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1: 26-38)

-사랑에 빚진자 최태섭-
최태섭 장로님은 실업가로서 35년 동안 유리 공업 하나에만 매진하여 유리를 수입하던 한국을 유리 수출국으로 탈바꿈시킨 분입니다. 한국유리공업주식회사를 설립하여 판유리, 자동차유리, 각종 산업용 특수 유리를 개발하여 대한전기초자(大韓電氣硝子)·한국특수유리·한국조명유리·한국복층유리 등 계열사를 설립하였습니다.
6·25전쟁 후 전쟁 복구를 위해 막대한 유리를 수입하던 한국을 40여 년 만에 유리 수출 국가로 탈바꿈시켰습니다.

그가 오늘날의 대 기업을 이루게 된 동기는 정직성에 있습니다.
그가 정미소 사업도 해보고, 비누 공장도 해보고, 무역 하기 위해서 삼흥상회를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그가 취급하던 콩값이 폭등하여 위약금을 물더라도 계약을 포기하고 다시 팔면 쌀 천가마나 살 수 있는 약 20만원의 이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다. 계약금을 물어 주더라도 다시 되팔면 쌀 천가마니 값을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무시하고 본래 계약대로 진행한 것이 주변사람들에게 신임을 얻게된 동기가 되었습니다. 돈을 많이 벌지 못했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신용을 얻게 된 것입니다. 그후 1945년에 해방이 되면서 그가 있던 곳에서 기업주들을 악덕상인으로 간주하여 체포하여 죽이려는 인민재판을 하였으나 그와 같이 근무했던 노동자들이 오히려 이 회장을 도와주었습니다. 그래서 죽음을 면하고 그곳을 빠져나오게 됩니다.

최태섭 회장은 사업을 하다 해방이 되자 공산군을 피하여 월남한 후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작은 규모의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중공군이 개입하여 다시 피난길에 오를 준비를 하던 중 은행 대출을 갚아야 할 약속한 날짜가 된 것을 기억하고 돈을 준비하여 은행을 찾아 갔습니다. 거리는 폐허가 되고 은행에는 출납계원 혼자 남아 서류를 태우고 있었습니다. 최태섭 회장은 서류를 보여주었습니다.
“빌린 돈을 갚으러 왔습니다.”
“전쟁 통에 높은 분은 모두 부산으로 갔어요. 그리고 은행 장부가 어디 있는지 모릅니다. 돈을 빌려간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갚지 않습니다.”
은행 직원은 난처해 하면서 말하였습니다. 그 때 최태섭 회장은 순간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돈을 주어도 직원이 자기 호주머니에 넣으면 소용이 없겠지?’
그 순간 시편 24편 3~5절이 떠올랐습니다.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 누구며 그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구인가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 데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치 아니하는 자로다.”

최태섭 회장은 다시 마음을 돌이켜 돈을 갚기로 다짐하고 은행 직원에게 돈을 주었습니다. 영수증에 직원 인감 도장을 찍으라고 청하고 영수증을 받았습니다.
그 담당 직원이 놀랬습니다. 아니 “이사람아! 전쟁통에 무슨 돈이야.”
“아무리 전쟁통이라도 약속은 지켜야 되지 않습니까? 이 약속은 은행과의 약속 이전에 저와 제 자신, 그리고 더 나아가 하나님과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최태섭 회장은 난리를 피하여 가족을 거느리고 제주도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사단 사령관 중 한 사람이 최 회장의 정직함에 대한 평판을 듣고 군대에 절인 무를 공급할 것을 청하였습니다. 최선을 다 해서 무를 공급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이제는 신선한 생선을 공급하라는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최선을 다해 생선을 공급하였습니다.

갈수록 물량이 많아지자 원양어선을 구입해야겠다는 구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융자를 받으러 부산 은행 본점을 찾았으나 일언지하에 거절 당하였습니다. 불확실한 전쟁황 상황에서 대출을 해주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최 회장은 은행 문을 나서려다 서울에서 자기가 갚은 빚이 잘 정리되었는지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영수증을 꺼내어 은행 직원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직원은 깜짝 놀라 소리쳤습니다.
“아! 바로 당신이군요. 중공군이 서울에 입성하기 바로 몇 시간 전에 빚을 갚은 사람이 있다고 들었을 때 ‘세상에 이런 사람도 있구나.’ 그런 생각을 했고 당신의 이야기는 은행가의 전설이 되었습니다. 당신을 은행장님께 소개하고 싶습니다. 나를 따라 오십시오.”

은행장은 최 회장의 손을 잡고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당신 같은 사람이 있으니 한국은 소망이 있습니다. 당신은 정직한 기업인의 모델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최 사장은 부산에 오게 된 사연을 이야기하고, 필요한 금액을 말하였습니다. 그러면서 한 마디를 덧붙였습니다.
“지금 나는 담보를 제공할 만한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은행장은 배를 구입한 다음 그 배를 담보로 하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최 회장의 사업은 날로날로 번창해 갔습니다.

최 회장은 모든 일을 행할 때 사람에게 대하듯이 눈가림으로 해서는 안 되고 먼저 하나님을 의식하고 진실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분은 약속과 신용을 바탕으로 하여 한국유리를 정상의 위치까지 올려 놓았습니다.

그 분은 지금 고인이 되었지만 그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이유는 여타 다른 기업의 총수들과는 다릅니다.
그것은 오만하지 않는 겸손한 자세를 보여주었고, 과시하지 않는 검소한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가 베푼 사랑에 대한 표현이었습니다.
최태섭 회장은 기업을 경영하는동안 얻은 이윤의 20%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습니다.
그는 기업으로 얻어진 수익을 의미 있게 사용하고저 정신장애자교육, 학교교육지원사업, 국제기아대책본부, 크리스찬 아카데미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그중 학교에 투자되는 곳은 경희대학, 한신대학, 상명여대 , 오산중고등학교. 신일중고등학교, 숭의여전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는 기독교정신을 근간으로 사랑, 정직, 신용을 경영의 기본으로 생각하면서 일하고 돈을 잘쓰는 것이 많이 버는것보다 중요하며 항상 겸손하고 검소하게 생활하는 것이 습관화되었습니다.
61년도 박정희 대통령시절 재벌 기업인들 부정조사를 위하여 재벌인과 그들의 집을 가택수사를 하였는데 그의 집의 생활이 너무 검소해서 수사관들도 감동되어 붙잡혀간 최태섭은 특별히 조속 석방되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은 마리아에 관한 말씀입니다.
성탄절을 앞두고 우리는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가 하나님의 뜻에 어떻게 순종했는지를 보기 원합니다.
마리아는 요셉과 정혼한 사이입니다.
정혼이라는 것은 우리나라의 약혼과 비슷하지만 약혼보다 조금 더 발전된 관계로 보면 됩니다. 약혼은 양가 부모님의 허락하에 결혼하기로 약속했다는 것이지요.
그때부터는 다른 남자, 다른 여자를 만나서 사귀면 안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에 나타난 정혼은 그때부터 결혼하기 전까지 부부로 허락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잠자리는 함께 하지 않지만 사람들은 그들을 이제 부부로 인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느닷없이 마리아의 집에 천사가 방문을 했습니다.

26절)여섯째 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에게 이르니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라 그에게 들어가 이르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하니 처녀가 그 말을 듣고 놀라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가 생각하매 천사가 이르되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임신하지 못한다고 알려진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1. 마리아의 질문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 나는 사내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가브리엘 천사는 마리아에게 그녀가 아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릴 것이며, 다윗의 위를 이어 영원한 나라를 세울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아직 결혼하지 않은 처녀였기에 자신이 아들을 낳는다는 말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녀는 천사에게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녀는 아직 결혼 전이었고, 따라서 그녀는 남자와 아직 동침한 일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반응을 보인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앙은 이해가 되지도 않는 일을 맹목적으로 믿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경건한 사람들이 던지는 정당한 질문에 대해 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성령을 통해 깨닫도록 인도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이해가 되지 않는 문제를 가지고 겸손한 마음으로 성령의 인도와 조명을 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2. 가브리엘 천사의 대답
"천사가 대답하여 가로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으리라(35)."
가브리엘은 그녀에게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을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천사는 그녀에게 성령이 임하고 하나님의 능력이 그녀를 덮어서 아이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처녀가 아이를 갖는 말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남자와 여자를 만드신 하나님은 얼마든지 처녀라도 아이를 가질 수 있게 하실 수 있습니다.
주님은 말씀 한 마디로도 충분히 사람의 생명이라도 창조할 수 있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인류의 구원 역사는 성령의 사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이 땅에 오게 하신 분도 "성령"이었고, 속죄를 위해 그리스도께서 죽으실 때에도 성령이 관여하셨으며(히 9:14), 주님이 부활하실 때에도 성령께서 함께 하셨습니다(벧전 3:18).

또한 성령은 성도들에게 이러한 모든 일들을 깨달을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십니다(요 14:17).
이와 같이 성령은 모든 구원 역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천사는 마리아가 낳을 아기가 성령에 의해 잉태되었기 때문에, 장차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리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예수는 인간의 성적인 결합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을 통해서 잉태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는 사람의 아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부르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께서 태어나실 때부터 신성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하나님은 예수를 성령으로 잉태하게 하심으로 그 분이 아담의 죄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주님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죄악을 이길 힘이 있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거룩한 성령을 통해서 잉태되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하나님을 담대하게 "아버지"라고 부르셨습니다.

3. 전능하신 하나님 말씀(36-37)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수태하지 못한다 하던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느니라."
천사는 마리아가 이 일을 믿을 수 있도록 한 가지 증거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천사는 그녀의 친족인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원래 임신할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도 천사의 예고를 듣고 아들을 갖게 된 지 벌써 여섯 달이나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천사는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한 일이 없다"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하나님은 임신할 수 없게 된 사람의 태를 열어서 아이를 가질 수 있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처녀의 태를 열어서 아이가 갖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시기에 그 분의 말씀은 능치 못한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말씀 한 마디로 해와 달과 별, 그리고 세상의 모든 생명을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은 해와 달도 멈추게 할 수 있으며, 죽은 자를 살리기도 하고, 견고한 성을 한 순간에 무너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천사는 마리아에게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당연히 하나님이 처녀에게 아이를 갖게 할 수 있다는 말을 믿을 수 있습니다.

4. 마리아의 순종(38)
"마리아가 가로되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이 말을 들은 마리아는 더 이상 천사에게 다른 요구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한 마디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주님의 계집종이오니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이 말은 단순하지만 놀라운 신앙과 겸손이 담겨 있는 고백입니다.
그녀는 처녀였지만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믿었기에 천사의 말이 그대로 이루어 질 것으로 믿을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주의 계집 종"이라고 불렀습니다.

"계집 종"이라는 말(둘레)은 "여자 노예"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마리아는 자신을 하나님의 "여자 노예"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노예는 주인의 재산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주인은 그 노예를 팔 수도 있고, 무엇이든지 원하는 일을 시킬 수도 있었으며, 심지어 그를 죽이거나 살릴 수도 있었습니다.
마리아는 자신이 하나님의 여자 노예에 불과하기 때문에 주인이 원하시는 대로 사용해 달라고 고백했습니다.
이러한 마리아의 고백은 그녀가 얼마나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하게 순종했으며, 또한 얼마나 겸손한 인격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녀는 하나님께서 천사가 말한 대로 이루실 수 있다는 것을 믿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녀는 즉각적으로 천사의 메시지를 순종하는 자세로 수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아버지 없이 아이를 가져야 했고, 남편의 오해를 받을 수도 있었으며, 또한 간음한 여인 취급을 받고 수치스럽게 죽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그 일이 자기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뜻임을 알았기에 철저하게 그 뜻에 순종했습니다.
그녀는 주인이신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라면 어떠한 일에도 순종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마리아의 믿음과 순종은 참으로 위대한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마리아의 순종은 성도들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도 자주 하나님의 명령에 거부하고 변명하며 반항을 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우리 생명의 주인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잊었기 때문에 나타나는 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마리아 처럼 언제든지 이렇게 대답해야 합니다.
"주의 종이오니 말씀대로 이루소서!"
마리아의 순종으로 인하여 예수님이 이 땅에 태어나시게 되었습니다.
물론 마리아가 거절했다면 하나님은 다른 사람을 통해 동일하게 역사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마리아가 순종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마리아는 모든 성도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여인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을 때 순종하는 것이 얼마나 귀한 열매를 맺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행하는 순종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축복을 허락하십니다.

성경을 통하여 순종에 대하여 언급할 때에 가장 제일 먼저 언급되는 사람은 아브라함일 것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수많은 사람들이 믿음으로 말미암은 순종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브라함이 제일 먼저 언급되는 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믿음으로 말미암은 순종을 인정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택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갈대아 우르에서부터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갈 바를 알지 못하고 고향을 떠났습니다. 하란에 잠시 머물렀지만 하나님께서 다시 아브라함을 부르셨을 때에 안정된 삶을 포기하고 말씀에 순종하여 모험의 길을 떠났습니다.
아브라함의 여정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가는 삶의 여정이었습니다.

아브라함도 인간인지라 순간순간 하나님의 약속을 잊고 인간적인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기근을 피하여 애굽으로 내려갔던 일이라든지, 후손에 대한 약속을 기다리지 못하고 하갈을 통하여 이스마엘을 얻은 것과 같은 연약함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브라함의 여정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삶의 여정이었습니다.
연약하여 곁길로 갈 때에도 또 다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바른 길로 돌이키곤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셔서 그의 삶을 풍요롭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순종하는 아브라함에게 25년이 지난 후에야 드디어 처음 약속하셨던 ‘약속의 아들, 이삭’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날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그 아들 독자 이삭을 하나님께 번제로 드리라고 명령하십니다.
청천벽력과도 같은 말씀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론은 순종하기로 작정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은 분명히 뜻이 있을 것임을 확신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순종하기로 작정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실 때에 즉각적으로 순종하는 것만큼 귀한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혹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것으로 인하여 고민하고 근심하며 염려할지라도 결국 순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아버지가 밭을 갈라고 명령했을 때에 “예”하고 대답은 했지만 순종하지 않았던 큰 아들보다 처음 아버지가 말씀하실 때에는 “아니오”라고 반항했었지만 깊이 생각해 보고 아버지의 뜻대로 순종하였던 둘째 아들이 진짜 순종하는 아들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각적인 순종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긍정적으로 대답은 해 놓고 순종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삶을 살지 말고 혹 미루더라도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브라함이 진실함으로 독자 이삭이라도 아끼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였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향하여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라고 말씀하시며 아브라함의 순종이 얼마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렸는가에 대하여 인정해 주셨습니다.

아브라함이 독자까지도 희생하는 순종이 가능하였던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신뢰하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5절에 보면 아브라함은 종들에게 모리아 산 아래에서 기다리라고 하면서 “우리가 너희에게로 돌아오리라.”라고 이야기합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이 죽더라도 하나님께서 다시 살리실 것을 믿었습니다.
함께 산을 오르는 이삭이 “번제할 어린 양”에 대하여 물었을 때에도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라고 하면서 하나님을 향한 분명한 신뢰를 드러냅니다.
죽은 자도 살리시는 하나님, 앞서 가시며 준비하시는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이 있었기에 아브라함은 독자 이삭을 결박하고 그를 향하여 칼을 들 수 있었습니다. 순종은 희생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그 희생을 보시고 하나님께서는 더욱 큰 것으로 갚아 주십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삶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놀라운 은총이 예비 되어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철저하게 순종하므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축복의 주인공들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7-18절을 보면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라고 하시며 놀라운 축복을 다시 한 번 약속하십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놀라운 축복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의 후손을 통하여 이 땅에 메시야가 탄생하셨습니다. 모든 인류를 구원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할 때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축복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므로써 축복의 통로로 살아가기를 바라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다는 것은 하나님과 관계에 신뢰가 쌓인다는 뜻입니다.
제 삶을 통하여 깨달은 진리의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과 한번 신뢰의 관계가 형성되면 하나님은 그를 끝까지 믿어주신다는 것입니다.
저의 신앙고백입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저를 무척 사랑하신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두가지에서 찾고 있습니다.
하나는, 저의 부친께서 돌아가셨을 때 일입니다.
제 부친이 1988년 8월 초 주일날 돌아가셨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날부터 광주에 있는 월광교회 청년부 수련회를 인도하기로 약속되어 있었습니다. 이 약속은 벌써 몇 개월전부터 약속되어 준비하고 있었는데 하루 전날 아버님이 돌아가신 것입니다.
그 교회 목사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교회 일은 교회에서 대책을 세울테니 전도사님은 부친상을 잘 치루시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제 마음속에 계속 생각나게 하시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마태복음 8:22
예수께서 이르시되 죽은 자들이 그들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따르라 하시니라‘
이 말씀이 뇌리에서 떠나지를 않는 것입니다.
만약 제가 수련회를 가지 않는다면 강사가 하루 전날 펑크를 내는 것이니 청년수련회에 큰 혼란이 생길 것입니다.
만약 제가 장례를 치루지 않게 된다면 저는 집안에서 욕을 바가지로 먹을 것입니다.
어쩌면 교회까지도, 하나님까지도 욕을 먹을 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래서 교회 다니는 것들은 불효막심하다고 욕을 하겠지요. 그래서 고민이 되고 갈등이 되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누구와 상의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결정해야 할 문제였습니다.
제 머릿속에는 계속 그 하나님의 말씀이 뇌리를 치고 있습니다.
저는 그때 결단했습니다. 내가 욕을 먹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자, 그리고 형님께 말씀드리고 수련회장으로 떠났습니다.
그때 청년들에게 한 마디 했던 것이 지금도 생각납니다.
‘여러분이 훗날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될 때가 있다면 서슴치 말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선택해라, 이것 한가지 말해주고 싶어서 아버지의 장례식을 놔두고 여기에 왔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아주 아주 어려운 나라에 선교사로 가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 여러 가지 상황과 환경 때문에 많은 고민과 갈등이 있었습니다.
그 말씀을 외면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계속 하나님은 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선교사로 떠나는 것은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고, 또 희생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날 동안 기도하면서 결국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때 성령께서 너를 꼭 안아주시면서 위로해 주셨던 감동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저에게 있어서는 이 두 가지가 결정적인 순종이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살면서 크고 작은 말씀에 순종하고 불순종하는 일들이 있었지만 크게 보면 이 두가지가 저의 신앙을 붙잡고 있는 것입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것 때문에 하나님은 저를 지금도 사랑해 주신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것은 저의 신앙고백입니다.

성경을 보면 많은 위인들이 나옵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 하나님께서 귀하게 쓰시는 것이 분명하지만 그 동기를 보면 한 두가지 시험을 통해 완전히 순종하는 모습을 보셨을 때 그들을 쓰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브라함 보세요. 얼마나 실수가 많습니까? 심지어는 자기 부인을 누이라고 속여서 돈을 번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지 못해서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낳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를 버리지 않으시고 믿음의 조상으로 쓰시는 이유는 하나님의 명령이 내려졌을 때 크게 두 번 순종했기 때문입니다.
그때의 순종으로 믿음의 조상이 되었고, 자자손손 큰 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마리아는 죽음을 각오하고, 남편에게 버림받을 각오를 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을 때 우리의 구주이신 예수님을 탄생하게 되는 영광을 입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여러분을 쓰시기를 원하십니다. 여러분도 하나님께 쓰임받기를 원하십니까?
그러면 결정적인 순간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 보세요. 그게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순종을 하게 되면 하나님은 그때부터 여러분을 전적으로 믿어 주십니다. 비록 실수하고, 넘어지고, 순간 순간 죄를 짓는 일이 있더라도 하나님은 여러분을 결코 버리시지 않습니다. 물론 일부러 죄를 지어서는 안되지만....

하나님은 여러분을 쓰시기 위해 몇 번 시험 하시는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 시험은 아주 곤란한 시험입니다. 정말 힘들고 어려운 고민이 되는 시험입니다.
여러분이 정말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느냐, 안 하느냐를 체크하시는 시험입니다.
최태섭 회장은 전쟁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마리아는 정혼이 파혼당할지, 혹은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순종했습니다.
아브라함은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순종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했습니다.
한 두 번 시험에 온전히 순종했습니다.
그랬을 때 하나님은 그들을 통하여 놀라운 역사를 이뤄가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 쓰임받고 싶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십시오.
작은 일에서부터 순종하는 연습을 하십시오. 그러면 나중에 큰 것에도 순종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말에도 순종하는 연습을 하십시오, 그러면 나중에 하나님의 말씀에도 순종할 수 있습니다.
목회자의 부탁에도 순종하는 연습을 하십시오, 그러면 나중에 주님의 부탁에도 순종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고 말씀하십니다.
예배가 너무 너무 소중하지만 예배 보다 위에 있는 것이 하나님 말씀에 대한 순종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신뢰를 얻게 되면 그때부터는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쏟아지게 됩니다.

대저 하나님의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습니다.
한번 따라서 합시다.
‘주의 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 모두에게 임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보배로운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