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교회학교 여름행사를 마치고

7월 8일 청년부 수련회로 시작된 우리 교회학교의 모든 여름 행사가 지난 목요일 중고등부 수련회를 끝으로 모두 마쳤습니다. 이번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가 우리 자녀들에게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기를 기대합니다.
저는 유아부에서부터 유치부, 유년부, 소년부, 중고등부, 청년부까지 모두 방문하였습니다. 이제 막 걷기 시작하는 어린이들이 엄마와 함께 손을 모아 기도하는 모습이 마치 사무엘 선지자의 어린 시절 모습을 연상케 하였습니다. 유치부는 자기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모여 모두 기쁜 얼굴이었습니다. 유년부 어린이들이 찬송을 부를 때는 교육관이 다 흔들릴 것 같았습니다. 소년부는 그렇게 진지하게 말씀을 들을 줄 몰랐습니다. 그렇게 밝은 얼굴로 집중하여 말씀을 듣는 모습이 하나님의 나라에 큰 인물들이 될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중고등부는 교사, 학생들까지 120여명 가량이 참석하여 기도원이 비좁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도 중고등부 학생들의 장난기 어린 모습이 그저 대견하였습니다. 청년부는 매우 진지하였습니다. 한편 수련회 기간 중 기도원 공사에 동원되어 청년들의 저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은혜 아래서 우리 학생들과 교사, 교회가 하나 되어서 멋진 훈련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에 부장님을 비롯한 선생님들 한 분 한 분이 너무나 많은 수고를 해주셨습니다. 일 년에 한 번 뿐인 휴가를 내서 우리 교회학교 학생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한 가지 교회학교 선생님들께 부탁이 있습니다.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 이후의 사역에 더 관심을 가지고 헌신하셔야 합니다. 대부분 교회들이 여름성경학교, 수련회까지만 열심입니다. 그후에는 다 지쳐서 넋을 놓고 있습니다. 앞서가는 지도자는 그 이후의 청사진을 가지고 있습니다. 받은 은혜가 교회학교의 부흥으로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2. 농천선교를 시작하며

하지만 7월로 수련회가 모두 마쳐진 것이 아닙니다. 이번 8월에는 내일부터 떠나는 농촌선교로 시작하여, 북한선교부 수련회, 제자/사도 수련회, 교역자 수련회 등이 계속됩니다. 특별히 이번 농촌선교는 우리 교회가 세 교회를 돕도록 계획되었습니다. 부곡교회, 차황교회, 참포도교회입니다. 부곡교회는 교회 리모델링을 돕고, 차황교회, 참포도교회는 전도와 봉사를 통한 선교를 하게 됩니다. 모두 산청군에 있는 교회들입니다. 우리 교회는 현재 농촌선교를 경남 산청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계획입니다. 산청군 전체를 복음화하는 것이 우리교회 농촌선교의 꿈입니다. 또한 한 교회를 정하면 3년을 지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3년전에 시작한 부곡교회는 올해로 3년차가 되고, 차황교회는 2년, 참포도교회는 첫 해 선교가 됩니다.

우리교회 110여명 가량이 이번 농촌 선교에 참여합니다. 그곳에 가면 잠자리며 씻는 것이며 모든 것이 불편합니다. 그냥 예배당 안 맨바닥에서 자야합니다. 전도하고 마을 주민들을 섬기다보면 밥은 밤 10시가 넘어서 먹기가 예사입니다. 옷은 티셔츠 한 벌로 버텨야 합니다. 힘든 사역이지만, 우리 교회 선교팀 인원은 해마다 늘었고, 그곳 교회들은 우리들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선교를 다녀오면 모두 기쁨이 충만해서 많은 간증거리를 가지고 옵니다.

참여하지 못하시는 교우들께서도 기도로 지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산청은 불교 문화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음화율이 5%가 안 되는 복음 낙후 지역입니다. 사탄의 견고한 진이 있어 오랫동안 저들은 어둠의 영의 다스림을 받아왔습니다. 이번 선교팀들이 가서 그 마을들의 땅을 밟을 것입니다. 악한 어둠의 영이 물러가고, 하나님의 승리의 깃발을 꽂고 올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약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