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이미 3년 전에 ‘세종시의 자족방안’을 마련했다고?

“정부 청사만 덩그러니 있으면 누가 가나. 서울에서 출퇴근하거나 주말부부하지!” 이게 바로 ‘세종시의 자족기능이 부족하다’는 논리이다. 정부는 이런 이유로 ‘세종시에 정부청사 대신 딴 걸 보내자’라며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그런데 3년 전 정부가 이미 자족기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 어떤 방안인가?

서울대 캠퍼스, 고려대 학부, 카이스트 대학원을 이전 또는 신설하기로 했다. 또 병원, 의료시설, 의료산업단지도 세우고, 8만에서 16만 평 규모의 국립중앙박물관, 10만 제곱미터 규모의 호텔, 백화점, 쇼핑몰, 전시장 같은 복합 컨벤션 센터 그리고 방송제작센터를 짓기로 했다는 것. <한겨레> 보도.

정부가 ‘더 좋은 세종시 계획을 내 놓겠다’고 했는데 3년 전 이 아이디어보다는 훨씬 더 조건이 좋아야 할 것이다.

● 결국 상하이자동차는 먹튀였던 것일까.

불똥은 검찰에도 튀고 있다. 쌍용자동차 기술유출 사건의 주범격인 중국인 연구원 장 모 씨가 검찰의 석연치 않은 조치로 인해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2007년 기술유출 의혹이 제기됐지만, 검찰이 1년 이상 방치한 새 이 사람이 중국으로 튀었다는 것이다. <한국일보> 보도.

○ 상하이차에서 배상받을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당장 피해자라 할 수 있는 쌍용차의 적극적인 의지가 없다. 손해배상을 청구한다 해도 문제는 손해액 산정이다.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것. 게다가 법원이 보수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어 승소하더라도 액수는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 판사가 특정 정치인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지?

그 특정 정치인은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이다. <조선>, <중앙>, <동아일보>가 연일 대대적으로 문제 삼고 있다. 게다가 오늘 <동아일보>는 문제의 판사가 20년 전에 사회주의 혁명조직 핵심멤버였다며 제목으로 뽑았다. 노회찬 대표와는 이때 인연을 맺었다는 것이다.

한편 이 판사는 지난 9월과 10월, 부친과 아내를 20일 간격으로 잇따라 하늘나라로 보냈다고 한다. 두 번에 이르는 상 때마다 노회찬 대표가 찾아와 위로했고, 이 판사는 감사의 뜻으로 때마침 열렸던 노회찬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는 것이다. 20년 전 일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 동아일보 창업주와 조선일보 사주가 친일 행위를 한 사실이 국가기관으로부터 확인됐군.

민족문제연구소가 최근 <동아일보> 김성수, <조선일보> 방응모 사주를 친일파 명단에 포함시켰지? 태평양전쟁에 참전하라고 선동한 이유로 말이다. 그러자 두 신문은 “국가 정체성을 흔드는, 사상이 의심스러운 폭거”라는 식으로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런데 현 정부 기관인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역시 두 사람을 친일 명단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이유는 민족문제연구소의 근거와 다르지 않다. 위원회는 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은 “구체적인 행위가 없었다”며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겨레> 보도.

○ 형은 독립군, 동생은 친일...비극적인 집안 이야기가 있다고?

경주 최부잣집 12대손 최윤은 일본 중추원 참의를 지내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됐고, 형인 최준은 상해임시정부에 막대한 군자금을 대 독립유공자로 기록됐다. 하지만 최윤은 형의 독립운동 활동을 의심받지 않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친일을 감추기에 급급한 사람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사연이 다양한 것 같다.

● ‘미인들의; 수다’에 나와 “키 작은 남자는 패배자”라고 이야기했던 여대생 발언, 파문이 그치지 않고 있지?

납득 안 가는 부분은 KBS 제작진의 해명이다. 이 여대생은 “대본대로 했다”고 주장했지만, 방송사는 “강요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미국에선 모욕적인 단어로 해석되는 ‘루저’란 표현에 대해 외국인 출연자들은 당혹스러워했지만 제작진은 편집은커녕 친절하게 자막까지 달아 내보냈다. 파문을 예상 못했다면 불찰이 지나친 것이고, 알았다면 악의적이라 할 수 있겠지? <동아일보> 보도.

● 용산역세권 개발부지 땅속을 살펴보니 전체면적 80%에 산업폐기물이 묻어있었다고?

사업비 28조원 규모로, 단군 이래 최대 개발 사업이다. 그런데 개발사업 전체 부지의 절반이 납 니켈 같은 발암 물질, 신경독성을 일으키는 중금속과 기름으로 오염돼 있었고, 전체 면적의 80%에 온갖 폐기물이 불법 매립돼 있었다고. 이거 정화하지 않으면 공사 못한다고. <조선일보> 보도.

● 김우중 회장이 재기에 나선 모양이다.

김우중 전 회장 측이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서 국내 고급 빌라 건설 전문 업체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빌라 150가구, 아파트 800가구 해서 총 950가구 규모의 최고급 골프 빌리지를 짓는 게 사업의 개요이다. 10년 만에 재기가 되겠다. <중앙일보> 보도.

● 날씨는?

오늘은 아침까지만 쌀쌀하다가 낮이 되면 포근해진다고 한다. 하지만 시험이 끝날 시간 때쯤엔 다시 쌀쌀해지겠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강원도 산간에선 잠시 눈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오늘 또다시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