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선호주의, 사라지지 않은 모양이지?

출산 횟수가 거듭될수록 남자아이의 출생성비가 급격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여자아이 100명이면 첫째 낳을 때 남자아이는 104.9명, 둘째 105.6명, 셋째 115.8명, 넷째 123.9명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아들 하나는 꼭 있어야 한다” 이런 심리라는 것이다. <한국일보> 보도.

● 어제 이명박 대통령이 아이 넷 낳은 것을 자랑했다고?

이명박 대통령이 자녀를 갖던 1970년대. 이때 정부는 가족계획을 앞세워 둘 이상 낳으면 의료보험 혜택도 안 줬다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 얘기를 하면서 “나는 선견지명이 있어 심각한 저 출산 시대의 도래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자녀를 많이) 낳았다”고 했다. <중앙일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이 말을 ‘농담’이라고 표시했다.

○ 이 얘기를 꺼낸 곳이 저 출산 종합대책을 발표하는 자리였지? 언론의 반응이 궁금하다.

<중앙일보>는 사설에서 ‘조급증을 드러낸 대책’이라고 질타했다. 만 5세 어린이의 취학을 특히 문제 삼았는데. 이른 나이에 취학시켰다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서 오히려 취학을 뒤로 미루는 가정이 늘고 있는 게 현실인데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 오늘부터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갔지?

철도노조 파업으로 인한, 또 대통령 측근의 KBS 사장 임명으로 인한 노사 갈등, 노사정 6자회의 결렬로 인한 노정 갈등, 세종시 수정과 관련해, 4대강 사업에 대해, 또 국회 예산의 일방적 처리 가능성 때문에 빚어지는 여야 갈등. 나라가 몸살을 앓고 있다.

관통하는 것이 하나 있다. ‘일방적 추진과 이에 대한 반발’이다. <경향신문>과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월요일에 700명을 상대로 전화 여론조사를 했는데 “세종시, 최소한 원안대로 한다”는 의견이 66%였다고 한다. 4대강 사업에 부정적인 의견이 69%에 달했다고 하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7%포인트다. 좋은 일, 정당한 일이라면 왜 설득하는 노력을 하지 않을까.

○ 내일 국민과의 대화를 하지 않나?

<한겨레> 박찬수 부국장 칼럼이 있다. 세종시 문제는 ‘국민과의 대화’가 아니라 기자회견의 형태로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질문의 깊이와 집요함에서 기자회견을 넘어서기 힘들다는 것이다. 혹시 두루뭉술하게 설명하고, 사과하고, 이젠 넘어가자고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언급도 했다.

● 청와대의 ‘세종시 수정’ 논의가 올 2월부터 본격화됐다고?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세종시 수정을 공론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했단다. 그러자 청와대 내부에서는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 맹형규 당시 정무수석은 강력하게 반발했다고. 하지만 세종시 수정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던 이명박 대통령은 “OK"했다고. <국민일보> 보도.

● 이회창 총재와 보수언론 사이에 갈등구조가 표면화되고 있지?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조중동으로 상징되는 보수언론의 이명박 정부 옹호하기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했던지, “종합편성채널, 즉 방송 따내려는 집착이 신문사들을 노예로 만들었다”라고 언급했다. <동아일보>는 사설을 통해 “우리를 모독했다”며 반발했다. 노예가 아니라는 얘기이다.

● 안원구 국세청 국장이 “정권 실세를 만나 한상률 청장의 유임을 부탁했다”고 증언했다고 하지?

송영길 민주당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밝혔다고. 노무현 정부에서 임명된 한상률 청장, 유임하고 싶어서 안원구 국장 시켜서 이 정권 실세를 만났다는 것이다. 안원구 국장은 TK인맥이 탄탄했다고. 한편 돈도 전달됐을까? 이 정권 실세는 “기억 안 난다”라고 말했다고. <한겨레> 보도.

한편 검찰은 안원구 국장에 대한 구치소 접견을 금지시켰다.

● 경찰의 실적 올리기 경쟁, 과도한 것 같다.

'성과관리제' 때문이다. 훈방이나 계도 조치에 머물 경미한 사안까지 마구잡이로 입건해 특히 어려운 형편의 서민들이 범죄자로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폐지인 줄 알고 배달용 신문 가져갔다가 절도죄로, 대로의 은행나무 열매 낚싯대로 털다가 또 절도죄로 붙잡는다는 것. <한국일보> 보도.

● 머리와 두 손가락만 쓸 수 있는 중증장애 공무원이 자격증 9개를 땄다는 소식도 있지?

친구들과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다 고2때 경추 5번과 6번이 부러져 목과 팔, 손가락 외에는 전신마비가 된 용인세무서 6급 공무원 박진영 씨 얘기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미국공인회계관리사를 비롯해 9개 자격증을 땄다고. “본인 의지라면 뭐든 할 수 있다”는 박진영 씨 말. <중앙일보> 보도.

● ‘기피 1순위’였던 흉부외과에 지원자가 늘었다고?

지난해만 하더라도 지원을 1명만 하거나 아예 없었다. 가장 난도 높은 수술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연봉을 9000만 원으로 올린다, 이런저런 지원을 하겠다는 약속이 나오자, 지원자가 올해보다 크게 늘어나 정원을 채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동아일보> 보도.

● 슬롯머신을 주먹으로 쿵쿵 치고 잭팟 터진 사람, 그 돈 본인 거가 됐다고.

강원랜드는 “기계가 충격을 받아 잿팟이 터진 거다. 당첨금은 무효다”라며 소송을 걸었거든. 졌다. 당첨금은 2억8525만 원, 이게 본인 것이 됐다. 대법원은 “기계 오작동이란 증거가 없다”라고 했다. 여튼 대한민국 기계는 아무리 디지털이라도 일단 두들기고 볼 일이다. (농담) <동아일보> 보도.

● "교복에 꿰맨 명찰은 인권침해"라는 결정이 나왔다고?

일선 중·고등학교에서 교복에 명찰을 박음질하지? 학교 밖에서 마음대로 뗄 수 없다. 이걸 두고 국가인권위원회는 '인권침해'라고 결정했다. 불특정 다수에게 이름이 드러나게 하는 것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조치이고 학생을 각종 범죄에 노출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 끝으로 날씨는?

지금 전국에 안개가 끼어 있지? 오늘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밤부터는 구름이 차츰 많아지겠다. 주말엔 바깥에서 활동하기에 괜찮은 날씨를 보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