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찬 총리가 어제 경제계 총수와 만났지?

“세종시로 오시라” “세종시에 투자하시라” 이런 말을 하려고 말이지. 반응은 어땠을까.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과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각각 “긍정적으로 나가야지” “검토할 것”이라는 온화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조선일보> 보도.

○ 어제 처음 만났는데 계획들이 줄줄이 나오네.

<조선일보> 더 보자. 삼성은 전자 부문 일부 사업을 세종시에서 하는 방안, LG는 오창테크노파크에 1조를 들여 짓기로 한 배터리 공장 일부를 세종시로 옮기는 방안, 한화는 대전 연구소를 세종시로 옮기는 방안, 롯데그룹은 맥주사업을 허가해주는 조건으로 세종시에 공장 짓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 다른 지역들, 화가 많이 나겠네?

자기네 지역에서 할 사업을 떼어다가 세종시로 보내야 할 판이니 말이다. 특히 오창테크노파크의 경우 “정부가 각종 혜택을 세종시에 몰아주면 가뜩이나 기업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기업을 유치하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이건 오창테크노파크만의 문제는 아니겠지? <한겨레> 보도.

● 아프간 파병 규모를 7배 늘인다고?

당초 알려진 300여명에서 여단급인 2000여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정부가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무 수행과정에서 더 많은 희생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내부 결론 때문이라고 한다. 한편 주둔지로는 파르완주가 유력하다고 하지? <경향신문> 보도.

● 4대강 예산 문제 때문에 국회가 파행이라고?

야당은 “총액만 제출한 예산안, 심사조차 안 할 것이다” 이런 입장이지? 정부가 낸 예산안을 보니까 보 설치와 강바닥 파기 이런 사업이 '시설비'라는 포괄적 항목에 들어가 총액만 나와 있다고 한다. 사실 다른 사업을 보게 되면, 회의비, 인쇄비, 통신비, 인건비까지 세세하게 나와 있는데 말이다. <한국일보> 보도.

○ 이번 예산 항목을 보면 낭비요소들이 적지 않다는 <경향신문> 기사가 있지?

범위, 지원 기준 이런 것도 없이 녹색금융리더 양성지원 15억 원, 녹색금융 2억5900만 원 이런 항목으로 국회에 제출했다고 한다. 녹색생활 실천사업 3억 원. 이건 또 뭐하는 사업인지 알 길이 없다.

국방부의 항목은 구체적이라서 그나마 낫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기막히다. 군인들 생일에 쓸 쌀 케이크 값 47억2200만 원, 케이블 위성보다 훨씬 비싼 IPTV 시청료 134억 원. 좀 과하지? ‘쌀 소비를 촉진해야 한다’, ‘IPTV 살려야 한다’ 정부가 노래를 부르다시피 하니 결국 예산에 반영한 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쌀 케이크, 전방에 제때 배달되나. 혈세 줄줄 새는 소리가 들린다.

○ 다른 정부 시절엔 꼼꼼하지 않았나?

박정희 대통령 시절, '동물사료비' 항목에선 '공작새 5마리, 말 3필' 이렇게 세부적이었다. 김영삼 대통령 시절 ‘모 주방세제를 사는데 1000 원 짜리를 월 120병 써서 12개월로 곱해 144만 들일 것’ 이렇게 적었다. 칭찬할 일이 아니다. 너무나 당연한 일을 했기 때문이다. <중앙일보> 보도.

● 이번 오바마 대통령 순방 내내 수행한 미국 국무부 차관보가 한국에는 오지 않는다고?

왜 일까. 일전에 캠벨 차관보가 “이명박 대통령의 그랜드바겐, 처음 듣는다”라고 했었지? 얼마 후,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의 '아무개'가 모른다고 하면 어떠냐!” 이렇게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아무개는 캠벨 차관보를 말하는 것이겠지? 이게 불편해서 오바마 대통령 방한 때 수행하지 않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조선일보> 보도.

● 현직 장관의 친자 소송, 실명 보도가 나오고 있지?

<조선일보>, <경향신문>, <한겨레>가 그랬다. 사연은 이랬다. 1971년 내무부 수습 사무관으로 있을 때 연애했던 여성을 1974년 임신하게 했다. 그러나 이듬해 문제의 장관은 현재 부인과 결혼했다. 그러자 임신한 여성은 혼인빙자 간음죄로 고소했다는 것이다.

● 생활고 때문에 ‘딸 성폭행한 남편을 감형해 달라’고 했다는 엄마 이야기도 있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10살짜리 딸이다. 그런데 4개월 전, 재혼한 남편이 성폭행했다. 이 사람,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엄마는 그새 재혼한 남편과의 사이에서 딸을 낳았다. 남편이 감옥에 갇히자 생활고는 더해졌다. 이 엄마, “남편 감형해 달라”고 청원했다고. <한겨레> 보도.

● ‘어장 관리’라는 연예의 기술, 오늘 신문에 크게 소개되던데.

실제 사귀지는 않지만 마치 교제할 마음이 있는 것처럼 주변의 이성 여러 명을 동시에 관리하는 태도지? 립서비스, 애교는 기본이고, 돈, 매너를 총동원해 상대방을 감동시키는 것이다. <서울신문>의 결론은 이거다. ‘어장관리만 하고 잡지 않으면 고기가 다 도망갈 것.’

인용한 통계도 있다. 어장관리 해 봤나. ‘그렇다’ 50.3%, 방법은? ‘여지를 남기는 멘트를 사용했다’ 50.1%였다고.

● 오늘은 추위가 바닥을 찍겠지?

지금 추위의 절정이다. 서울은 영하 4도까지, 대관령은 영하 11도 가까이 떨어져 있다. 일부 산간지역은 영하 15도를 보이는 곳도 있다. 하지만 추위는 오늘을 고비를 맞겠다. 내일 낮부터는 기온이 조금씩 오르겠다. 내일 새벽 서울·경기와 충남 서해안지방에 약한 비나 눈이 날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