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감사의 생활화

말을 못하니 에피소드도 많습니다. 의사표현을 하려면 글을 써야 합니다. 그랬더니 이상하게도 저에게 글을 써서 보여주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마 듣지도 못하는 것으로 아는가 봅니다. 국립공원에 입장을 하면서 말을 못하고 손짓으로만 하고 있으니, 복지카드를 내 놓으면 무료입장이라고 안내를 합니다. 얼마 전 뒤차가 오더니만 내 차를 추돌하고 말았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담배까지 물고는 여유있게 나오더니만 내가 말을 못하는 언어장애자인 줄 알고는 얼마나 깍듯하게 인사하는지 모릅니다. 자기가 장애자 차량을 추돌한 것에 대해 더 죄송스러웠나 봅니다. 지난 정책 당회를 하면서는 파워포인트를 이용하여 컴퓨터로 글을 써서 의사 표현을 하였습니다. 글을 쓰니까 말로 하는 것보다 장로님들이 더 수긍(!)해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한 분도 반대가 없이 일사천리로 통과가 되었습니다. 바꿔진 정책들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시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듣고 말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모릅니다. 제게는 청각장애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는 오랫동안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였습니다. 아이의 아픔을 이제 조금이라도 느끼게 되어 다행스럽습니다. 마음껏 듣고 말할 수만 있다면 전 재산을 드려도 아깝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보고, 듣고, 말할 수 있으면서도 감사를 잃어버리고 살 때가 많았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마음 중에 가장 쉽게 늙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곧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혹 나이가 들고, 시간이 더 지나갈수록 감사하는 마음이 늙어 버린 것은 아닌가요! 그래서 인생을 살면서 감동도 감사도 없이 건조하게 사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봅니다.

2. 추수감사주일을 이렇게 지킵니다

1) 100가지 감사의 글 적어보기: 감사도 연습해야 합니다. 체스터튼(G. K. Chesterton)은 "나의 주된 인생관은 모든 것을 감사함으로 받고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도록 연습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또한 템플턴 상을 제정한 존 템플턴 경도 감사의 생활을 실천하려면 "첫째, 감사할 대상을 찾아 칭찬하고 마음을 전한다. 둘째 우리가 열망하는 좋은 일이 실제로 일어나기 전에 미리 감사한다. 셋째 우리에게 닥친 문제와 도전 과제에 감사하라고 말한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들은 감사를 더욱 적극적으로 실천하므로 놀라운 일들을 이루며 나갔습니다.

이번 추수감사 주일을 통해 약수 온 성도님들도 감사를 생활화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만족스럽지 못한 것보단 감사할 것을 찾아보십시오. 100가지 이상 찾아본다면 인생이 얼마나 멋지고 놀라운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저에게 100개 감사제목을 보내주시면 조그마한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2) 추수감사주일예배 드리기: 다음 주일 추수감사주일은 전교인이 한 번 예배를 드립니다. 10시 30분부터 입장을 해 주십시오. 입장은 온 가족이 함께 입장합니다. 이때 준비한 과일바구니를 단상위로 가지고 올라옵니다. 그리고 교육1부(유아부-소년부) 교회학교 학생들은 본당 내에 정해진 자리에 앉습니다. 11시 정시에 예배가 시작됩니다. 이 날은 1-4부예배를 따로 드리지 않습니다. 전 교우들이 함께 예배하는 날입니다. 유아부에서 소년부는 예배 중 인솔하여 각 부서로 돌아갈 것이고, 중고등부는 9:30예배를 드리고 참석해 주십시오. 이날 드린 과일이나 쌀 등은 이웃과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혹 이번 주일 참석하지 못한 교우들에게는 구역장이 시간 변경되었음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추수감사헌금은 성심껏 최선을 다해 준비하셔야 합니다. 한 해의 감사를 드리십시오. 추수감사헌금 예산은 5천만 원으로 부활절, 성탄절보다 2배 반 가량 많습니다. 이날 오후찬양예배는 음악사역위원회에서 주관하여 음악예배로 드립니다. 성도님들 가정에 더 많은 감사의 제목이 넘쳐나시기를 기도합니다.

/약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