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뉴스파워)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상임의장 정진우 목사)는 2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제492주년 종교개혁주간을 맞아 ‘한국교회의 위기,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기념토론회를 열었다.

▲ 전국목회자정희평회협의회가 주최한 2009년 종교개혁 기념토론회     © 뉴스파워

▲ 전국목회자정희평회협의회가 주최한 2009년 종교개혁 기념토론회 © 뉴스파워

이날 주제발표를 한 유경재 목사(안동교회 원로목사)는 한국 교회 분열의 씨앗이 목사와 장로 직제에 의한 갈등으로 이것이 한국 교회의 위상 추락의 원인이었음에 주목했다.

유 목사는 “갈등의 원인이 교회를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위임공동체로 생각하지 않고 목사는 교권정치를 이루는 기반으로, 장로는 자기 욕망 실현과 교권정치 참여로 세력을 이루려고 한다.”면서 “한국 교회가 복음 선포뿐 아니라 사회윤리 차원의 모든 활동을 망각한 채 교회 자체를 확장하고 세력화하는 데만 몰두해 목사 장로도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교회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 안수목회직 목사와 평신도 사역직 장로로 구분해 논지를 전개했다. 유 목사는 “루터와 칼빈이 안수목회에 대한 견해가 약간 달랐지만 로마교회의 ‘교황중심, 사제중심’에서 ‘하나님 중심, 그리스도 중심, 말씀 중심’으로 전환시켰다”는 공통점을 언급하며 한국 교회 목회자들이 이에 근거한 사역이 무엇인지 올바로 이해할 것을 요청했다.

▲ 발제자로 나선 유경재 목사(안동교회 원로목사) © 뉴스파워

또 평신도 사역에 대해서는 “하나님 사역을 극대화하는 헌신을 뜻하는 것으로 안수목회와 경쟁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평신도 사역은 예배에 참여하는 공동체를 이루고, 디다케와 코이노니아를 이룩하는 ‘세움받는 공동체에 주체로 참여하고, 증언과 섬김을 위한 ’흩어짐의 공동체‘ 사역에 참여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장로는 이 사역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전개를 마치면서 유 목사는 “교회가 하나님께로부터 위탁받은 사역에 충실할 때 목사와 장로의 관계는 협력 관계로 발전하면서 교회가 든든하게 선다. 안수목회사역과 평신도사역이 다함께 검토되면서 올바른 개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논찬을 한 대전빈들교회 남재영 목사(감리교)는 “감리교단은 본래 장로제도가 없다가 친일의 잔재로 목사와 장로의 긴장관계가 대립구도로까지 퇴행해 왔다. 그러나 직제 문제는 제도의 문제이기보다는 본질적으로 영성의 문제이다.”면서 “목사장로직제는 현재 바꿀수 없지만 교회정치제도 개혁을 통해 영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백종국 장로(경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목사 장로간의 갈등의 진정한 해결책은 복음적 분업”이라면서 “목사, 장로, 집사의 본질적 기능 회복과 목사직의 사제주의적 요소 청산, 제도 개혁, 완벽성을 앞세운 자기모순적 논리 배척”을 주장했다.

또 윤영수 장로(향린교회)는 항린교회가 장로제도 변천 즉, 계층별 대표 당회 구상, 임기제(6년), 당회 결의 공개, 목회위원회 설치, 목회운영위원회 등을 설명하고 전임목회자와 평신도목회자의 협력으로 원할한 사역을 전개하고 있음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