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우리 나라에서 신종플루로 인한 네 번째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확진 환자도 이미 4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체온이 37.8도를 넘는 고열과 함께 콧물 또는 코막힘, 인후통, 기침 중 1개의 증상이라도 있다면 신종플루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관계 당국은 일교차가 심하고 날이 추워지면 독감과 함께 신종플루도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800만 명 정도 감염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는 질병 정도가 아니라 재앙 수준이 될 것입니다. 특히 학교와 군부대에서 빠르게 확산되는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교회도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먼저 신종 플루가 무엇인지를 잠깐 소개하고, 그 예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신종플루를 'H1N1'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바이러스의 이름입니다. H가 한 개, N이 한 개를 가진 녀석입니다. 바이러스는 박테리아와 같은 생물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생물도 아닙니다. 바이러스는 속에 유전자가 있고 단백질 껍질로 감싸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바이러스는 우리 몸속으로 들어가는 열쇠 역할을 하는 H1이 있고, 우리 몸 속에서 나오는 열쇠 역할을 하는 N1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두 개의 열쇠를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최근 품귀현상까지 빗고 있는 치료제인 '타미플루'는 바로 나오는 문을 차단시키는 기능을 합니다. 그렇게 되면 함부로 우리 몸속에서 들어갔다 나왔다 할 수 없고, 또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도 없게 만듭니다. 결국 우리 몸 속에 들어간 바이러스는 일정 시간 있다가 소멸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종 플루에 걸리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동시에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는 것입니다. 개인 위생을 위해서는 첫째, 손을 자주, 깨끗이 씻어 오염원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손을 자주 씻어야 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의 분비물이 가장 잘 닿기 쉬운 곳이 바로 손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손을 씻을 때는 손바닥을 마주대고 손깍지를 끼어 문질러 주고, 손을 씻은 다음에는 종이 타월이나 깨끗한 마른 수건으로 손의 물기를 제거해야 합니다. 둘째, 양치질을 자주 해 주고, 소금물로 입을 가글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셋째,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4-5ｍ가량 거리를 두거나, 화장지, 또는 자신의 옷으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합니다. 재채기 한 번에 튀는 침방울은 10만개, 속도는 140㎞입니다. 그래서 밀집된 공간에서 하는 재채기는 한꺼번에 100여명에게 감기를 옮길 수 있다고 합니다. 넷째,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마스크 착용도 안 쓰는 것보다는 효과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다음은 면역력을 높여주는 방법입니다. 첫째, 운동을 정기적으로 합니다. 하루에 4-6km를 걷습니다. 둘째, T-cell이라는 면역세포가 있는데, 이것을 강화시키기 위한 음식물을 섭취합니다. 돼지고기 삶은 것을 한 주에 두 번 정도 드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당분은 sweet sugar(단 당)과 bitter sugar(쓴 당)이 있는데, 쓴 당을 드셔야 합니다. 쓴 당이 함유된 식품은 버섯, 알로에, 키토산이 있는 음식, 현미, 해조류(다시마, 김 등), 홍삼, 녹용, 연골류 식품(홍어, 가오리, 도가니, 닭발) 등입니다.

신종플루는 담배를 피거나, 비만인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된다고 합니다. 이번에 담배도 끊으시고, 비만도 줄이면 좋겠습니다. 가족 중에 발열과 호흡기 증상(기침, 목 아픔, 콧물이나 코 막힘 중 하나 이상)이 나타나면 빨리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항 바이러스 제를 투여 받아야 합니다. 그래도 열이 지속되고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중구 보건소에서 알려준 우리 교회와 가까운 거점 병원은 국립의료원, 백병원, 송도병원이며, 약국은 약수역 근처의 은석약국이 거점 약국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교회학교 학생들을 위해 예배실에 입실 할 때 모두 손을 씻도록 지도하겠습니다. 그리고 화장실과 눈에 보이는 곳에 손을 씻을 수 있는 살균 손세정제를 구입하여 설치하도록 하겠습니다(지금은 품절이라 구입에 어려움이 있지만...). 건강한 가을을 보내시고, 단 한 명의 신종 플루 환자가 생기지 않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약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