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찬 서울대 교수가 국무총리로 발탁돼 깜짝 놀란 분들이 많았다.

<조선>, <중앙>, <동아일보>의 반응은 ‘이명박 대통령의 포용력이 빛났다’이다. <조선일보>는 “'비판자'를 총리로 세운 이명박 대통령” 이런 제목을 달았고, <중앙일보>는 “쓴소리해도 필요한 사람은 쓴다”라고 했고, <동아일보>는 “이명박 대통령이 '가시 돋힌 중도‘를 품었다”라고 표현했다.

정운찬 총리 후보자는 그동안 “토목공사를 하면 당장 성과가 나긴 한다. 하지만 이런 식의 뉴딜은 아니다”라며 대운하 정책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감세 정책에 대해서도 그랬고. 하지만 어제 “대통령과 나의 철학의 차이는 없다”, “대운하는 안 되지만 4대강은 된다”라고 말을 바꿨다.

○ 철통같은 보안이 화제였지?

이명박 대통령이 정운찬 후보자에게 제안을 한 것은 이번주 초, 확답은 그제 들었다고. 이전까지는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를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심대평 대표 카드가 무산되자 청와대 내부에서는 김문수 경기도 지사, 안철수 한국과학기술원 석좌교수를 놓고 고심했다고. <중앙일보> 보도.

○ 정운찬 후보자는 부인했지만 차기 대선 구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지?

하지만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한겨레> 기자에게 “정운찬 후보자가 스스로 잘해서 크면 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여권 내부에서 유일한 대권 주자로 통했던 박근혜 전 대표 쪽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차기 대권 후보 결정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뜻’이라며 잔뜩 긴장하고 있다고.

○ 민정수석이 법무장관 선배라는 점이 논란이 되고 있지?

흥미롭다. 청와대 민정수석은 검찰 출신 사법고시 20회이고, 검찰총장과 법무부장관은 검찰 후배인 21, 22회이다. 이를 두고 청와대의 확실한 검찰 장악이라는 설득력있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한겨레>가 분석했다.

● “그 연봉엔 서울대 교수 안 합니다”라고 밝힌 교수가 3명이나 있었다고?

서울대가 특채 후보에 오른 학자 10명 중 3명이 “저 안 갑니다”이러며 거부 의사를 전해왔다고 한다. 대학 측은 낮은 연봉 수준과 열악한 연구 환경이 문제가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과거엔 볼 수 없는 현상이라고. 한편 사립대로 가는 교수도 늘고 있다고. <중앙일보> 보도.

● 중소기업들이 금융권서 빌린 돈 37%를 부동산에 투자했다고?

15,064곳을 상대로 5년 동안 조사했다. 그랬더니 126조가 넘는 돈 가운데 37.6%는 부동산 투자에 썼다고 한다. 매물로 나온 경기 시화, 반월, 인천 남동공단 이런 수도권 공장용지는 중소기업들의 ‘입질’이 몰린다는 것이다. 정말 써야 할 생산설비 투자는 16% 그쳤다고 한다. <동아일보> 보도.

● 수원 화성 오산도 통합하나?

이 통합 논의를 본격 거론한 곳은 수원시다. 오산시는 수원까지 묶어 통합하기 보다는 오산과 화성의 통합에 좀더 방점을 두고 있다고. 하지만 화성시는 통합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고. 수원·화성·오산시가 통합할 경우 인구 173만명이다. 성남 하남 광주를 능가한다. <조선일보> 보도.

● 국민소득이 크게 늘었다. 어떻게 된 건가.

GDP 2.6% 증가. 정말 대단한 거다. 우리 경제가 정말 나아진 것일까. 그런데 이상한 점이 많다. 일등공신이 정부의 재정지출이다. 투자·소비·수출 같은 다른 지표는 모두 부진하다. 정부 혼자 자가발전했다는 것이다. 하반기로 가면 회복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경기 회복을 위해 정부가 지출을 조기 집행했지? 그런데 올해 3·4분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4분기 예산 중 10조원 이상을 먼저 꺼내 쓰기로 했다. 이러면 ‘조기집행’이 아니지. ‘가불집행’이란 말이 더 어울릴 것이다. <한겨레>와 <서울신문> 보도.

● 카드업체가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한다고?

비씨카드를 비롯한 대형 신용카드사들이 SKT·KT·LGT 등 3사가 독점해 온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한다. 이들은 기존 통신사업자로부터 망의 일부를 빌리는 ‘가상 이동통신망 사업자(MVNO)’ 형태로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파이가 좁은데 신규 사업자가 들어온다? 기존 이동통신 3사가 순순하게 도와줄까? <경향신문> 보도.

● 해외에서 우리나라로 건너와 치료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하버드대 외과 교수 어머니도, 러시아 의사도 서울 와서 수술을 받는다는 <한국일보> 보도이다. “이대로라면 올해 외국인 환자 5만 명 유치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7년전 만화책 반납 안 했으니 335만원 내라” 이러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서울 송파구 이모씨는 최근 군대에 간 아들 앞으로 온 통지서를 한 통 받았다. “아들이 7년 전 빌린 만화책을 반납하지 않았다”며 “책값과 연체료 등 총 335만여원을 갚으라”는 독촉이었다. 갚지 않을 경우 법원에 지급명령을 신청해 압류하고 신용불량자로 등록하겠다는 내용도 있었다.

그런데 이 만화가게에서 갖고 있는 것은 공책에 적힌 대여 기록 정도이다. 이걸로 사람 잡는다는 것. <경향신문> 지적.

● 날씨는?

오늘부터 휴일까지 높고 파란 하늘이 이어지겠다. 당분간 맑은 초가을 날씨가 계속되겠고, 일교차가 10도 이상으로 크게 벌어지는 만큼,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셔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