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여기자들 석방하라고 지시했다고?

새벽에 들어온 소식이다. 억류하고 있는 미국 여기자 2명을 “풀어주라”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방금 들어온 외신을 살펴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 두 기자와 함께 귀국길에 올랐다는 내용이 있다.

○ 클린턴의 급작스런 방문, 너무 충격이었다. YS정부 때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지?

핵 만든다는 북한과, 절대 반대하는 한미 사이에 갈등이 고조될 때였지. 카터 미국 전 대통령이 평양으로 건너 간다. 그리고 북한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해 준다면서 대타협을 이뤄냈어. 그런데 남한 정부는 그 뒷감당을 다 했다. 실속도 없이. 한 11억 달러인가 했지?

○ 우리 정부, 또 그런 상황이 올까봐 머리가 복잡하겠다.

<중앙일보>와 인터뷰한 정부 당국자는 “솔직히 부담되는 측면도 있다”고 털어놨다고 한다. <한국일보>는 방금 통미봉북만 쭉하던 남한 정부가 북한 정부의 통미봉남 전략에 밀려, 고립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 하지만 북한이 핵을 포기할까. 포기하지 않는다면 북미 관계 진전도 어려울 것 같은데.

사실 북한은 핵 개발이 아닌 핵 보유를 강조하고 있다. 미국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클린턴이 한 번 건너가 김정일을 만났다고 모든 문제가 눈 녹듯 사라지는 게 아니라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고차방정식을 풀기 위해 연필을 들었다는 점만은 사실인 것 같다.

○ 클린턴 방북에 병석에 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눈이 번쩍 뜨였다고?

CBS보도를 보면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이 소식을 전하자, DJ가 눈을 번쩍 뜨고 눈동자를 반짝거렸다고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 자나깨나 남· 북, 북·미관계가 호전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방북을 권유했다고 한다.

○ 클린턴 방북 첫 소식을 전한 언론이 <조선일보>였다고?

<조선일보>는 어제 아침 조선닷컴을 통해 '빌 클린턴, 기자 문제 해결 위해 4일 방북'이란 제목으로 첫 기사를 내보냈다. 이후 9시25분쯤 국내·외의 통신과 인터넷 매체들이 이를 받아 긴급 뉴스로 타전하면서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은 전 세계에 알렸다는 것이다.

● 투표 종료 선언 뒤에 재투표를 한 사례가 있었다고?

“지난달 22일 처리된 방송법과 마찬가지로 투표 종료 선언 뒤 재투표를 실시한 사례가 2003년에도 있었다”는 것이다. 이 소식을 전한 <동아일보>는 “한번 투표 종료를 선언하면 같은 회기 안에 재투표할 수 없다”는 민주당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정부가 뒷감당할 생각 안 하고 복지정책을 마구 발표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지?

내년 예산을 짜고 있는 기획재정부, 걱정이 태산이라고. 경제위기를 극복한다며 추경 예산으로 51조 원을 쓰고 있다. 그런데 내년엔 감세정책 때문에 11조3000억 정도 세금이 덜 걷힌다. 그런데 복지 예산 약속을 여기 저기서 뻥뻥 터뜨리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까지도. <동아일보> 보도.

● 방학을 맞아 '선행학습 사교육' 열기가 더욱 뜨거운데 학원들의 '불안 마케팅'을 두고 논란이 크지?

"남보다 앞서나가야 한다" "남들도 다 한다" "당신 자녀 늦었다"는 식이다. 여기저기서 이렇게 선행학습 선행학습 하다보니 앞선 학년 문제는 푸는데 자기 학년 문제는 못 푸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기초는 없고 선행만 있으니 대학 가서 제대로 공부하겠나? <조선일보>가 짚었다.

● 다시 덩치 큰 차들이 팔리고 있다고?

경제 위기와 함께 소형차, 경차가 많이 팔릴 줄 알았다. 하지만 SUV차량의 판매율이 작년에 비해 무려 208%나 증가했단다. 이유는 하나이다. 정부가 “새 차 사시라. 팍팍 지원해드린다”고 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세제지원, 큰 차 살 때 더 큰 혜택이 생긴다고. <한겨레> 보도.

● ‘2030 직장인들이 말하는 아부의 기술’ 이런 제목의 기사가 있네.

‘아부의 달인’이 제시한 두 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첫째, ‘남에게 들은 말을 활용해 아부하라’는 것. 다른 사람이 칭찬한 것을 전해 주는 식이다. 두 번째, ‘구체적으로 하라’였다. 구체적으로 당신이 뭘 어떻게 잘해서 좋다는 식으로 얘기하라는 것이다. <서울신문> 기사 중에 있다.

● 장자연 씨 사건을 계기로 공정거래위원회가 만든 연예인 표준계약서라는 게 있지? 지키는 곳이 없다고.

동방신기 논란이 불거진 때라 주목되는 기사이다. 과거엔 연예활동, 싫어도 해야 했다, 언제 어디서 뭐하는지는 보고해야 했다. 회사 홍보활동에 강제로 무상 출연해야 했다. 이런 '노예계약' 관행을 막으려고 '표준계약서'를 제정했는데. <한국일보>는 “이걸 도입한 기획사가 없다”고 전했다.

● 끝으로 날씨는?

오늘도 무더운 하루가 되겠다. 다만, 가끔 구름이 하늘을 가리면서, 뜨거운 햇볕을 가려줄 것으로 보이고요, 동해안 지방으로는 저온현상이 계속되겠다. 8호 태풍 '모라꼿'은 우리나라에 상륙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일부터 토요일 사이에 국지적인 많은 비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