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정부 예산안이 발표됐지?

291조8000억 원 규모이다. 걱정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올해 51조원에 이어 내년 32조원의 재정적자를 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국가부채가 400조 넘게 불어나게 된다. 정부는 2013~2014년 균형재정을 회복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그러려면 2011년 이후 5%의 경제성장을 해야 하는데. 이게 말처럼 쉽겠나?

○ 복지 예산을 늘었다고 정부가 강조하는데.

보건복지 예산이 전체 예산 증가율보다 3배 이상 높다. 하지만 ‘속빈 강정’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보건복지 예산 증가분 6조 중에는 고령화 때문에 발생하는 자연증가분이 상당한데다 본래 의미의 복지 예산으로 보기 어려운 보금자리주택 지원 증가분도 2조6천억이나 들어 있기 때문.

● 추석 한 주 앞이다. 이번 설 한 주 앞두고 터진 용산 참사, 아직도 해결이 안 되고 있지?

<한국일보>가 오늘 크게 다뤘다. 250일 째이다. 장례를 치르지도 못했다. 병원비는 5억이 쌓였다. 유족들은 결국 분향소 인근 가게로 밀려나 냉바닥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어느덧 대중은 무관심해졌고, 유족들은 경찰과의 마찰을 일상처럼 반복하고 있다고.

● 남한 이산가족상봉 신청자가 아직 8만여 명이라고?

‘그날’을 기다리던 1999년 이래 상봉을 신청한 분들이 하루 10명꼴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현재 4만 명 가까이는 이미 숨졌다고 한다. 또 생존자 38%는 80세 이상이라고 한다. 문제는 이 분들이 살면 얼마나 살겠나 하는 점이다. <동아일보> 보도.

● 독일의 빌헬름 2세 황제가 1902년에 고종 황제에게 밀서를 보냈다고?

“황제 폐하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통치해 축복받은 정부가 되길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이 편지는 고종황제에게 배달됐다고 한다. 한편 고종황제는 1906년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호소하는 밀서를 빌헬름 2세에게 보냈다. “짐에게 파국이 닥쳐 왔습니다”로 시작하는 서한이었다. <중앙일보> 보도.

●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이 국회의원들의 상고심을 많이 맡았는데 실적이 없다고?

대법관이면 최상급심 판사 아닌가? 이 분들이 변호사로 서게 되면, 후배 판사들은 신경 안 쓸 수 없다. 자, 이걸 안 국회의원들이 상급심에서 대법관 출신 변호사를 선임했지만, 18대 국회의원들 중에 의원직 유지에 성공한 사례가 전혀 없었다고 한다. <한국일보> 보도.

● 여장으로 출근해서 여자 탈의실에서 화장을 지우는 남자 직원이 있었다고?

국내 굴지의 대기업 연구소 선임연구원이었다. 여장을 한 채 회사 피트니스센터 여성 탈의실에서 화장을 지운다. 심지어 여기서 잠을 자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다 여직원에게 적발됐다. 회사 측은 이 사람을 권고사직 처리했다고. 하지만 여직원들 부들부들 떨고 있다고. <서울신문> 보도.

● 요즘 집에 CCTV를 달아 자신의 자녀의 동태를 파악하는 이른바 ‘워치 맘’이 늘고 있다고?

베이비시터가 혼자서 아기를 보는 게 영 불안해서 CCTV를 달아 놓은 것이다. 자기 집 뿐이 아니다. 최근 직장 맘들 사이에서 CCTV 구비는 어린이집의 중요한 평가 요소로 부상했다고. 하지만 이를 두고 베이비시터에 대한 인권침해이자 상호불신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있다고. <한국일보> 보도.

●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여대생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고?

이 여대생은 이른바 ‘고대녀’로 유명한 김지윤 씨이다. 내막은 이렇다. 주성영 의원이 토론회에서 “김지윤 씨는 대학생이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그러자 김지윤 씨, 고소했다. 법원은 주성영 의원에게 “750만 원 물고 끝내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주성영 의원, 자신에 대해 ‘대국민 사기극을 펼치고 있다’는 김지윤 씨의 집회 때 했던 발언을 문제 삼아 2000만 원의 맞소송을 제기한 것. <한겨레> 보도.

● 어쩐지 물 사업 너무 벌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전시가 상수도 시설에 과잉 투자하는 바람에 인접한 충남 천안·공주, 충북 청원에다가 “우리 수돗물, 좀 싸게 사가라” 이러고 있단다. 이런 가운데 수자원공사가 ‘수돗물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수돗물은 공공의 영역이지 영업의 영역이어선 안 되겠지? <경향신문> 보도.

● 대기업이 ‘식품 이물질’ 사고 더 친다는 보도도 나왔네.

먹을거리 이물질에 대한 공포와 불안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국내 굴지의 식품기업 상당수가 이물신고 상위 업체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매출액 1조원이 넘는 기업 중에 가장 많은 신고를 받은 업체 1위는 농심, 2위는 오뚜기, 3위는 롯데제과였다고. <세계일보> 보도.

● 즉석 밥이 뜨면 경기도 따끈해진다는 이야기는 뭔가?

코스피지수와 즉석 밥의 월별 매출이 오를 땐 같이 오르고, 내릴 땐 같이 내린다고 한다. 왜 이럴까. 소비자들은 경기가 좋아져 바빠지면 값은 비싸더라도 편리한 즉석 밥을 자주 사 먹고 경기가 나쁘면 수고스럽더라도 집에서 밥을 해 먹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동아일보> 보도.

●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또 망언을 한 모양이지?

극우 언론재벌 출신인 베를루스코니. 지난해 미국 대선이 끝나고 “승자인 오바마는 젊고 잘생기고 심지어 선탠도 했다”고 말을 하더니. 이번에도 “아, 그 사람 이름이 뭐였지. 볕에 까맣게 탄 남자. 아, 버락 오바마”라고 말했고, 부인 미셸에 대해서는 “아, 부인도 탔더라”라고 했다고.

● 날씨는?

중부지방은 대체로 맑지만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고, 제주도는 늦은 오후부터 내일 아침까지 비가 내리겠다. 낮 최고기온은 오늘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