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의원들이 결국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했다고?

어제 저녁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 전원이 사퇴서를 작성해서, 정세균 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고 한다. 정세균 대표는 오늘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일단 본인의 사퇴서만 낼 예정이라고 한다. <경향신문>이 전한 소식이다. 이런 가운데 비례대표인 최문순 의원은 어제 따로 김형오 의장에게 사퇴서를 제출했다.

● 통과된 줄 알았던 방송법, 원점에서 다시 논의될 상황이라고?

여야 모두 ‘상대당 의원이 내 자리에 와서 한 것’이라고 했다. 현장에 없었던 나경원 의원은 “나는 투표하지 않았다”라고 <한겨레>에 밝혔다고 한다. 그런데 기권표를 던진 걸로 돼 있다. 따라서 경위야 어떠하건 간에 대리투표가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 대리투표가 있으면 어떻게 되는 건가.

<한국일보>는 장영수 고려대 교수가 "대리투표 대리투표하는데 이건 권한이 없는 부정투표일 뿐"이라는 식으로 말했고, 국회입법조사연구관 출신 서복경 서강대 연구교수도 "국회의원이 남에게 표결권을 위임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대리투표가 있었다는 것만으로 그 법안이 통과되건 말건 간에 무효”라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전했다.

○ 재투표 문제도 좀처럼 논란이 가라앉지 않지?

이런 가운데 국회사무처가 거짓 해명을 해서 논란이 더 커졌다. <한겨레> 보도를 보면, 재투표를 한 사례로 4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재투표한 경우는 없었다는 것이다. 최소한 다음날 회의를 다시 열거나 다음 회기에 처리했다는 것이다.

<한국일보>는 “국회법이나 국회법 해설서에 나와있는 규정과 설명을 보면 재투표 실시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기는 어려워 보인다”라고 풀이했다.

● 이런 논란에 대해 조중동은 어떤 반응인가?

<조선일보>에서 눈에 띄는 기사는 이번 법안 통과를 지휘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를 띄우는 것이다. “(안상수 대표는) 한다면 하는 사람”이라는 여당 내부의 극찬을 소개한 것이다. 또 야당 쪽 사람들 4~5명을 뚫고 본회의장에 진입한 육사 럭비선수 출신의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의 무용담도 실려있다.

<동아일보>는 “대리투표 공방, 그거 4년 전 사학법 강행처리 때와 판박이”라며 이번 논란을 다소 대수롭지 않은, 과거에도 볼 수 있었던 일이라는 식으로 소개했다. 한편 <중앙일보>는 “대기업과 신문이 지상파 지분 10%만 가질 수 있다니 누가 참여하겠나”라며 법 내용이 누더기라고 불만을 표했다.

● <조선일보>가 홈쇼핑 채널을 노렸다는 얘기가 나오던데.

<조선일보>는 지상파의 틈새 채널을 잡아야 한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그래서 채널 주인인 홈쇼핑을 찾아가 “이 참에 홈쇼핑 접으시고 우리하고 손잡고 뉴스, 드라마 할 수 있는 종편채널 만듭시다” 이렇게 손을 내민 모양이지? 그런데 별 성과가 없다고 한다. 인터넷신문 <뷰스앤뉴스> 보도.

● 청와대는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나?

비교적 밝은 분위기라고 한다. 반대 여론이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내다봤다고 하고. 왜냐. 쇠고기 문제처럼 생활에 와 닿는 이슈가 아니기 때문이란 것이다. 또 보좌진, 장관, 검찰총장에 사람을 임명하면 또 서민들 챙겨주면 국면이 바뀔 것이라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경향신문> 보도.

○ 새 검찰총장은 비영남 출신 인사가 유력하다고?

최종 후보군에는 광주 출신의 문성우 전 대검 차장, 강원도 철원 출신의 신상규 전 광주고검장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현재 돌아가는 내부 분위기로는 호남 출신 검찰총장이 탄생할 가능성도 작지 않다”고 전했다고 한다.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 사제표창 던지고 고압전기총 쏘고. 살상 도구까지 동원되고 있는 쌍용자 사태, 해법은 없을까?

농성자들을 좁은 공간으로 몰아넣은 뒤 특공대를 투입해 진압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이런 걸 소위 ‘토끼몰이식 작전’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 방법,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나? 용산 때 쓴 것이다. 지금 그곳에는 용산에 비할 바 없는 엄청난 인화물질이 있다. <경향신문> 보도였다.

● 동아건설 권 과장 얘기가 <동아일보>에 실렸는데 어떤 얘기인가?

권 모 과장은 난생처음 ‘사설탐정’이 돼 잠복근무하고 있다. 누구 집에서? 보름 전 쯤 회사돈 890억 원을 빼돌려 달아난 전 자금관리부장 박 모 씨의 집에서 말이다. 나타나면 잡으려고. 지난 외환위기 때 회사가 한 번 망한 적이 있었는데, 이런 회사를 살리려고 그동안 못 먹고 못 입으면서 땀 흘려 회사를 살려 놓았건만 거액을 빼돌렸다는 것이다. 이 주범, 반드시 잡겠다는 것이다.

● ‘착한 여행’ 이야기가 화제지?

‘왜 몰디브나 발리의 현지 주민들은 가난할까’ 이런 의문 안 가져보셨나. 시민단체가 만든 공정여행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소수민족 마을에 숙소를 정하고 그 마을 토속 프로그램을 돈 내고 즐기는 것이다. ‘어디로’ 보다 ‘어떻게’ 여행할까에 주목하는 사람들, <한겨레>에 소개되고 있다.

● 끝으로 날씨는?

강원도와 충청도 남부 및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비가 오겠고 그 밖의 지방은 구름이 많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