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법 처리 때문에 여의도에 전운이 감돌고 있지?

‘직권상정 하느냐 마느냐’ 열쇠를 쥐고 있는 김형오 국회의장이 어제 홈페이지에 남긴 글이 있다.  “조중동에게 방송을 주느냐 마느냐가 이번 미디어법의 관건이다”라고 말이다. 이른바 ‘조중동’이 결국 이번 법안의 최대 이해당사자라는 점을 들춰낸 것이다. 조중동은 어떤 반응일까.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박근혜 전 대표를 조심스럽게 겨냥했다. <중앙일보>만 인용해보자. “여야 대치가 막바지에 이를 때마다 여야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발언으로 정치권을 혼동 속으로 밀어 넣는 일을 되풀이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이런 내용으로 말이다. ‘다 된 밥에 재 뿌린다’ 이런 논리일까.

○ 만약 직권상정해서 표결에 들어간다면 어떻게 될까?

<한겨레>에 관련 기사가 있다. ‘박근혜 변수’ 의외로 크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의원 169명 중 친박은 약 3분의 1인 60명 안팎이다. 이들이 박근혜 전 대표와 뜻을 맞춰 반대 입장을 표한다면, 그래서 야당 의원 100에서 120여명의 표와 합치면 뜻밖에 부결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이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야당 쪽 바람이다. 만약 이렇게 되면 한나라당은 둘로 쪼개진다. 그러면 또, 박근혜 전 대표는 정치 전면에 나서야 한다. 이걸 바랄까? 그렇지 않아도 친박 진영에서는 “당장 직권 상정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거지, 법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전 원고가 공개됐다고?

<한겨레>에 실렸다. “정권이 바뀌어 세상이 달라지길 기대하기보다, 사람들 생각이 바뀌어 정권을 바꾸도록 해야 한다”라는 주장이 있었다고 한다. 또 “반공이 모든 것을 지배하고, 아직도 색깔공세가 통하는 우리나라는 보수의 나라”라면서 “한국은 진보의 시대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 검찰이 한나라당 의원의 의원직 상실형을 사실상 막아줬다는 내용이 <한국일보>에 실렸군.

선거법 위반 혐의로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이 재판을 받고 있지? 대법원은 일부 혐의에 대해 무죄라고 판결했다. ‘이 사람 죄 있다’며 법정에 세운 검찰, ‘죄 있는 거 맞다’라며 유죄를 입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야 할 텐데, 포기했다고 한다. 그래서 의원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를 물러나게 한 민주당 박지원 의원 뒤를 검찰이 캐고 있다고 하지?

박지원 의원에게 정보 준 사람, 추적하고 있다는 거지. 야당에선 검찰이 수뇌부가 빈 상태인데, 정치적 파장을 일으킬 이런 행동을 할리 없다며 ‘배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향신문>은 “차기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 의원에게 정보가 넘어가는 일이 없도록 입막음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을 소개하고 있다. 사실일까?

● 오늘로 용산 참사 반년이 되는 날이지?

그런데 여전히 돌아가신 분 앞으로 "건강 검진 받으러 나와라" "건강보험료 내라" “세금 내라” 이런 통지서가 날아오고 있다고 한다. 용산구청은 “아, 그러기에 왜 사망신고를 안 해?” 이러며 유족 탓하고 있다고. 한편 유족들이 책임지라고 압박하니까 정부는 “재개발조합과 유족 사이의 일에 왜 정부가 끼어드느냐” 이런 입장이라고 한다.  그런 정부는 용산에 경찰을 왜 투입했을까. <한겨레>가 지적했다.

● 북핵 문제를 포함해 대북 현안을 한꺼번에 타결할 길이 열릴 것 같다고?

북한과 미국 양측이 협상 가능한 모든 대상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한 번에 타결을 이뤄내는 방식으로 간다는 것이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밝힌 것이다. 이건 북한이 원하는바 아닌가. 어떤 반응이 나올지 주목된다.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 기업들이 비정규직법 시행 이후 유연한 대응을 보이고 있다는 기사도 있지?

2년 넘은 비정규직, 어떻게 했을까. <한국일보>가 취업포털 커리어와 함께 전국 212개 민간 기업을 조사한 결과, “잘랐다”가 30% 정도였고,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은 물론, '선별적으로 전환'하거나 ‘고용 형태를 전환’하는 식의 다양한 방법으로 일자리를 유지한 경우가 70%였다고. 정부는 “70%가 잘릴 것”이라고 했다.

● 우리은행 투자손실의 가장 큰 책임이 황영기 당시 행장에게 있다는 기사는 뭔가?

우리은행이 파생금융상품 투자로 대규모 손실을 냈다. 무려 1조 6200억이나. 누구 책임일까. 예금보험공사가 금융당국에 보고한 내용이 오늘 <동아일보>에 실렸다. 황영기 당시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최대 책임자였다고 한다. 지금 이 분,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있지?

● 서울 강남권의 보금자리 주택이 3.3㎡당 1200만 원대에서 분양될 전망이라고?

이걸 인근 아파트 값과 비교를 해보면 입이 벌어진다. 절반 수준이라서. 주변은 2600만 원대인데, 여기는 1200만 원대 수준이란 것이다. 그래서 실수요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는 게 <중앙일보> 분석인데. 주변 집값도 떨어질까? 물량이 적은 터라 의미가 없을 것이란 지적도 있단다.

● 영어유치원비가 대학등록금의 최대 4배라는 보도가 있군.

연합뉴스 보도이다. 서울 강남지역에서 영어유치원에 보내려면 1년에 1천만 원 이상 드는 것이 일반적이며 2천만 원에 육박하는 유치원도 있다고 한다. 2천만 원이면 국립대 등록금의 4.3배, 사립대의 2.4배, 사립대 의대의 70%에 이르는 규모이다. 애 가질 생각, 사라지실 분들, 적잖을 것 같다.

● 새 주간 날씨가 궁금하다.

당장은 비가 안 보이지만 밤부터 내일까지 전국에 비소식이 있다. 충청이남 30에서 150, 제주와 서울 경기 강원 20에서 60mm가 예상된다. 비는 남부지역 일부는 수요일까지 전국 대부분은 내일 아침 그치겠다. 그리고 주말까지 30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