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20:1-16)

어떤 분이 직장을 다니다가 회사가 부도나는 과정에서 실직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력서를 들고 여기 저기 많은 회사의 문을 두드렸지만 받아주는 곳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세월을 자꾸 흘러가고, 마땅한 직장은 찾을 수가 없고, 하는 수 없이 그는 새벽에 인력 시장을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막노동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나갔지만 막노동은 한번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눈치만 보다가 집에 돌아오곤 하였습니다.
인력 시장에 나오는 사람들을 보면서 불려가는 사람이 있고, 오랜 시간을 기다려도 불려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 분도 그런 경험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번번히 허탕만 치고 말았습니다.
시간은 흘러가고, 가정 생활은 점점 더 어려워져 가고 있습니다.
매일 매일 일찍 그 자리에 나가지만 자기를 불러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입니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어떤 사람들이 뽑혀서 가는지를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 분도 머리를 단정하게 깍고 나가 보기도 하고, 옷을 바꿔 입어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소용없었습니다.
이번에는 더 일찍 나가서 맨 앞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어 보기도 하였지만 역시 자기를 뽑아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중간에 서 보기도 하고, 맨 뒤에서 서서 큰 소리로 손을 들고 외쳐 보기도 하였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이 사람은 점점 낙심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직장에서도 받아주지 않고, 인력 시장에서도 자기를 불러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점점 낙심이 되고 절망속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머릿속에 주인의 입장에서 도대체 어떤 사람을 뽑아가는 가를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고, 여기 저기에서 자기를 뽑아 달라고 외치는 소리가 많지만 주인이 뽑아가는 사람은 고작 몇 명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주인은 어떤 사람을 뽑아가는가~ 연구한 끝에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환한 웃음을 머금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집으로 돌아와서 그때부터 환하게 웃는 연습을 시작하였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세면을 할때도 웃고, 양치하고 나서도 웃고, 옷을 입고 나서도 웃고, 매일 매일 활짝 웃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역시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그 자리에 서서 손을 번쩍 들었더니 마침내 주인으로부터 선택을 받고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직장을 잃고 오랫동안 실직 상태로 있으면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는 자기를 불러준 그 사랑이 고마워서 열심히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을 맡겨도 웃으면서 그 일을 최선을 다해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그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포도원 주인이 일군을 불러가는 장면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주인은 큰 포도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수확철이 되어서는 일군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주인은 아침 일찍 인력시장에 나가서 한 차례 일군을 불러들였습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하루는 보통 해가 뜨는 시간부터 해가 지는 시간까지를 하루로 계산합니다. 그 시간은 보통 아침 6시~ 오후 6시까지를 보고 이를 12등분하여 시간계산을 하였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시간은 우리 시간으로 계산하려면 6을 더하면 됩니다.
제 삼시 + 6 = 아침 9시입니다. 제 육시 +6 = 12시입니다.
제 구시 + 6 = 오후 3시이고, 제 11시 + 6 = 오후 5시입니다.

주인은 일군들을 부를때 포도원에 들어와서 일을 하면 하루에 1데나리온을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일군들도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1데나리온은 로마 화폐 단위로 노동자의 하루 품값입니다.
그런데 주인은 일거리가 굉장히 많았던가 봅니다.
아침 6시에도 일군들을 불러갔는데 조금 있다가 9시에도 데려가고, 12시에도 데려가고, 오후 3시에도 일군들을 불러가는 것입니다.
그때 마다 일군은 임금 협상을 하였습니다.
아침 6시에 들어간 사람에 비하면 자기는 상대적으로 일 할 시간이 부족한데 1 데나리온을 주겠느냐? 주인은 그렇게 주겠다 고 약속했습니다.
오후 3시에 온 사람도 지금 들어가서 일을 해도 1 데나리온을 주겠느냐 고 물으니 주인은 그렇게 주겠다고 말합니다.
일군들 입장에서는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런데 잠시 후 5시에 주인은 다시 나타나서 또 일군을 찾는 것입니다.
그 시간은 일이 끝나기 1시간 전입니다.
주인은 일이 급하기 때문에 인력 시장에 나와보기는 했지만 설마 지금까지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나온 것입니다.
그런데 그 시간까지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주인이 물어봅니다. “너희들은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서 있느냐”
일군들이 대답합니다. “우리를 품꾼으로 써 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주인이 말합니다. “너희도 포도원으로 들어가라”

여기에서 다른 점이 있습니다.
앞에서 일군들을 부를때는 품값에 대해 흥정을 했습니다.
아침 6시에 온 사람에게는 1 데나리온을 주겠다고 약속을 했고,
9시에 온 사람들에게는 ‘내가 너희에게 상당하게 주리라’고 했습니다.
12시와 오후 3시에 나온 사람들에게도 그와 같이 했다고 했습니다.
그 사람들에게도 1데나리온 못지 않게 상당하게 주겠다는 약속입니다.
‘상당하게’라는 헬라어 ‘디카이온’이라는 단어는 섭섭하지 않게, 혹은 정당하게 주겠다는 뜻입니다. 일군들은 그 말을 듣고 기분 좋게 들어가서 일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오후 5시에 만난 사람들에게는 품삯에 대한 말이 없습니다.
그냥 들어가서 일을 하라고 했습니다.
물론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제 들어가면 겨우 1 시간밖에는 일할 수가 없는데 차마 품삯을 달라고 할 수가 없었겠지요.
오늘은 품삯을 받지 못하지만 오늘 열심히 일하면 내일 또 불러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 심리를 가지고 들어가서 열심히 일을 했을 것입니다.

오후 늦은 시간이 되어서 주인이 일군들을 불러 모아 놓고 품삯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제일 먼저 왔던 사람이 12시간 일하고 1데나리온을 받았습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온 사람들을 보니까 자기와 똑같이 1데나리온씩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조금 속이 상했지만 참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오후 5시에 들어와서 겨우 1 시간 일한 사람에게도 자기와 똑같이 1데나리온을 주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참을 수가 없어서 주인에게 따졌습니다.
‘주인님, 이거 너무하시는 것 아닙니까? 저는 아침 6시에 들어와서 지금까지 12시간을 죽도록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5시에 들어와서 겨우 1시간 일한 사람에게도 저와 똑같이 1데나리온을 주시는 것은 불공평한 것 아닙니까?’

우리가 생각해도 맞는 말이지요.
12시간 일한 사람과 1시간 일한 사람은 대우를 다르게 해 줘야 당연하지요.
그 사람들을 모두 똑같이 1데나리온씩 주었다는 것은 주인이 잘못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은 지금 주인을 원망하고 있습니다.

그때 주인이 말합니다.
‘너희가 일하러 갈 때 하루 일하면 1데나리온을 받기로 약속하였지 않느냐? 그래서 지금 내가 너희에게 1데나리온을 주었는데 무엇이 잘못되었느냐? 그리고 나중에 들어와서 일한 사람에게도 똑같이 1 데나리온을 주는 것은 내 마음이다. 내가 그들에게 후하게 준 것이 너희에게 있어서 무엇이 잘못이냐?’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오,
일찍 온 사람과 나중에 와서 일한 사람을 비교해서 생각하니까 기분이 나쁜 것이지, 처음에 주인과 약속한대로 1데나리온을 받았는데 기분 나쁠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주인이 은혜를 베푼 것이 잘못된 일인가요?

오늘 이 말씀은 비유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일군으로 부르신 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 나라의 포도원과 같습니다. 할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일할 일군을 찾으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찍 부름을 받은 사람도 있고, 나중에 부름을 받은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유대인들에게 들으라고 하신 말씀이지요.
하나님께서는 유대인들을 먼저 부르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한 은혜와 축복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들만으로는 하나님의 일을 다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다른 민족을 선택하셔서 하나님의 일을 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어떤 분은 이렇게 해석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유대인은 아침 6시에 부름을 받은 민족이고, 유럽인들은 점심때 부름을 받은 민족이고, 미국은 오후 3시에 부름을 받았고, 우리 대한민국은 오후 5시에 부름을 받은 민족이라고 합니다.
그 말이 꼭 맞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해석한다고 해서 잘못은 아닙니다.
우리 나라는 오후 5시에 부름을 받은 일군처럼 복음을 늦게 받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할 일이 많다는 것이지요.
그래서인지 우리나라는 복음을 전하는데 있어서 유별나게 열심입니다.
기독교 역사가 120년밖에 되지 않지만 선교사를 2만명이나 파송하였습니다.
미국 다음으로 많은 숫자입니다.
앞으로 20년이내에 선교사를 10만명 파송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작은 나라가 복음을 늦게 받았으니 다른 나라보다 더 열심히 주님의 일을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본문을 통해 사람들이 뭐라고 하느냐 하는것에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해야 하겠습니다.
상대적으로 보면 오후 늦게 들어와서 일한 사람이 더 우대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기준을 가지고 품삯을 정하시고 있습니까?
하나님은 그들이 일한 시간을 계산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침 일찍 들어와서 12시간 일했느냐? 아니면 1시간밖에 일하지 않았느냐? 만일 그렇다면 분명히 품삯은 달라야 합니다. 12시간 일한 사람이 1데나리온을 받았다면 1시간 일한 사람은 1데나리온의 1/12만 받아도 문제는 없는 것입니다.
1시간 일한 사람은 1/12 만 품삯을 주었어도 불평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일한 시간을 계산하신 것이 아니고 얼마나 열심히 일했느냐를 보신 것입니다.
처음에 들어온 사람은 돈을 바라보고 와서 일을 했습니다. 12시간만 때우면 자기는 1데나리온을 받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1시간 일한 사람은 자기를 불러준 것만 해도 감사해서 품삯을 흥정할 것도 없이 들어와서 열심히 일한 것입니다.
자기는 나중에 들어왔기 때문에 앞에 온 사람들보다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일을 했을 것입니다.
이 사람은 주인이 자기를 일군으로 뽑아준 것만 해도 너무나 감사해서 요령을 피우면서 일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이른 아침부터 와서 기다리고 있었지만 다른 주인들은 자기를 써 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루 종일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할 일없이 기다린다는 것이 얼마나 곤혹스러운 일인가 잘 아시지요?
며칠 휴가를 내서 쉬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할 일이 없이 매일 논다는 것은 대단히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은 일할 수 있는 자리가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하여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일을 했을 것입니다.
주인은 모든 일군들을 들여다 놓고 다 보고 있습니다.
누가 열심히 일하는지, 누가 빈둥대고 놀고 있는지 보고 있는 것입니다.
보니 일찍 들어온 사람은 일을 하기는 하면서도 이리 저리 요령을 피우고 있습니다.
자기는 어쨌든 일당을 받기로 약속을 했으니 시간만 때우면 된다는 식으로 일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인은 그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중에 들어온 일군을 보니 그 얼굴에는 감격이 있습니다. 감사한 마음이 표현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힘들고 지쳐하고 있는 그 시간에 들어와서 다른 사람들 보다 몇 배의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늦게 들어온 사람이 그마져 요령을 피운다면 웃기는 일이지요.

저는 축구를 좋아하니까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가 경기하는 A매치 경기는 보려고 애를 씁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운동장에서 뛰는 선수는 11명이지만 사실은 국가대표로 뽑는 선수는 24명입니다. 그리고 공식적인 경기에서는 3명까지만 교체할 수 있습니다.
감독은 경기의 흐름을 보고 경기의 강약을 조절합니다.
공격수를 교체할 것인지, 수비수를 교체할 것인지 그건 감독의 판단에 따릅니다.
어떤 경우에는 후반전 10분을 남겨 놓고 선수를 교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교체 멤버로 들어간 선수를 유심히 보셨습니까?
그라운드에 들어가자 마자 여기 저기 손짓을 합니다. 감독의 지시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서는 남은 10분 동안 종횡무진 다니면서 경기를 합니다.
그래서 많은 경기에서 볼수 있듯이 후반전에 교체 멤버로 들어간 선수가 골을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체력적으로 우세하기도 하지만, 마지막 10분을 뛰라고 은혜를 베풀어준 감독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혼신을 다해 경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우리 집에는 일군이 있었습니다.
1년을 일하고 음력 설날이 되기 전에 1년 새경을 받고 집을 떠나게 됩니다.
저는 그때 일군들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어떤 일군은 마지막 가을 일을 다 마치고 나면 그때부터 집을 떠나기 전까지 우리 집에 남길 물건 하나를 준비합니다.
그것은 짚으로 커다란 멍석을 짜는 일입니다. 시골에서는 덕석이라고 불렀습니다.
어떤 일군은 남은 약 두달 동안 두 개를 짜고, 또 틈틈이 가마니를 짜 놓는 일군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일군은 남은 두달 동안 거의 일이 없기 때문에 그때부터 매일 같이 술을 마시고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고 다니는 일군도 있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멍석은 하나도 짜놓지를 못합니다.
결국 아버님께서는 열심히 일한 일군은 다음해에 다시 일하도록 기회를 줍니다.
그러나 빈둥거리고 술만 마시고 멍석하나 짜 놓지 못한 일군은 설 전날 새경 주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리는 하나님나라의 포도원 일군으로 부르셨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어떤분은 목사로, 전도사로, 장로로, 안수집사로, 권사로, 집사로, 평신도로 모두 부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교회라는 하나님의 일터에 부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셨을 때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충성하시고 있습니까?
아니 지난 11개월 동안 어떻게 봉사하시고 있습니까?
목회를 하면서 보니 성도들의 모습이 참 다양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떤분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흐트러짐이 없이 꾸준하게 봉사하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어떤 분은 처음에는 열심인데 나중에 보면 온데 간데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어떤분은 처음에는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조용하던 분이 시간이 지나면서 은혜를 받고 뒤늦게 열심히 봉사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성도의 수가 많으니 당연히 그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는 마지막 시간에 부름을 받은 일군의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기를 원합니다.

1. 하나님의 집에는 일할 것이 많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집입니다. 우리 교회안에도 할 일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일군을 찾으시는 것입니다.
오늘 청지기 지원서를 나눠 드렸습니다.
거기에 보시면 교회일들을 세부적으로 구분해 놓았습니다.
그 일들을 어느 누군가 해 주신다면 이 교회는 건강하게 잘 돌아갈 것입니다.
작은 교회는 작아서 일군이 부족합니다.
그러면 큰 교회는 교인이 많기 때문에 일군들이 많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지난주에 어느 큰 교회에서 진행하는 세미나에 참석하고 왔는데요, 성도수가 2만5천명이라고 합니다.
거기에 모인 목회자의 숫자가 2천명이었습니다.
2천명이 2박 3일동안 세미나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봉사를 해야 하겠습니까?
주방에서 봉사하시는 분들, 안내위원, 준비위원, 음향담당, 차량안내등 수 백명이 동원되어야 그런 큰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큰 교회니까 많은 분들이 나와서 열심히 봉사하시고 있었습니다.
그 큰 교회인데도 우리 교회처럼 젊은 분들이 다 나와서 봉사를 합니다.
그 3일 동안 모든 분들이 웃는 모습으로, 친절하게 봉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중에 한 장로님이 나와서 잠간 봉사하는 얘기를 하셨습니다.
그분은 제가 보기에 70세쯤 되어 보이셨습니다.
투 스타 장군 출신 장로님이셨습니다.
이 분은 목사님이 봉사하라고 하시니까 회사 사장님이신데도 바쁜 일 놔두고 나오셔서 3일 동안 내내 주차 안내 봉사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 주간이 무척 추웠습니다. 영하 5도까지 내려갔습니다. 그런데도 추위를 무릅쓰고 그 장로님이 나와서 봉사하셨다는데 큰 감동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에 비하면 우리 교회는 작지만 그래도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지원서를 얼른 눈으로 보시고 이름을 쓰시고 봉사할 수 있는 칸에 표시하시기를 바랍니다.

2.하나님은 성실히 일하는 일군을 찾으십니다.
아침 6시에 와서 품삯만 바라고 일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 사람은 품삯보고 일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돈을 적게 준다고 주인을 원망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도 처음에 일을 시켰을 때는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일했겠지요.
그런데 나중에 계산할 때 보니 그 마음의 본색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처음에 약속한대로 1데나리온을 받았으면서도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주인을 원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사람은 축복만 바라보고 나와서 일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한국 사람들은 교회를 다니는 이유가 복을 받기 위해서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교회를 다니고 하나님을 믿으면 복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복을 받은 것이 우선되어서는 안됩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복은 이미 받은 것입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내가 수고하고 충성해서 복을 받는 것이 아니고, 이미 하나님은 우리에게 많은 은혜와 복을 주셨습니다.
이 천지 만물을 지으시고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우리에게 건강을 주셨고, 아름다운 가정을 주셨고, 세상 어느 것과 바꿀 수 없는 가장 소중한 아이들을 주셨습니다.
세상을 살아나갈 수 있는 재능과 능력을 주셨습니다. 주변에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지내 온 것을 생각하면 감사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것을 깨달은 사람이 하나님앞에 성실한 일군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하나님의 은혜가 감사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렸더니 어떤 분이 그럽니다. ‘그럼 목사님, 이렇게까지 교회가 부흥했는데 감사하지 않으면 되겠습니까?’ 라고 핀잔을 줍니다.
그러니까 감사한 것입니다.
제가 한 일은 별 것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좋은 성도들을 만나서 행복하게 목회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저는 늘 좋은 성도들을 만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주님의 이름으로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어느 한 순간도 목회 일이 힘들다, 어렵다고 투정해 본적이 없습니다.
어떤 분은 솔직히 말하면 힘들지요? 하고 유도 심문을 하는 분도 있습니다.
아닙니다. 저는 한번도 힘들다, 어렵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습니다.
큰 교회 목사를 부러워 해 본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 순간, 하나님앞에 늘 감사하면서 목회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있기 때문이지요. 여러분 고맙습니다. 그 자리에 계신 것만 해도 감사하고, 봉사하고 헌신하는 자리에서 열심히 봉사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하고, 부족한 종을 위로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합니다.
또 우리 교회도 부족함이 많지만 지역과 세계 선교를 위해 쓰임받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여러분, 나같은 것을 하나님께서 부르셔서 써 주시고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지 않습니까?
세상에는 나 보다 잘 나고 똑똑하고 능력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하나님께서 그런 사람만 부르셨다면 우리는 자격이 없는 것이지요.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만삭되지 못한 자와 같은 우리를 이렇게 불러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불러주셨습니다. 하나님나라의 일군으로 불러 주셨습니다.
십자가 짊어지고 주님의 뒤를 따라 가도록 사명을 주셨습니다.
이게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사명을 잘 감당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후 5시에 부름을 받은 일군의 마음처럼 다른 사람보다 더 열심히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어야 합니다. 나를 부르시지 않아도 상관없는 시간인데도 나를 불러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감사한가 하는 마음으로 충성하시기를 바랍니다.
연말이 되면 직분에 대한 인수인계가 이뤄집니다.
여러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십시오. 올해 일했으니 내년에는 쉬어야지 ~ 하는 생각을 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교히안에서 보니까, 열심히 일을 하다가 쉬는 분들은 쉴때 잠간은 좋은 것 같지만 결국에는 스스로 시험에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가 시험꺼리를 주는 것도 아닙니다. 교회는 평소대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스스로 시험에 빠져버립니다. 아무도 자기를 돌보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그렇지 않습니다. 일을 하거나 하지 않거나 모두가 귀한 성도들입니다.
그런데 일을 하지 않으면 스스로 시험에 들더라는 것입니다.
명심하시고 오늘 나눠 드린 지원서를 보시고 성실하게 봉사하시기를 바랍니다.

3.하나님은 일한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상급을 주시는 분입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오.
오후 5시에 들어와서 1 시간 일 한사람, 품삯 줄게 무엇이 있겠습니까?
굳이 댓가를 따진다면 1/12 데나리온을 주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하루 일당 6만원이라면 1시간 일했으니 5천원 주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주시는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성실하게 일한 사람에게는 시간으로 따질 수 없는 은혜를 주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성경을 보십시오,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댓가를 받고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댓가는 일한 만큼 받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 포도원에 들어와서 12시간 일한 사람은 그 댓가인 1데나리온을 받았습니다.
그것이 일한 댓가입니다.
사람들은 그래서 월급을 받습니다. 회사를 위해서 한달 동안 일했으니 한 달 월급을 받는 것입니다. 그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여기에는 감사가 없습니다.
자기는 일을 했고, 회사는 돈을 주었으니 감사할 게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다른 회사와 비교를 하지요. 그래서 똑같은 조건에서 똑같은 일을 했는데 여기 회사에서 돈을 적게 주면 더 많이 주는 곳으로 옮기려고 합니다. 그게 사회입니다.
그게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계산법이 달랐습니다.
비록 한 시간을 일했어도 그 마음속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성실하게 일한 사람에 대해서는 생각지도 못한 은혜를 베풀어주시고 있는 것입니다.
12시간 일한 사람이 1데나리온을 받았다면 1/12 일한 자기는 5천원만 주어도 감사한 일이고, 만일 주인이 품삯을 주지 않아도 일 시켜준 것만 해도 감사한 일이지요.
그런데 주인은 생각지도 않게 1데나리온을 다 준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은혜은 언제나 계산 할 수 없게 부어주십니다.
오병이어의 사건을 보십시오.
어린아이 한명이 보리떡 5개, 물고기 2마리를 드렸는데 예수님께서 그것을 받으시고 축사하시고 나눠주시니 어떻게 되었습니까?
장정만 5천명이 먹고도 12광주리가 남았습니다.
여러분이 그 자리에 있었다면 남은 12광주리 중에서 그 어린아이에게 얼마나 주었을까요?
저는 한 5광주리쯤 주었을 것 같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가 드린 것은 작은 것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받으시고 손으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갚아주시는 분이십니다.
이것을 축복이라고 합니다.
여러분 세상을 살아나가면서 댓가만 받고 사시겠습니까?
아니면 하나님앞에 충성하시므로 축복을 받고 사시겠습니까?

댓가를 받고 사는 사람은 하나님앞에 충성하지 못합니다. 계산적이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일한 만큼 받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기에는 감사가 없습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축복을 받은 사람은 늘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살지요.
이 사람이 하나님앞에 충성하고 헌신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시고 기회를 주셨을 때 최선을 다하십시오, 충성하십시오, 기쁨으로 헌신하십시오, 그러면 반드시 하나님의 축복이 임할 것입니다.

/보배로운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