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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구 목사의 세상읽기 3) 이산가족 상봉 현장에서 찍힌 한 장의 사진을 보면서.. |
| 그리워도 만날 수 없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가족들에게 더욱 잘 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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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2번에 걸친 이산가족 상봉이 금강산에서 얼마 전 2차례에 걸친 남북 이산가족들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여러 마음 아픈 사연 중에서 제 눈에 들어온 한 장의 사진이 있었습니다. 북에서 온 형 이쾌석(79세)에게 동생 이정호(76세)가 음식을 먹여주는 장면입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장면인지 그 장면을 사진으로 보는 순간 눈물이 울컥나왔습니다.
형 이쾌석씨는 1950년 아침식사를 한 후에 집을 나섰다가 징집되었습니다. 동생 정호씨는 형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1952년 자원입대를 합니다. 아무리 수소문을 해도 형을 찾지 못하던 동생 정호씨는 전쟁이 끝난 후에도 형을 찾기 위해 복무기간을 늘려가면서 군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러다가 1960년 형이 군에 입대한지 꼭 10년 만에 형의 전사통지서를 받게 됩니다. 그러자 동생 정호씨는 1963년 12년간의 군생활을 정리하고 전역을 하게 됩니다.
2009년 6월 동생 정호씨에게 놀라운 소식이 전해집니다. 죽은 줄 알았던 형이 북한에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려 59년만에 두 형제는 서로 만났습니다. 형이 동생을 보자 마자 이렇게 말합니다.
“니가 정호냐?”
“아이고, 형님 정말 보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부둥켜 안고 형제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울었습니다. 저는 두 형제를 보면서 깊은 형제애를 느꼈습니다. 지금도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가족들이 있습니다. 헤어져 생사도 모르는 가족들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자유롭게 가족들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감사해야 합니다. 이산가족들은 보고 싶어도 그리워도 만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추석을 맞이하여 가족들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가족들을 깊이 사랑하기로 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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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5 금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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