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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교회의 현실 |
| 무임 목사 5만명, 기존 교회 중 80%가 교인 50명이 채 안 되는 미자립 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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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사회책임'에 따르면 신학교를 졸업하고도 보직을 맡지 못한 무임 목사가 현재 5만 명에 이르고, 기존 교회 중 80%가 교인 50명이 채 안 되는 미자립 교회입니다. 작은 교회, 미자립 교회의 목회자의 현실은 어떠합니까. 작은 교회 목회자들의 대부분은 인적, 물적 자원의 압박 속에서도 하늘의 소명을 거역할 수 없어 교회를 세우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 개척은 너무 어렵습니다. 왜 그럴까요.
가장 큰 이유들이 있겠지만 첫 번째로 웰빙 문화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고생하지 않고 편하게 즐기며 살기를 원합니다. 한국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20년 전만 해도 작은 교회를 섬기기는 신실한 일꾼들이 개척 교회를 세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요즘엔 성도들도 고생할 게 뻔 한 개척교회에 아예 나가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춰진 대형 교회를 선택합니다.
두 번째로 작은 교회가 성장하기 힘든 것은 메가 문화 때문입니다. 대형마트가 들어서면 동네의 작은 슈퍼마켓들이 모조리 문을 닫는 이유와 같습니다. 대형교회가 한 지역에 들어서면 그 주위에 있는 20∼70개의 작은 교회들이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세 번째로는 확실한 시스템과 매뉴얼이 없기 때문입니다. 대형교회에는 있지만 작은 교회에*는 없는 특징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은 확실한 시스템 속에서 신앙교육을 받고 신앙생활을 하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작은 교회는 목회자들의 설교가 좋아도 그 설교를 연결하는 시스템과 매뉴얼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습니다. 작은 교회는 새로운 성도가 왔을 때 그들을 제대로 양육할 매뉴얼이 없습니다.
네 번째 이유는 전도가 힘들다는 점입니다. 노방전도의 방법도 옛날처럼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파트촌 방문 전도는 더 어렵습니다. 요즘의 아파트는 경비원들과 비밀번호가 달린 문이 있어 입구부터 전도가 차단됩니다.
웰빙 문화와 메가 문화가 왔다 할지라도 확실한 시스템과 매뉴얼을 가진 브랜드 교회를 만들면 작은 교회는 일어날 수 있습니다. 작은 교회를 꾸려 가시면서 고생하시는 목회자님! 800만 한국기독교 크리스천들이 1200만 이상이 될 때까지 배고프고 힘겨워서 눈물의 바다 위에 침상을 띄운다 할지라도, 지옥에 갈 한 영혼을 구하기 위해 교회의 십자가를 내리지 맙시다. 작은 교회는 한국 교회의 미래입니다. 작은 교회의 목사님과 사모님들의 힘이 한국 교회의 미래를 밝힐 것입니다.
/ 안락한교회 담임목사
<국민일보>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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