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강해 32)

제목 : 하나님의 가족으로 사는 법
성경 : 에베소서 2장 19-22절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엡 2:19-22)


1.
에베소서 2장 11-22절은 그리스도인들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줍니다. 그리스도인의 과거는 하나님과 무관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받을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유대인들만 누렸던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특권을 은혜로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 은혜를 맛본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다른 사람들도 은혜를 맛보도록 막힌 담을 허물고 은혜를 다리는 놓는 것입니다.

오늘은 그리스도인들의 미래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함께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이것을 알기 위해서 내가 누구인지부터 다시 정의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은 나는 누구입니까? 에베소서 2장 19절이 그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엡 2:19)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닙니다. 이 말은 더 이상 하나님과 무관한 자들이 아니란 말입니다. 하나님과 연관되어 있는 사람, 즉 하나님과 떨어질 수 없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또 우리는 나그네도 아닙니다. 이 말은 하나님의 은혜 아래 잠시 머무는 자들도 아니란 말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부분적인 변화를 경험한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는 본질적인 변화를 경험한 사람이란 뜻입니다.

또 우리는 성도들과 동일한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고, 하나님의 권속입니다. 하나님의 권속이란 하나님 가족의 일원이란 뜻입니다. 영어 NLT 성경은 이 부분을 이렇게 번역하고 있습니다.

You are members of God's family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가족의 일원입니다. 또 하나님 나라 시민의 한 사람입니다. 이것은 우리 삶의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하나님의 가족된 사람은 적당히 부분적인 변화에 안주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가족과 새로운 시민이 되었기 때문에 삶의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우리가 외국에 나가서 시민권을 따서 영구히 그 나라 국민이 되면, 생각하는 방식과 습관을 그 나라에 맞게 바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땅에서 살 수 없습니다.

대전에서 교도소 사역을 하시는 목사님에게서 대전 교도소에 많은 외국인이 수감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들 중 대부분의 마약을 다루다가 잡혀온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들 중에는 자신이 소지하고 판매한 마약이 자기 나라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항변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곳은 한국이고, 한국에서는 그 마약을 소지하는 것이 불법입니다.

한국에서 사는 외국인은 한국의 법을 따라야 합니다. 한국에 살면서 외국의 법을 따라 살수는 없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가족이 되었고 하나님의 시민이 되었으면 이전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가족이요 시민들은 어떤 삶을 살아야 합니까? 에베소서 2장 1-22절은 3가지의 삶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하나님 가족의 삶을 방식을 살펴봄으로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살펴봄으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2.
첫째 예수 그리스도가 삶의 중심이 되고 기준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에베소서 2장 20절입니다.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엡 2:20)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님은 모퉁이돌이십니다. 모퉁이돌이란 설계도가 없던 시절에 집을 짓는 방식에서 나온 말입니다. 모퉁이돌은 집을 지을 때 기준이 되는 돌입니다. 설계도가 없던 시절에는 기준이 되는 돌을 4 모퉁이에 놓고 벽돌을 쌓았습니다. 모퉁이돌이란 기준이 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퉁이돌이 되신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삶의 기준이 되고 중심이 된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삶의 기준으로 삼고 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삶의 기준이 된다는 말은 외모를 따라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예수님처럼 수염을 기르고 긴 드레스와 같은 옷을 입고 다니란 뜻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삶의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은 예수님의 마음과 삶의 자세를 삶의 기준으로 삼고 산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분은 성자가 되라는 뜻이냐고 되물으실 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세계 4대 성인 중에 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삶의 기준으로 삼고 살라는 것은 특별한 사람이 되라는 뜻이 아닙니다. 이것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유대인의 관점에서 랍비였던 예수님이 제자들을 향해 나를 따라 오너라고 부르신 것은 너도 나처럼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유대인의 교육기관은 크게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우선 10살 이전의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있습니다. 베트 세퍼르라고 부릅니다. 이 때의 교육은 랍비가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철저히 성경을 암송하는 것입니다. 이때 창세기부터 신명기까지의 모세 5경을 외웁니다.

베트 세페르를 졸업하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가업을 잇기 위해서 부모님에게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아주 특출난 아이들은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데, 그 학교의 이름이 베트 탈무드입니다. 보통 14살까지 이 학교에 다닙니다.

이 학교도 랍비에게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암송합니다. 이 학생들은 우수한 학생들이기 때문에,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를 외웁니다. 그러고 나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다시 가업을 잇기 위해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정말 뛰어난 중에 더욱 뛰어난 학생들은 다시 상급학교에 진학합니다. 그 학교의 이름이 베트 미드라쉬입니다.

랍비가 성경의 의미를 해석해주는 것은 이때부터입니다. 이때 랍비는 제자될 사람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유대인 랍비가 이 말을 제자들에게 사용하는 것은 너도 나처럼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제자가 된다는 것은 스승이 걸어간 길을 동일하게 걷게 된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제자는 스승이 하는 일을 무엇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14장 25-33절에, 물 위를 걷는 예수님을 보고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와 물 위로 걸은 것입니다. 베드로에게는 자신이 예수님처럼 될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처럼 물위를 걷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금방 그 믿음을 잃어버립니다. 그래서 다시 물 속으로 빠지니까,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붙잡아 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이 적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마 14:31)

이때 믿음은 어떤 믿음입니까?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으실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분이란 사실을 믿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베드로 자신에 대한 믿음입니다. 베드로가 잃어버린 믿음은 자신이 예수님처럼 될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오늘 우리의 문제도 이것입니다. 우리도 우리 자신이 예수님처럼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없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처럼 될 수 없다고 단정하고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습니다.

분명 예수님은 연약하고 수많은 약점 투성이인 우리를 제자로 부르셨습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제자로 부르신 이유는 우리가 예수님처럼 될 수 있다고 확고하게 믿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불가능해 보이지만 예수님은 우리가 예수님처럼 될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요한복음 15장 16절입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 (요 15:16)

우리가 주님을 택한 것이 아닙니다. 주님을 우리를 택하신 것입니다. 주님께는 우리가 주님처럼 될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예수님의 선택과 결정을 믿고 존중하는 것입니다. 존중하는 사람은 스스로 예수님처럼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예수님을 기준삼고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3.
둘째 고립되지 말고 서로 연결되어 도움을 주고 받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에베소서 2장 21절입니다.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엡 2:21)

이 말은 한 마디로 교회로써의 삶을 살라는 뜻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 삼은 교회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 각자는 몸의 지체들입니다. 지체들은 혼자서는 불완전합니다. 반드시 연결되어 서로 도움을 주고받아야 합니다. 스스로 교회라고 여기는 사람은 무엇이든지 혼자서 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도움을 주기도 하고 도움을 받기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혼자 고립되어 있는 것을 싫어하십니다. 창세기 2장 18절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창 2:18)

하나님은 아담이 혼자 있는 것을 좋지 않게 여기셨습니다. 그래서 돕는 배필을 지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도움을 주고받는 것을 좋아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모든 사람들은 스스로 고립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합하여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것입니다. 무엇이든지 혼자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함께 하려는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가령 예를 들어서 설교도 마찬가지입니다. 강력한 설교를 위해서는 목회자에게 설교에 대한 책임을 전부 맡겨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성도들은 목회자가 성령의 온전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목회자가 성령의 도구가 되어 성령께서 하시길 원하시는 말씀을 선포하고, 또 성령께서 말씀을 듣는 청중들의 마음을 열어주실 때에 능력있는 설교가 되는 것입니다.

목회자도 교회란 관점에서 보면, 작은 지체 중에 하나입니다. 목회자도 도움을 주고받아야 합니다. 교회에 속한 어떤 사람이라도 도움을 주고받는 것을 훈련해야 합니다. 도움을 받기 위해서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 도움을 주는 것을 자랑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분명히 교회라면 도움을 받는 것도 주는 것도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가족들은 도움을 주고받는 것이 자연스러워져야 합니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받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4.
셋째 연합의 범위를 넓혀가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에베소서 2장 22절입니다.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엡 2:19-22)

그리스도 안에서 도움을 주고받는 연합의 범위는 계속 넓어져야 합니다. 우리는 연합의 범위를 특정한 것에 국한하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속한 지역교회로 연합의 범위를 한정한다든지, 아니면 내가 속한 선교단체로 연합의 범위를 국한하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도움을 주고받아야 할 범위는 시간이 지날수록 넓어져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 제일 먼저 기도의 범위를 넓혀야 합니다. 오직 내가 살고 있는 지역과 나라만을 위해 기도하지 말고, 기도의 범위를 넓혀야 합니다.

선교란 관심의 범위를 넓히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관심이 넓어지면 교제의 범위도 자연히 넓어지게 됩니다. 또 나아가 교류의 범위도 넓어지게 됩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 삼은 하나의 교회입니다.

우리는 거룩한 하나의 교회를 추구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교회가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룰 수 있도록 기도와 교제와 교류의 범위를 넓혀나가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 가족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5.
이제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가족이고 하나님 나라의 시민들입니다. 우리는 부분적인 변화가 아니라 온전한 변화를 추구합니다. 우리가 소망하는 것은 일부가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삶 전부가 변화되어야 합니다. 특정한 부분의 변화에만 안주한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가족이 누리게 될 놀라운 복을 일부 밖에 누릴 수 없게 됩니다. 우리가 온전한 복을 누리려면 온전히 변화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성령님을 통해 우리를 변화시키십니다. 성령님께서 온전히 변화시키도록 성령님을 제한하지 마십시오. 그러면 여러분들은 자연히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요 하나님의 가족으로 변화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