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8:1-13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하시다
[마] 8:1 예수께서 산에서 내려 오시니 수많은 무리가 따르니라
[마] 8:2 한 나병환자가 나아와 절하며 이르되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하거늘
[마] 8:3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시니 즉시 그의 나병이 깨끗하여진지라
[마] 8:4 예수께서 이르시되 삼가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다만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한 예물을 드려 그들에게 입증하라 하시니라

백부장의 하인을 고치시다
[마] 8:5 예수께서 가버나움에 들어가시니 한 백부장이 나아와 간구하여
[마] 8:6 이르되 주여 내 하인이 중풍병으로 집에 누워 몹시 괴로워하나이다
[마] 8:7 이르시되 내가 가서 고쳐 주리라
[마] 8:8 백부장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사옵나이다
[마] 8:9 나도 남의 수하에 있는 사람이요 내 아래에도 군사가 있으니 이더러 가라 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 하면 오고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하나이다
[마] 8:10 예수께서 들으시고 놀랍게 여겨 따르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하였노라
[마] 8:11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동 서로부터 많은 사람이 이르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천국에 앉으려니와
[마] 8:12 그 나라의 본 자손들은 바깥 어두운 데 쫓겨나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마] 8:13 예수께서 백부장에게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 하시니 그 즉시 하인이 나으니라


1. 한 결혼식장에서 신랑이 하객들에게 고백할 게 있다며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그리곤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러분, 저는 지금의 제 신부를 만나기 전에 이미 다른 한 여자의 품속에서 살았습니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수군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무슨 소리야? 다른 여자라니?”

그 때 신랑이 자기 어머니를 일으켜 세우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여자는 다름 아닌 제 어머니입니다. 저를 키우신 제 어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러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그것을 보고 어느 노인이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그 노인은 결혼 50주년, 금혼식을 맞아 잔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순서에 따라 할아버지가 한 마디 소감을 말한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미리 준비를 못한 할아버지, 멋진 말을 해야겠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리다가 갑자기 얼마 전 결혼식장에서 들었던 그 신랑의 말이 생각나서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여러분, 나는 50년 전, 이 할망구를 만나기 전에 이미 다른 한 여자의 품속에서 살아왔습니다.” 그러자 역시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할아버지는 그 다음 말이 생각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중얼거렸답니다. “근데 그게 누구였더라...?”

사랑하는 여러분, 일주일 전, 바로 이 자리에서 알려드렸습니다. 우리는 누구의 날개 아래에 있다고요? 우리는 누구의 품 안에 있다고요? 혹시 하나님의 품을 잊고 이 할아버지처럼 ‘근데 그게 누구였더라...?’하고 계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오늘도 이 푸근한 하나님의 품 안에서 행복한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 날개 밑 내가 편안히 쉬네. 밤 깊고 비바람 불어쳐도. 아버지께서 날 지켜주시니 거기서 평안히 쉬리로다. 주 날개 밑 평안하다. 그 사랑 끊을 자 뉘뇨. 주 날개 밑 내 쉬는 영혼, 영원히 거기서 살리.”(419장 1절)


2. 얼마 전, 묵상 중에 이런 생각이 들은 적이 있습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은 끊임없이 당신의 백성들을 축복하시는데 왜 사람들은 복을 받지 못할까? 하나님은 끊임없이 당신의 백성들을 치유하시는데 왜 치유 받지 못할까? 하나님은 끊임없이 당신의 백성들에게 평안하라 하시는데, 왜 평안이 없을까?

뭔가 하나님의 의도(意圖), 의지(意志)가 제대로 역사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정말 우리들을 축복하시고, 아니 축복(祝福)이 아니라 강복(降福), 복을 직접 내려주시는데 왜 그 복을 받지 못하는 걸까요?

출 20:24절에 의하면, “내게 토단을 쌓고 그 위에 네 양과 소로 네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라. 내가 내 이름을 기념하게 하는 모든 곳에서 네게 임하여 복을 주리라.” 이 넓은 세상천지에서 어느 한 곳에 하나님께 단을 쌓고 그 위에 온전한 제사를 드리면, 즉 오늘 식으로 말하면 하나님이 아니 계신 곳이 없지만, 그러나 특별히 어느 한 곳을 지정하여, 그곳에 성전을 짓고 그곳에서 하나님께 온전한 예배를 드리면, 하나님께서 그곳에 직접 찾아오셔서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다시 말해 지금 이 시간, 이 장소에 하나님께서 직접 오셔서 우리를 향하여, 우리의 형편을 보고, 우리의 은밀하고도 간절한 간구에 응답하시고 복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중 어떤 이는 예배드리고 돌아가면서 응답 받음의 기쁨 속에 환한 얼굴로 돌아갑니다. 헌데 왜 다른 이는 여전히 어두운 얼굴로 돌아가는 걸까요? 하나님은 분명 주셨다고 하시는데 왜 어떤 이는 받지 못했다고 부르짖을까요?

어떤 사람이 사업차 어느 낯선 도시에서 주일을 맞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예배는 드려야겠고, 어느 교회로 갈까 하다가 길거리에서 한 교통순경을 만나 근처에 좋은 교회가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잠깐 생각하더니 이내 그 순경은 한 교회를 소개해주었습니다.

찾아간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호텔로 돌아가는데 교회를 소개해 주었던 순경을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문득 궁금한 것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묻습니다. “이 도시에는 많은 교회가 있는데 어째서 그 교회가 좋은 교회라고 나에게 소개해 주었습니까?” 그러자 순경이 그러더랍니다. “나는 교인이 아니어서 좋은 교회 나쁜 교회를 모릅니다. 그런데 늘 이 시간에는 수많은 교인들이 집으로 돌아가는데, 그 교회에서 나온 사람들의 얼굴이 제일 환합디다.”

하나님의 성전, 하나님이 계신 곳임을 믿고, 그곳에 단을 쌓고, 그곳에서 번제와 화목제, 온전한 예배를 드리고 나니까, 그곳에서 예배를 받으신 하나님께서 친히 역사하셔서 그 예배자들에게 복을 주셨습니다. 그러니 그 복을 받은 이들의 심령이 어찌 환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부디 이 성전으로 올 때와 갈 때의 여러분 얼굴이 완연히 다르기를 바랍니다. 예배 중에 확실하게 하나님께 응답받고, 복을 받고 돌아감이 여러분의 환한 얼굴로 증명되기 바랍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얼굴이 어두운 이는 뭡니까? 왜 그에겐 역사가 없는 것입니까?


3. 오늘 본문은 이른바 산상수훈 직후에 일어난 사건들입니다. 산상수훈은 폭발적인 인기를 가져왔습니다. 산상수훈 직후인 오늘 본문 1절, “예수께서 산에서 내려오시니 수많은 무리가 따르니라.” 예수님의 설교에 엄청난 은혜를 받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때 이상한 두 사람의 이야기가 곧 뒤따릅니다.

먼저 한 나병환자, 이른바 한센씨병 환자가 예수님께 나아와 치료해 달랍니다.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이게 말이 됩니까? 나병을 말로 고친다구요? 약도 쓰지 않고, 무슨 처치도 하지 않고 그저 주님이 원하시면 나을 수 있다구요? 이 사람은 지금 예수님을 누구라고 믿고 있는 건가요? 의사? 명의(名醫)? 초능력자? 아무리 명의라도 자기가 원한다고 상대방 병이 낫습니까? 도대체 이 사람은 예수님을 누구라고 여기고 있습니까?

두 번째 상황에 나타난 사람을 봅시다. 백부장, 이 사람은 더 웃기는 사람입니다. 자기 하인이 중풍 병으로 고통스러워한다며 예수님께 나아와 고쳐달라고 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이 “내가 가서 고쳐주리라.”하십니다. 얼마나 감사합니까! 주님이 친히 오시겠다니!

그런데 백부장, 예수님이 친히 가겠다고 하시자 뭐라 합니까? 할렐루야? 아닙니다. ‘오지 마소서!’

왜 이럽니까? 예수님께 도움을 요청하면서도 예수님을 무시하는 겁니까? 아닙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주여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사옵나이다.”

예수님을 자기 집에 모시기에 너무 황송스럽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도움을 받으려고? 그냥 여기서 명령해 주옵소서 하는 것입니다.

아니 환자도 보지 않았는데, 그 상태도 정확히 모르는데 무슨 재주로 그를 고친다 말입니까? 그럼에도 이 두 사람은 예수님께 어떻게 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겁니까? 그저 명령만 내려 달라는 것입니다. 말씀만 해 달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명령해 달라는 것입니까?

그들의 몸을 괴롭히고 파괴하는 세균, 병균, 악한 세포, 혈관 내의 더러운 찌꺼기, 굳어버린 근육조직, ... 이런 것들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런 것들을 의지로, 말씀으로 움직일 수 있는 존재가 있을까요? 아니 세균이 어떻게 내 말을 알아듣습니까? 굳어버린 근육이, 파괴된 세포 조직이 어떻게 내 말을 알아듣습니까?

그런데 성경에 보니 알아듣게 하는 이가 있습니다. 천지 창조 시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 그 분이 무엇으로 만물을 만드셨다구요? 말씀으로! 즉 당신의 의지로 만드셨습니다. 그러니까 사람 몸 안의 세균, 병균, 악한 세포, 혈관 내의 더러운 찌꺼기, 굳어버린 근육조직, ... 이런 것들을 의지로 움직일 수 있는 존재는 누구라구요? 창조주 하나님!

그렇다면 ‘원하시면 나를 깨끗게 하실 수 있나이다.’ ‘말씀으로만 명하여 주옵소서. 그러면 낫겠나이다.’하는 이 두 사람은 예수님을 누구로 인정하고 있는 것입니까? 예수님을 누구라고 자신이 받아들이고 있는 겁니까? 이 세상의 최고의 권위자, 최고의 명령자, 하나님!

예수님을 당신이 누구로 받아들이느냐에 그 정도의 역사가 있습니다. 예수님을 좋은 선생으로 받아들인다면 좋은 말씀을 충분히 들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흥미위주의 능력자로 받아들인다면 그 정도의 재미는 볼 것입니다. 예수님을 사회 개혁자로 여긴다면 그 분에게서 사회개혁의 의지와 노하우를 충분히 배울 것입니다. 예수님을 박애주의자, 사회사업가로 여긴다면 그 분의 사랑으로 정말이지 좋은 박애주의자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예수님을 진정 하나님으로 믿는다면, 그 분에게 하나님의 독생자의 권위가 있음을 믿고 순종한다면, 여러분에겐 하나님의 권세가 나타날 줄 믿습니다.


4. 오늘 본문의 두 사람, 이들의 공통점은 그들 모두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철저히 신뢰한다는 것입니다. 누가 뭐라 해도, 그대로, 조금의 의심도, 장애도 없이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신뢰합니다. 그 분의 신적 권위를 인정합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의 말씀의 힘이 그대로 100% 그들에게 전달됩니다. 상상도 못한 놀라운 역사가, 창조주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역사가 그들에게 일어납니다.

그런데 나에겐 왜 안 일어날까요? 나도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창조주이심을 믿는데, 왜 나에겐 그런 역사가 일어나지 않는 걸까요? 믿습니다 믿습니다 하는데 어째서 나에겐 늘 형식적인 역사만 있습니까?

믿는다고 하지만, 뭔가 장애가 있습니다. 뭔가 막혀있습니다. 어딘가에 영적 장애가 있습니다. 그 분의 말씀이, 축복이 내게 흘러오는 데 장애가 있습니다. 순수하게 그대로 내게 흘러들어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아니, 믿는다고 하면서도 실은 믿지 않습니다. 설마 그럴 리가... 한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권세, 그 신적 권위를 신뢰하지 않습니다. 늘 자기 수준으로, 상식선에서 예수님을 대합니다.

아울러 하나님이 세우신 영적 권위의 질서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로마 백부장의 자세를 보십시오.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사옵나이다. 나도 남의 수하에 있는 사람이요 내 아래에도 군사가 있으니 이더러 가라 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 하면 오고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하나이다.” 그는 아주 분명합니다. 권위에 대한 존경심과 그에 대한 순종심이 분명합니다.

교회에도, 신앙의 세계에도 엄연한 권위의 질서가 있습니다. 육체적 권위, 보이기 위한 인위적 권위가 아닌 믿음을 지켜가기 위한, 영성생활을 힘있게 하기 위한 주님이 세운 영적 권위가 있습니다. “잘 다스리는 장로들은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리할 것이니라.”(딤전 5:17) 잘 다스리는 장로들을 배나 존경하라십니다. 왜? 그래야 자기 믿음도 든든히 서 갑니다. 그래야 주님의 몸인 교회는 강건해집니다. 그렇게 해야 건강한 교회, 강건한 성도가 될 수 있다고 하나님이 세우신 방법이요, 권위입니다.

구역장을 무시하는 이가 구역예배에서 은혜 받을 수 있을까요? 말씀의 교사를 무시하는 이가 말씀으로 은혜를 받을 수 있을까요? 주님이 세우신 직분, 장로, 집사, 권사직을 멸시하는 이가 그 영혼이 잘 될 수 있을까요? 목사를 무시하는 이가 그에게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을까요?

하나님이 세우신 권위, 그 권위에 순종하는 이에게 하나님의 약속은 그대로 흘러갑니다. 배우지 못한 장로라고, 가난한 집사라고, ... 속으로 무시하고 멸시하는 이, 그에게 아무리 하나님께서 복에 복을 주신다고 해봐야 그 복이 그에게 전달되지 않습니다. 왜? 장애가 있기에! 영적 장애로 하나님이 세우신 권위와 영적 질서를 무시하기에 전달이 안 됩니다. 거기서 막힙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초창기, 고향에 오셔서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그러자 고향 사람들이 이렇게 반응합니다. “그들이 다 그를 증언하고 그 입으로 나오는 바 은혜로운 말을 놀랍게 여겨 이르되 이 사람이 요셉의 아들이 아니냐?”(눅 4:22) 은혜, 엄청 받았습니다. 세상에 세상에 어떻게 이런 말씀을! 그렇게 은혜를 엄청 받다가, ‘도대체 이런 큰 은혜를 끼치는 이가 누구야?’ 하고 봤더니, ‘아니, 예수? 우리 동네 목수 요셉의 아들 예수? 아니 나랑 같이 큰 예수? ...’ 은혜를 받다가 인간적 조건으로 인해 그 예수님에게 있는 하나님의 권위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같은 급의 인간으로 예수님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성경은 이 장면에서 이렇게 증언합니다. “그들이 믿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거기서 많은 능력을 행하지 아니하시니라.”(마 13:58) 능력이 나갈 수가 없습니다. 무능력해서가 아니라 통로가 막혀서! 믿음과 순종은 능력의 통로인데 그들에겐 은혜와 역사를 보면서도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없었습니다. 영적 장애가 있는 이에게 역사는 없다. 물론 하나님께서 강권적으로 하실 때는 상관없지만, 그러나 평상시 그에겐 그런 역사는 없습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영적 권위에 순종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명하신 그 축복들, 말씀들이 그대로 자신에게 도달합니다. 그대로 내 안에서 역사가 일어납니다! 보세요, 마지막 절, “예수께서 백부장에게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 하시니 그 즉시 하인이 나으니라.” 멀리 떨어져 있는 백부장의 하인, 한 번도 예수님을 뵌 적도 없는 그가 병에서 해방됩니다. 굳어버린 그의 몸, 근육들이 창조주 예수님의 명령에 꿈틀거리며 순종합니다. 자기 주인 백부장의 영적 권위에 대한 순종심으로 인해 창조주 하나님으로서 명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이 그 순박한 백부장의 믿음의 경로를 따라 그대로 그 하인의 몸에 전달되어, 그의 병든 몸이 예수님의 권위에 순종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잠 3:6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무슨 뜻입니까? 범사에 모든 일에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십시오. 이 모든 것에 하나님이 간섭할 권리가 있음을 인정하십시오. 이 세상 모든 일에, 모든 것에 하나님이 뒤집을 권리가 있음을 인정하십시오. 이 모든 것에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권위가 있음을 인정하십시오. 그러면? 거기에 역사가 있습니다. 믿습니까?

왜 나는 안 됩니까? 성경의 그 놀라운 축복과 치유, 반전의 역사들은 왜 나에겐 늘 남의 이야기입니까? 난 왜 축복의 주인공이 될 수 없습니까?


5. 권위에 순종하십시오. 순종할 때 그 힘이 흐릅니다. 믿음으로 그 권위에 순종할 때 영적 지휘 체계가 섭니다. 이 체계가 바로 설 때, ‘네 영혼이 잘됨같이 범사가 잘되고 강건하기를 원한다’는 복이 이루어집니다. 지휘 체계가 설 때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그대로 손과 발에, 각 현장에 그대로 전달되며 역사가 나타납니다. 지휘 체계가 어딘가 틀어지고 막히면 위의 전달사항이 밑에까지 가지 않습니다.

영적 권위를 무시하는 이 중에 하나님의 기적을 맛보는 이 없고, 놀라운 치료를 받는 이가 없습니다. 목사를 진정한 하나님의 사자로, 예수님의 권위가 위임된 종으로 순전히 믿는 이에게 역사와 기적은 나타나더라구요. 오해하지 말고 들으십시오. 양의섭이 아닌 양의섭 목사에게 순종하십시오. 주님이 부여하신 그 영적 권위에 순종하십시오. 무식해 보여도 그를 주님이 세우신 교회의 목사요, 내 영혼을 위해 세운 목자라고 믿는다면 그 영적 권위에 순종하십시오.

왜? 그 사람이 대단한 게 아니라, 거기에 담아두신 하나님의 영적 통로가 중요한 것입니다.

나는 초능력자도, 말씀의 위대한 선생도, 혜안을 갖고 있는 통치자도 아닙니다. 그저 조마조마한 심령으로 주님께서 하라 하신 것들을 하고 있는 평범한 주의 종일 뿐입니다. 때로 나에게 큰소리치고, 대들면 나는 가슴이 벌렁벌렁하여 밤잠을 못자는 소심한 목사일 뿐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내가 시원치 않을 때 교우들도 시원치 않을 것입니다. 내가 마음속에 독이 가득할 때 교우들은 독초를 먹게 될 것입니다. 내 영이 잘 되고, 늘 강건하고, 해맑을 때 여러분도 그렇게 강건해 질 것이요, 행복할 것입니다. 그 교회의 주의 종 목사가 무너지는데 교회만 강건하게 서나가는 법이 없습니다. 왜? 좋으나 싫으나 목사는 교회 공동체의 축복의 통로로 주님께서 세우시고 권위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아멘이 없네...?)

이런 설교를 하면 목사님이 권위주의자가 되려 한다고 느끼는 이들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런 걱정 붙들어 매십시오. 나는 그렇게 약삭빠른 목사 아닙니다. 그렇게 얼굴 두꺼운 목사 아닙니다. 난 아직까지 우리 교회 부임한 이후 15년간, ‘목사 대접을 해주시오’하고 큰소리 친 적이 없습니다. 난 다만 여러분이 행복한 성도들이 되기만을 고대할 뿐입니다. 난 여러분이 축복의 성도들이 되기를 바라고 또 바랄 뿐입니다.

정말이지 오해하지 말고 들으십시오. 하나님의 권위에 순종하십시오. 이 교회, 왕십리중앙교회는 주님의 권세와 권위가 있는 성전임을 믿습니다. 주님께서는 이 교회의 교역자들에게 주님의 권세를 부여하신 줄 믿습니다. 그 주의 종들이 주의 이름으로 세운 직분자들, 장로, 집사, 권사에게도 그 신령함의 영적 권세가 있는 줄로 믿습니다.

‘그런 거 다 교회 운영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것들이야’ 하고 신령함을 멸시하고 소홀히 하는 이에게는 신령함과 거룩함의 축복이 도달하지 못할 것입니다. 왜? 통로가 막혔기에!

우리 왕십리중앙교회에, 우리 왕십리중앙교회 주의 종들에게, 우리 왕십리중앙교회 직분자들에게는 하나님이 부여하신, 예수님이 부여하신, 성령께서 부여하신 영적 권세가 있음을 믿습니다. 분명히 마태복음 16장에서 예수님께서 교회에 부여하신 권세, 교회가 합심하여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이고,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란 그 위대한 권세가 교회에 있음을 믿습니다. 그 권세를 믿고 존중하고 순종하는 이에게 하나님께서 축복하신 그 모든 것들이 그들의 삶의 현장에 그대로 도달할 줄 믿습니다.


6. 저 발가락 끝에서 산소가 필요하다고 아우성입니다. 머릿속의 뇌에서 산소를 보내라고 지시를 내렸습니다. 심장에서 펌프질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저 발가락 끝에 산소가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곤 마침내 발가락 끝이 썩어 들어갑니다. 왜?

흐름이 끊어졌거나 막혔습니다. 모든 것에는 흐름이 있습니다. 흐름이 원활한 것이 가장 좋은 상태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에게 이르고 있는 축복의 흐름이 원활합니까? 역사의 흐름이 깨끗합니까? 하나님께서 주신다고 하는 것들이 그대로 도달합니까? 주님께 부르짖는 것들이 그대로 보좌에 상달됩니까? 뭔가 도달하지 않고, 뭔가 나가지 않는다면 흐름에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장애가 생겼습니다. 그 흐름을 거칠게 하고 불편케 하는 것을 제거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세우신 권위에 대한 불신과 불순종, 교만함, ... 이런 것들이 영적 흐름을 거칠게 하고, 마침내 멈추게 합니다. 이른바 동맥경화(動脈硬化)가 아닌 영맥경화(靈脈硬化)가 일어납니다.

자신에게로 향하는 말씀과 축복의 흐름에 장애가 없기를 바랍니다. 주님이 말씀하신 것은 그 말씀 그대로, 누가 뭐라 해도 100% 순박하게 믿으십시오! 그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부디 깨끗한 심령, 해맑은 믿음, 순박한 순종으로 하나님께서 명하시고 축복하신 성경의 그 놀라운 역사들이 모두 여러분의 것이 되기를!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