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법 때문에 온 나라가 시끄러운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조중동은 어떤 반응인가?

오늘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우리는 관심 없다’ 이런 투로 나와서 주목된다.

<조선일보> 사설이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미디어법은 조선·중앙·동아를 어떻게 참여시키느냐 하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이건 김형오 의장이 신문사에다가 확인 한번 안 해보고 야당의 선동에 맞장구를 친 꼴이다. 미디어법이 정말 그런 것이라면 당장 때려치워야 마땅하다”이랬다.

<동아일보>는 “우리는 노영방송, 즉 노조가 지배하는 방송 MBC 인수에 관심이 없다”라는 사설을 실었다. “MBC노조가 현 정권이 MBC를 동아일보에 넘기려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기득권 지키기’를 위해 더는 동아일보를 이용하지 말라. 명예훼손으로 걸 수도 있다” 이렇게 주장했다.

○ 어제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수정안이 나왔는데 최대 쟁점은 뭘까.

한나라당은 구독률 25% 미만의 신문만 방송할 수 있도록 했다. 구독률은 5000만 되는 전 국민 중에 해당되는 신문을 보는 비율을 말하는 것이고, 구독점유율은 신문 구독하는 사람 중에서 해당되는 신문을 보는 비율이다. 한나라당 기준이라면 방송에 진출 못 할 신문이 없다. 다 할 수 있다.

○ 직권상정 여부의 키를 쥐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의 입장은?

신문마다 해석이 다르다. <중앙일보>는 박근혜 전 대표가 “애 많이 쓰고 고생 많이 하셨다”라고 말했다면서 한나라당이 내놓은 안에 대해 수용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한겨레>는 “‘구독률 25% 이상 신문은 진출할 수 없다’는 안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가 불만이 많다”라고 전하고 있다.

○ 이런 가운데 오바마 행정부는 소수자를 위한 방송을 좀 더 허가하겠다고 밝혔다고?

수전 크로포드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기술혁신정책 담당 특보가 밝힌 내용을 <경향신문>이 1면에서 싣고 있다.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여론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소수 민족과 여성 같은 사회적 소수자들에게 더 많은 방송국 소유권을 주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 여야 협상이 간밤에도 결렬된 모양인데 결국 직권상정으로 가는건가.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자면 이렇다. 여야 협상, 끝내 결렬된다. 그리고 김형오 의장이 직권상정을 해서 법안을 처리한다. 통과될 경우 민주당 의원 전원이 총사퇴한다. 이러면 국회는 입법부 본연의 기능을 펼칠 수 없겠지? 결국 변수는 여론이 누구 편을 드느냐 이거다. <한국일보>가 정리했다.

● 서울경찰청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 철거를 직접 지휘했다는 보도는 또 뭔가?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이 서울경찰청으로부터 받은 무선 교신내용을 보면, 당시 주상용 서울경찰청장이 CCTV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면서, 지휘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주상용 청장, "일선 경찰들이 작전지역을 오해해서 벌인 일이다. 실수였다"라고 했지?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 재소자들의 추가 범죄 사실이 드러났다고?

살인죄로 나란히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재소자들이 있었다. 그런데 이 두 사람, 서로 안부를 묻는 편지를 주고받았다. 그런데 편지에 "송파구에서 살해한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라 괴롭다"라는 내용이 있었다. 송파구 사람들은 혐의에 없던 피살자들이다. 이 사람들 추가 기소됐다고.

● 우유 마시면 자전거가 따라올 정도로 경품 마케팅이 과열되고 있다고?

지난해에 비해 우유 소비량이 감소하면서 우유업체가 일제히 압력 밥솥, 자전거, 청소기를 뿌리며 무한 경쟁에 돌입했다. 이거 불법 아닐까. 맞다. 경품 규제가 있다. 하지만 이걸 공정거래위원회가 없앴다고 한다. 공짜 좋아하면 안 된다. 이거 다 소비자한테 돌아간다. CBS 보도였다.

● 최저임금제, 안 지켜도 그만일까.

최저임금법을 위반해 적발된 업체, 올해 상반기 3888곳이었다. 위반 건수가 예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거라고 한다. 이거 3년 이하의 징역,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때릴 수 있는 ‘범죄’이다. 자, 그렇다면 사법처리 건수는 몇 건일까? 0건이었다. 과태료 부과? 1건이었다. <세계일보> 보도.

● 한국의 부부들이 싸움을 하는 이유는 뭘까?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007년 여성 10,01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1위는 ‘본인 또는 남편의 생활 습관’이었다. ‘음주와 흡연, 늦은 귀가’ 이런 게 문제였다는 것이다. 그 다음은 경제적 문제, 자녀 교육 문제였다고 한다. ‘부부 싸움 후, 어떻게 됐나’를 물었더니, 애먼 자녀 야단치기 1등, 일주일 동안 서로 말 안 하기 2위, 폭언 욕설하기 3위였다. <한겨레> 보도였다.

● 백두산 호랑이 두만이가 합방을 안 한다고?

중국 후진타오 주석이 선물한 백두산 호랑이, 이 호랑이 자손을 낳기 위해 국립수목원이 애쓰고 있다. 하지만 이 호랑이가 합방한 암컷을 본 척 만 척 한단다. 비아그라를 먹이기도 했고, 호랑이의 교미 장면이 담긴 이른바 ‘야동’을 보여줘도 무관심했다고 한다. <동아일보> 보도였다.

● 오늘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고?

찌는 듯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서울의 낮 기온이 30도, 대구 32도로 어제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하지만 장마전선은 모레 다시 북상해, 주말까지 충청과 남부지방에 비를 뿌리겠다. 수도권 지방은, 그때 흐리기만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