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 예배,
총회에 가 있는 때에
본 교회 출신 1960년생 동기들이
본 교회를 방문하여 함께 예배드렸다.
그리곤 그 자리에서
건축헌금 500만원을 드렸다.

나중에 이것을 보고 받고
참 맘이 찡했다.
이들이 정말 추억을 사랑하고,
더 나아가
그 추억이 서린 모교,
교회를 사랑하는 이들이라고.
말로만이 아닌
정성을 모은 그들의 사랑이 참 사랑이라고.

왕십리중앙교회,
오랜 세월동안
거쳐간 이들이 헤아릴 수 없다.
이제 그들의 손 때 묻은
이 교회당을 헐고
새로운 터전에 새로운 교회당을
지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 형편을 잘 아시는 성령께서
가만 계시지 않는 것 같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감동을 주시고는
정성을 모아 동참케 하시니 ...
그저 감사할 뿐이요,
'너 너무 걱정하지 마라' 고
격려하시는 것 같다.

생각지도 못한 이들을
감동시키셔서
선한 열매와 사랑을 들고
찾아오시게 하시니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왕십리에서 목회 한다면
사람들은 대뜸
59년 왕십리에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묻는다.
콧수염 기른 가수가
그런 노래를 불러서 그런가 보다.

그런데 나는 59년 김흥국이는 모른다.
다만 성령에 감동되어 손길을 모은
60년 왕십리, 그 골목대장들과 소녀들을 기억한다.
김용배, 김웅종, 원성봉, 윤종국, 이영주,
이정삼, 인정록, 임미선, 장혁, 조성남, 최은화

늘 주님의 선한 손길이 이 분들과 함께 하시기를 ...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