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법 개정을 둘러싼 재투표 대리투표 논란이 거세다. 현재 민주당이 헌법재판소에 사법적 판단을 구해놓은 상태라 최종적인 ‘법통과’ 여부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그러나 만약 ‘합헌’으로 결론날 경우, 현 기독교 신문 방송사에 어떤 여파가 미칠지 주목된다.

이번 법안의 핵심은 신문사의 방송사 겸영이 가능해진 점에 있다. 여기서 방송사라 함은 일반 시사 뉴스 편성이 가능한 채널을 말한다. 신규 지상파 채널 종합편성 또는 보도전문채널을 설립하는 것이 그 안이라 하겠다.

현재 개신교 내에 신문 방송사는 일간지 1개(국민일보), 지상파 방송사 2개(CBS, 극동방송), 종교 전문 케이블 위성 IPTV 사업자 5개(CTS기독교TV, CBS TV, GOOD TV(구 C3TV), CGN TV, 기독교IPTV)로, 이들 가운데 <국민일보>와 CBS가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민일보>는 종합일간지로서 보도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나 이를 ‘방송화’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쿠키TV이라는 별도의 케이블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나 그 성격이 일반 뉴스 기능이 배제된 경제정보채널이라 영향력에 있어 제약이 있는 터여서 종합편성채널로의 진출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방송 경험이 빈천한데다 여의도순복음교회라는 ‘배경’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CBS의 경우 보도채널 확보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120명의 보도 인력을 운용하고 있는 CBS는 일반 시사뉴스를 1일 1회 자체 기독교 채널(케이블 위성TV)를 통해 내보내고 있는 터여서 이미 TV뉴스 시대의 초석을 닦은 상태라 하겠다. 그러나 최소 1000억 이상이 들어갈 설비 작업과 현 정부에 우호적인 신문사들에게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는 세간의 인식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