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이래저래 뒷말이 많다.

이명박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에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검찰총장에 지명한 것은 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랑했고, 청와대도 "(기수가 아니라 실력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적 스타일이 반영된 파격 인사"라고 적극 홍보했다. 천성관 씨를 검찰총장에 내정할 때 그랬다. 그런데 어제 입장을 180도 바꿨지?

<조선일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 원칙 즉 '일 잘하면, 과거에 행동을 어떻게 했건, 주변에서 뭐라고 하건 신경 안 쓰고 쓴다'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민간 기업이라면 ‘일 잘하면, 그래서 이윤만 남긴다면’ 다른 결점은 덮어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어디 공직에 대해서도 그럴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 좁은 인재풀을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다.

천성관 씨까지 모두 6명이 부적절한 처신 때문에 미끄러진 케이스이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정부의 흔적을 지우겠다는 의지에 따라 정치성향, 코드를 너무 중시했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 검사들의 스폰서 관행, 이젠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지?

지방 근무할 때마다 스폰서들이 늘어나고, 간부쯤 되면 휴가나 출장 때 전국 어디를 가든 방방곡곡의 스폰서들에게 융숭한 대접을 받게 된다는 얘기다. 어떤 고위간부는 기업인과 술자리를 갖고는 다음 날 "뭐 도와드릴 것 없느냐"며 스폰서가 돼 줄 것을 요구한다고 한다. <조선일보> 보도.

● 이명박 대통령이 친박, 자유선진당, 민주당 인사마저 내각에 기용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그동안 '끼리끼리 아니냐'는 이미지가 강했던 만큼 이번 인사를 통해 국민 통합의 면모를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걸까. 청와대 내부에선 ‘그건 중요하지 않다’라고 하는 것 같다. 결국 박근혜 총리설처럼 설만 흘리고 끝난다는 것일까. <조선일보> 보도.

● 그나저나 한국과 유럽연합의 FTA가 최종 타결됐다는 우리 정부 발표에 대해 외신들이 “사실과 다르다”라고 하고 있다고?

타결에 합의한 스웨덴 총리가 당장 “아직 쟁점이 남아 있다. 협상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했다. 실제 발표문에는 '합의'를 뜻하는 Agreement가 아니라 '타협'을 의미하는 Compromise로 돼 있다. 우리 정부가 “대통령이 한 건 했다”라며 업적을 포장하려다 무리수를 둔 것 아니냐고 <한겨레>가 지적했다.

● 여야가 동시에 본회의장을 점거했던데.

미디어법 처리 때문이다. 한 쪽은 ‘본회의장 단상을 점거할까봐’ 다른 한 쪽은 ‘날치기 처리할까봐’ 이러는 거다. 회의가 끝난 지 16시간이 넘었는데 집에들 안 가고 있다.

한편 <경향신문>과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일요일 성인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 응답자의 60.8%가 한나라당 미디어법 개정에 ‘반대한다’고 대답했다. ‘찬성한다’는 답변은 33.2%였다. 한나라당의 직권상정을 통한 표결처리 추진에 대해선 응답자의 78.9%가 반대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7%포인트이다.

● '디도스 해킹' 사령탑은 미국 내 서버였다는 보도가 있지?

<한국일보> 보도이다. 영국 인터넷침해사고대응센터에서 디도스 사태를 일으킨 해킹 사령탑이 미국 마이애미에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한다. 하지만 해커의 정체는 아직 오리무중이라고 한다. 우리 국정원 분석대로 북한의 사주를 받은 사람이 배후일까. 확인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 <동아일보>에 ‘시인 109명이 말하는 “이 한 구절에 숨이 멎었다”’ 이런 기사가 있군.

나희덕 시인은 김수영의 ‘사랑의 변주곡’ 한 구절을 꼽았다. ‘욕망이여 입을 열어라 그 속에서/사랑을 발견하겠다’ 이거지? 문정희 시인은 서정주 시인의 시 한 구절 “무슨 꽃으로 문지르는 가슴이기에 나는 이리도 살고 싶은가”를 들었다고 한다.

● 동네 슈퍼, 요즘 울상이지?

<동아일보> 기사이다. 상도동의 한 슈퍼. 보름 전 모 대형마트가 세운 슈퍼마켓이 근방에 문을 열기 전까지 주민들이 자주 찾았다. 그러나 문을 열고는 매출이 30% 이상 줄었다. 제품 가격을 5% 내렸지만 단골들의 발길은 줄었다. 미국 ‘월마트 효과’가 한국에서 ‘이마트 효과’로 재현되는 듯.

<한겨레>도 어제 대형마트의 습격에 반대하는 청주 12개 재래시장 4500여 가게의 어제 휴업 소식을 1면 머리기사로 실었다.

● 어제 서울 춘천 고속도로가 뚫렸는데, 슬픈 기사가 하나 있네.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개통을 앞두고 현장 점검하던 사람이 있었다. 박용교 서울국토관리청 국장이다. 시험운전 중에 터널 앞 전광판 기둥에 정면으로 충돌했다. 머리와 가슴 부위에 엄청난 충격을 느꼈다. 아내에게 전화했다. “여보, 나 먼저 갈 것 같아. 미안해…. 아이들을 잘 부탁해.” 이러며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동아일보> 보도였다.

● 고미영 씨의 ‘히말라야를 울린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도 있지?

고미영 씨의 한 측근이 <스포츠칸>과의 인터뷰에서 “미영이가 얼마 전부터 사랑하는 사람을 가슴에 두고 있었다. 히말라야 14좌를 모두 오른 후에는 사랑의 결실을 맺으려 했다”고 밝혔단다. ‘고미영 씨의 사랑’은 현지에서 고미영 씨의 시신 수습을 위해 애쓰고 있는 코오롱스포츠 챌린지팀의 김재수 대장이라고 한다. 지금 오열하며 시신을 찾고 있다고.

● 날씨는?

오늘 충청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천둥 번개와 강풍을 동반한 호우가 예상되는데. 반면 중부 지방은 구름 많고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내일과 주말인 모레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는데. 특히 내일 오후부터는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