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제를 도왔던 4389명의 친일 인사들의 명단이 공개됐다.

민족문제연구소가 1949년 반민특위가 해체된 지 60년을 맞아 어제 4389명의 친일 행위를 기록한 <친일인명사전>을 내놓았다. 여기에는 친일파로 분류된 박정희 전 대통령, 장면 전 총리, 현상윤 초대 고려대 총장, 안익태 음악가의 이름이 올랐다. 참석자들은 행사 뒤에 사전을 백범 묘소에 헌정했다.

그밖에 김창룡 일본군 헌병 오장, 불교 이종욱, 가톨릭 노기남, 개신교 백낙준, 시인 서정주, 언론인 장지연, 무용가 최승희의 이름도 포함됐다. <조선>, <동아일보> 사주인 방응모, 김성수 두 사람의 이름도 올랐는데. 일제가 획책한 태평양전쟁에 참전할 것을 독려한 사실이 문제가 됐다.

○ 조선, 동아일보의 오늘 반응은 어떤가?

<조선일보>는 “어제 사전 발간 행사에서 국민의례, 애국가제창, 태극기에 대한 경례가 없었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갉아먹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동아일보>는 사주의 선친인 김성수 부통령이 “태평양 전쟁 참전 글은 이름만 빌려 딴 사람이 쓴 것”이라고 하더니, 친일사전을 편찬한 민족문제연구소를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훼손하고 사회 분열을 조장하는 세력”이라고 규정하며 맹비난했다.

○ 하지만 조상의 친일행위에 대해 사죄한 후손도 있다고?

충북 음성군수로 재직하면서 일제의 전쟁 후원금 모금에 나섰던 친일인사 이준식의 손자인 이윤 씨는 매달 민족문제연구소에 후원금을 보냈고, 어제 행사에도 참석했다고. “어두운 과거를 규명하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에 전폭적인 성원을 보낸다”라고 밝혔다고 한다. <한겨레> 보도.

● 4대강 사업의 환경영향평가가 나왔는데, 여러모로 허술하다고?

환경부는 보를 설치할 경우 유량이 늘어나 수질이 개선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보에 갇힌 물은 흐름이 느리기 때문에 오염 물질의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이러면 조류가 번식해 부영양화 현상이 일어나게 되겠지? 게다가 강바닥 파내기 공사를 할 때 흙탕물이 일어나면 물이 탁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데 ‘수질이 개선된다’? 난센스라는 것이다.

○ 법 제정부터 예산, 환경영향 평가까지 ‘막무가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시급한 사업, 즉 ‘홍수피해 예방’이라는 명목으로 예비조사를 피했다. 예산도 원래 5조가 넘는데 3조대로 줄여서 발표했다. 게다가 환경평가도 반대쪽 주민들의 설명회 참여를 막고, 생태계 조사 없이 옛날 자료를 인용해 대충 만들었다.” <한겨레>가 지적한 내용이다.

● 세종시와 관련해 어젯밤 한나라당 대표, 총리, 대통령실장, 특입장관이 비공개 회동을 했다고?

“세종시 수정안을 조기에 가시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친박계 의원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한 점이 주목된다. 박근혜 진영은 세종시 수정에 대해 반대하고 있지? <한국일보> 보도.

●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에 김해시의원으로 나갈 뜻을 밝혔다고?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이 밝힌 말이라고 한다. “지난해 연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나 ‘진보정치를 강화하려면 참여정부 주요 인사들이 지방선거에 출마해야 한다’라고 하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잘 된다면 나도 김해시의원 선거에 출마할 수 있지 않겠나’ 이랬다”는 것이다. <한겨레> 보도.

한편 친노신당이 곧 국민참여당이란 간판으로 본격적으로 출범할 모양이다.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친노신당에 입당한 뒤 서울시장이나 경기지사에 출마할 가능성을 거론했다고 한다. <한국일보> 보도.

● 대법원에 재판독립위원회가 생긴다고?

법원장이 일선 판사에게 ‘이렇게 저렇게 판결하라’라고 못하도록 하는 조직이다. 중견 법관 11명 정도로 구성되고 위원장은 대법관 가운데 1명이 맡는 형식인데, 참 구체적이지? 지난 번 촛불재판 때 신영철 대법관의 행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혹시 위원장에, 아직 물러나지 않고 있는 신영철 대법관이 맡는 건 아니겠지? <세계일보> 보도.

● 항공사 마일리지 제도가 크게 개선될 모양이지?

소비자들의 불만이 컸던 항공사 마일리지 제도도 쓰기 쉽게 바뀔 전망이다. 파트캐시, 마일리지 상속이 허용될 전망이란 것이다. 파트캐시란 마일리지가 부족한 경우 마일리지에 일부 현금을 보태 항공권을 구매하는 제도다. <중앙일보>가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과 가진 인터뷰 내용이다.

● ‘낙엽의 재발견’ 이런 기사가 있네?

일본은 낙엽과 산죽, 소나무잎, 동백나무 잎을 고급요리용 장식 소재로 모아 팔아 1년에 36억을 번다고. 미국의 식기 회사는 60일 지나면 자연 분해되는 낙엽 접시를 팔고 있고, 스웨덴은 낙엽으로 액체 바이오가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우리는 땅에 태우고 묻고 하지? <서울신문> 보도.

● 탤런트 이광기 씨, 너무 안 됐다.

늘 국민에게 웃음을 줬던 탤런트 이광기 씨, 불행도 이런 불행이 어디 있을까 싶다. 7살 난 아들이 숨졌다. 그런데 당초 폐렴에 의한 패혈증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신종플루로 사망했다고 한다. 사망당일에 알았다고 하는데 참 안타깝다.

● 피해자 집단소송, 실익이 없다고?

기업의 개인정보 유출을 문제 삼아 소송을 거는 경우이다. LG텔레콤 소송. 이기긴 이겼다. 그런데 배상액은 1인당 5만 원씩. 소송참가비용 3만원, 변호사 성공보수 30% 빼면 피해 본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돈은 5000 원 정도라고. 다른 것도 대체로 이렇다고 한다. <서울신문> 보도.

● 루스벨트, 클린턴도 좌절했던 미국 건강보험 개혁법안, 하원을 통과됐지?

상원까지 통과하면 84%에 그친 건강보험 가입 비율은 96%까지 올라간다. 이를 위해 10년간 1조2천억 달러를 투입한다. 고소득자에게 세금을 더 걷어서 말이다. 하지만 공화당은 이 법안, 반대하고 있다.

● 끝으로 날씨는?

동해안은 비, 그 밖의 지역은 구름만 많겠다.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에 강원도 높은 산지에 눈이 내려 쌓일 가능성이 있다. 다가오는 목요일에 수능 시험이 있는데. 다행히 크게 춥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