. 먼저 정상에 있던 분의 자살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 가이다. 유명 인사들의 자살이 심심치 않은 때에 전직 대통령까지도 그 길을 택해야 했는가? 심히 헷갈린다. 자살 도미노로 이어진다면 그 아픔은 곧 사회의 부담이 아닌가?

다음은 자살을 서거로 높여 불러도 되는가이다. 전직 대통령에게 서거 또는 국민장은 당연한 일이겠으나 ‘웬지’ 하며 헷갈리게 한다. 셋째로 그의 약점이나 실정을 덮고 강점이나 치적만 내세우는 일이다. 이는 물론 사회통념이라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목적을 풍기는 영웅화 이슈화 작업은 국가를 위하여 그분의 유지에도 상치된다고 본다.

끝으로 우리의 진정한 대변자요 치유자이자 지도자는 하나님이시다. 지금이 어느 때인가? 합력해도 힘든 때가 아닌가?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아야할 때이다.

/홍익교회 장로, 평신도신문 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