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강해 39)

제목 : 온전한 성도가 되려면
성경 : 에베소서 4장 7-16절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 그러므로 이르기를 그가 위로 올라가실 때에 사로잡힌 자를 사로잡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 하였도다 올라가셨다 하였은즉 땅 아랫 곳으로 내리셨던 것이 아니면 무엇이냐 내리셨던 그가 곧 모든 하늘 위에 오르신 자니 이는 만물을 충만케 하려 하심이니라 그가 혹은 사도로, 혹은 선지자로, 혹은 복음 전하는 자로, 혹은 목사와 교사로 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데까지 이르리니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궤술과 간사한 유혹에 빠져 모든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치 않게 하려 함이라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입음으로 연락하고 상합하여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엡 4:7-16)


1.
아주 오래된 유머 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목욕탕에 갔습니다. 아버지는 열탕에 들어가서 이렇게 말합니다.

“아이 시원하다”

이 말은 들은 아들은 진짜 물이 시원한 줄 알고 열탕에 힘차게 풍덩하며 들어갑니다. 그런데 물은 너무나 뜨겁습니다. 그래서 아들은 아버지에게 배신감을 느끼며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네”

이 설교를 준비하면서 이 유머가 떠올랐습니다. 요즘은 정말 믿음을 주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믿음직한 사람이 정말 부족한 시대입니다. 하나님께서도 하나님의 일을 맡길 믿음직한 사람을 찾고 계실 텐데 동일하게 믿고 맡길 사람이 없다고 탄식하실 것만 같습니다.

오늘은 하나님께서 찾고 계시는 믿음직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에베소서 4장 7-16절의 말씀을 통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바울 사도는 하나님이 하나님의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을 온전한 성도라고 칭했습니다. 에베소서 4장 12절입니다.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엡 4:12)

온전하다는 말은 국어사전적 의미로 볼 때, 본바탕이 고스란히 보전되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쟁에 나갔던 아들이 온전하게 살아 돌아왔다고 말합니다. 이때의 의미는 다친 곳이나 상한 곳이 없이 돌아왔다는 뜻입니다. 또 다른 의미로 잘못된 것이 하나도 없다는 뜻이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온전하다는 것은 십자가의 은혜로 용서받은 상태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다른 말로 죄 더럽혀지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바울 사도가 말하는 온전함은 하나님의 사역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영어성경 NLT에는 온전하다는 말은 ‘Responability'로 되어 있습니다. 이 말은 믿을 수 있는, 책임감이 있는, 신뢰할 수 있는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온전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영어성경 NIV에는 온전하다는 것이 'Prepare'로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위해 준비된 사람이란 뜻입니다.

이것을 종합해서 보면, 온전하다는 것은 하나님께 믿음을 주는 사람입니다. 또 하나님께서 일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하나님께 그런 사람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럼 그런 사람이 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3가지로 요약해서 살펴보겠습니다.


2.
첫째 예수님께서 주시는 은사를 사모해야 합니다. 에베소서 4장 7-12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 그러므로 이르기를 그가 위로 올라가실 때에 사로잡힌 자를 사로잡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 하였도다 올라가셨다 하였은즉 땅 아랫 곳으로 내리셨던 것이 아니면 무엇이냐 내리셨던 그가 곧 모든 하늘 위에 오르신 자니 이는 만물을 충만케 하려 하심이니라 그가 혹은 사도로, 혹은 선지자로, 혹은 복음 전하는 자로, 혹은 목사와 교사로 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엡 4:7-12)

은사란 말은 왕이 신하에게 내려주는 선물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마귀에게 사로잡혔던 우리를 예수님에게 속하도록 만드시고 우리에게 선물을 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은사입니다. 예수님께서 은사를 주신 가장 큰 이유는 이전에 우리를 사로잡고 있었던 마귀에게 다시 사로잡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다른 말로 은사를 주신 가장 큰 목적은 죄에게 저항할 수 있는 능력을 갖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온전한 성도의 삶을 살려면, 예수님께서 주시는 은사를 공급받아야 합니다. 이 공급은 한꺼번에 받게 되는 것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공급받아야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은사가 내려오는 통로를 열어놓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 우리가 제일 많이 신경써야하는 부분은 예수님의 은사가 공급되는 통로가 막히지 않도록 통로를 항상 열어놓는 것입니다.

노아의 이야기를 보면, 은혜의 통로가 막하지 않도록 열어놓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창세기 6장 5-10절을 찾아서 함께 읽겠습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가라사대 나의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 버리되 사람으로부터 육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 하시니라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 노아의 사적은 이러하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세에 완전한 자라 그가 하나님과 동행 하였으며 그가 세 아들을 낳았으니 셈과 함과 야벳이라 (창 6:5-10)

모든 사람들이 죄에 넘어가 종노릇하던 때에 유일하게 노아만 하나님 보시기에 의인이요 당세에 완전한 자였습니다. 노아가 이런 사람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노아가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였기 때문입니다. 이 말이 중요합니다. 노아는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는 은혜를 공급받을 수 있는 통로가 열려있던 사람입니다.

노아는 죄와 싸웠던 사람이 아닙니다. 그가 만일 죄의 유혹과 싸웠다면 그는 그 유혹에 넘어갔을 것입니다. 그의 싸움은 은혜의 통로가 막하지 않도록 하는 싸움이었습니다. 그는 정기적으로 은혜를 공급받기 위해 시간을 내었고, 마음을 쏟았습니다. 그것이 그가 온전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우리도 온전한 성도가 되기 위해 은혜의 통로가 막히지 않도록 싸워야 합니다. 은혜의 통로에는 크게 5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예배입니다. 둘째는 기도입니다. 셋째는 성경입니다. 넷째는 봉사입니다. 다섯째는 성례전입니다. 온전한 성도는 이 5가지의 은혜의 통로가 막히지 않도록 날마다 시간과 싸움을 벌입니다. 온전한 성도는 은혜의 통로를 위한 시간을 제일 우선적으로 확보합니다.

우리가 죄에게 더럽혀지지 않는 방법은 날마다 은혜로 우리를 거룩하고 정결하게 하는 것입니다. 물이 공급되지 않으면 우리는 누구나 금방 지저분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물이 계속 공급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에만 우리가 깨끗해질 수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은혜가 계속 공급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에만 우리가 죄에게 저항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됩니다.

오래 전 어느 수련회에서 진지하게 신앙생활하는 한 분을 만났습니다. 이 분은 아주 중요한 고민을 가지고 그 수련회에 오셨습니다. 그 분의 고민은 회개하고 나서도 계속 반복해서 같은 죄를 저지른다는 것입니다. 계속 반복해서 같은 죄를 저지르니까, 이제는 예수님께 미안해서 용서해달라는 말을 할 염치도 없다는 것입니다.

진지한 고민을 털어놓던 이 분은 그 수련회에서 고민을 해결했습니다. 그 수련회에는 여러번의 성만찬이 있었습니다. 이 분은 그 성만찬에서 놀라운 사실 한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에게 용서의 은혜만 주신 것이 아니라 용서받은 은혜를 유지할 수 있는 은혜도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용서받은 후에도 우리가 성만찬을 통해 예수님의 살과 피를 공급받는 것처럼 지속적인 은혜의 공급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분은 용서의 은혜를 받아들인 이후에는 자신의 힘으로 거룩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 왔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날 거룩한 삶을 사는 것도 자신의 힘이 아닌 예수님께서 공급해주시는 은혜로 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온전한 성도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예수님이 공급하시는 은사의 통로가 막히지 않도록 싸우는 것입니다. 은사의 통로가 막힐 때 모든 것이 막히게 됩니다. 그러므로 깨어서 항상 그 통로를 지키는 시간과의 영적 싸움을 싸워야 합니다.


3.
둘째 사랑 안에서 서로 연합해야 합니다. 에베소서 4장 15-16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입음으로 연락하고 상합하여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엡 4:15-16)

우리는 온전한 것을 생각할 때 자주 개인적인 것에 국한해서 생각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한 마디로 나만 잘하면 되지란 생각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온전함은 지체들끼리의 온전한 연합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에베소서 4장 11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각종 은사들이 나옵니다. 사도의 은사, 선지자의 은사, 복음 전하는 자의 은사, 목사의 은사, 교사의 은사 등등 다양한 은사들이 나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은사들은 혼자서는 온전한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서로 연합하여 도움을 주고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에게 충만한 은사를 공급받게 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지체들끼리 서로 연합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사는 연합을 이루도록 만듭니다. 은사를 통해 우리는 혼자 고립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은사를 통해 반드시 연합을 이루어야 한다는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그러므로 온전한 성도가 되려면 반드시 연합을 추구해야 합니다.

온전한 성도는 연합을 추구합니다. 그것이 참된 것입니다. 온전한 성도는 지체들끼리 서로 존중하며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려 합니다. 어떤 지체들이라도 엽신 여기거나 무시하지 않습니다. 반면 온전치 못한 성도는 자기 생각과 의견에 따라 분열을 만들어 냅니다. 이런 분들은 분열에 정당한 이유를 붙입니다. 그리고 분열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더 유익하다거도 말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말이나 생각에는 지체의식이 전혀 없습니다. 헤어지면 남이란 생각만 남아있습니다. 이런 분열은 우리를 온전치 못하게 합니다. 도움을 받아야할 것을 도움 받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온전한 성도가 되기 위해 우리는 연합을 추구해야 합니다.


4.
셋째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지식이 계속 자라야 합니다. 에베소서 4장 13-14절입니다.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데까지 이르리니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궤술과 간사한 유혹에 빠져 모든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치 않게 하려 함이라 (엡 4:13-14)

우리가 온전한 성도가 되려면 우리는 지속적으로 믿음과 지식을 습득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커질 수 있는 학습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또 믿음은 지식과 무관한 것이 아니기에 지속적으로 성경공부, 개인 묵상, 영적 독서 등을 게으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혼자만 믿음과 지식이 자라서는 안 됩니다. 모든 성도들이 함께 자라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 혼자 아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성경공부를 인도하기도 하고, 또 여러 가지 믿음에 대해 새롭게 깨달은 것들을 소그룹을 통해 나눠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가 진정으로 온전해 질 수 있습니다.


5.
이제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하나님의 일을 맡길 믿음직한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사람은 온전한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온전함을 추구해야 합니다. 온전함은 은사의 통로가 막히지 않도록 시간과의 영적 싸움에서 승리할 때 얻을 수 있습니다. 또 혼자가 아니라 연합을 추구할 때 온전함을 이룰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믿음과 지식을 학습할 때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을 통해 놀라운 일을 하길 원하십니다. 그 일을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스스로 온전케 되기 위해 자신을 열어놓고 성령님께 진심으로 도움을 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성령님은 저와 여러분을 앞에서 말씀드린 3가지를 훈련하는 방향으로 인도해주실 것입니다. 그때 겸손히 성령님의 인도를 받아 3가지 부분을 성실하게 훈련받으십시오. 그러면 분명 당신은 하나님께서 쓰시는 온전한 성도가 될 것입니다. 믿음과 소망을 갖고 성령님의 인도를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