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첫 소식은 뭔가?

전 대한통운 사장 곽영욱 씨가 한명숙 국무총리에게 ‘좋은 자리 부탁한다’며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했지? 그런데 그 자리에 즉 총리공관에 동석했던 두 사람의 이름이 공개됐다.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이던 정세균 민주당 대표, 또 당시 건설교통부 장관이던 강동석 씨였다고.

한편 한명숙 전 총리 쪽은 “셋이 함께 갔는데 곽영욱 씨 혼자 남아 한명숙 전 총리에 돈을 건넸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밝혔다고. 한편 검찰이 이미 강동석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모양인데. 강동석 씨가 “한명숙 총리가 ‘곽영욱 씨를 도와주자’라고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겨레> 보도.

●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서울시당 간부에 5000만 원의 돈을 받았다고?

인사 청탁과 함께 5000만 원을 받은 정황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최근 한나라당 서울중앙위원연합회장으로부터 "오랜 기간 동안 한나라당 당원으로 봉사했으니 내가 공기업 사장이나 공단 이사장에 선임되도록 도와 달라"며 받았다는 것이다. <한국일보> 보도.

한편 골프장 주인으로부터 4억이 넘는 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공성진 최고위원, “검찰이 부르면 언제든지 나가겠다”고 해놓고는 두 번이나 소환에 불응했다고. <동아일보> 보도. 그렇다면 검찰이 한명숙 전 총리처럼 체포영장을 청구할까? 하지만 공성진 최고위원은 현역 의원이다.

● 대통령-여당 야당 대표 3자 사이에 회담, 어려울 것 같다는 <중앙일보> 기사도 소개해달라.

정몽준 안상수 정운찬 정정길 이렇게 당정청 인사 8명이 비공개회동을 가졌지? ‘3자 회담 안 하기로 했다’는 것. 한편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을 그대로 지급하기로 한 한나라당 방침에 대해서 재계가 반발하고 있지? 이 8명은 노조전임자에게 임금을 줄 때 조건을 많이 달기로 뜻을 모았다고.

● 남북이 극비리에 접촉해 정상회담을 논의했다고 하지?

지난 11월, 두 차례였다고 한다. 남쪽은 통일부 간부, 북쪽은 통일전선부 간부가 참석했다는 것. 하지만 ‘국군포로·납북자를 돌려 달라’ ‘식량지원을 빨리 많이 해 달라’ 이런 의견이 서로 부닥쳐 결국 합의점을 못 찾았다고 한다. <경향신문> 보도.

● 교육과학기술부가 사교육을 근절하기 위해 갖은 해법을 다 내놓는 것 같다.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차관이 <조선일보>와 인터뷰했는데, "내년 중에 전국의 모든 학원 수업시간을 밤 10시 이내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고. 또 2012년부터 매년 초·중·고교별로 학생들 성적이 얼마나 올랐는지 '성적 향상도'를 인터넷에 공개한다고 한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사교육 열풍 잠재우기 노력은 가상하지만 방법이 적절한지를 놓고는 의문이 많다. 사교육을 경험했는지 그 여부를 의무적으로 입시원서에 적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 “학원 갔는지 안 갔는지 그걸 어떻게 검증하느냐”라는 비난이 이 때문에 나오고 있다.

● 공기업을 팔 때 의문 가는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포스코나 KT같은 공기업을 팔면서 자산가치보다 훨씬 낮은 매각 예상가격을 책정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훨씬 비싼 가격에 판다. 수천억에서 수조 돈이 남겠지? 어떻게 했을까? 국회 감시 안 받고 멋대로 써왔다고 한다. 정부가 앞으로 21개 공기업을 팔지? 걱정된다. <국민일보> 보도.

● 고용 문제, 정말 심각하다.

정부는 보육 간병 같은 일을 하는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11,000 명 정도 늘인다고 했다. 그런데 예산은 100억 밖에 늘이지 않았다. 이러면 1인당 인건비는 줄어든다. 뭘 어쩌자는 걸까. 알고 봤더니 1인당 노동시간을 줄인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고용의 질은 낮아지겠지? <한겨레> 보도.

이런 가운데 <동아일보>가 546개 상장업체의 최근 4년 동안의 실적을 조사했더니 매출은 32% 늘었지만 고용은 오히려 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직원 수 늘인 회사는 42%에 그쳤다고 한다. ‘고용 없는 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 <중앙일보>에 ‘대기업 임원으로 산다는 것은’ 이런 제목의 기사가 있군.

“임원은 전체 직원의 1%만이 오를 수 있는 자리다. 임원이 되면 혜택이 100여 가지에 달한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골프장 회원권, 치과 치료비까지 지원해 준다. 사무실 공간은 두 배가량 늘어나고 연봉이 1억 이상 뛰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퇴직 이후에도 고문 자리를 준다”고 전하고 있다.

● 암호 같은 화장품 제조일자에 소비자들이 난해해하고 있다고?

현행 화장품 법은 사용기한이 따로 없다. 대신 제조 일자만 표시하면 된다. 하지만 ‘I03H30’ ‘0022’ 이렇게 적으면 육안만으로는 만든 사람들 말고 누가 알겠나. 의약품도 마찬가지. 사용기한을 적게 돼 있지만 ‘76001’ ‘11610’ 이렇게 표시하고 있다. <경향신문> 지적.

● ‘‘똑똑한 자녀’로 키우고 싶다면 스킨십 하라’ 이런 기사가 있군.

부모-자녀 사이의 스킨십은 학습의 기본이 되는 지적 호기심을 유발하는 중요한 계기라는 연구 결과가 많다. 반면 어릴 적 충분한 스킨십이 없는 아이들은 두뇌에 심각한 손상이 생긴다는 실증도 있다. ‘아빠가 출근할 때 뽀뽀뽀’ 이거 과학적이란 얘기이다. <한겨레> 보도.

● 난장판 송년회 이야기가 있지?

금요일에 한 호프집. 송년회가 열렸다. 차장이 “오늘만큼은 불만이 있으면 편히 털어놓으라고”했다. 그러자 부하직원이 불만을 쏟아냈다. 그러나 차장 “아무리 송년회라도 건방지게 그게 뭐야”라고 하며 구이용 철판을 부하 직원에게 내리쳤다고. 그러다 주먹다짐을 벌여 경찰에 잡혀갔다고.

한편 송년회 자리에서 성과급이 너무 적다며 투정을 부린 부하직원도 있었다. 2년 차인데 “성과급 10만 원은 너무 적다”며 들고 있던 유리컵을 내리친 것이다. 그러자 옆에 있던 사장이 이 부하직원을 발로 밟고 다투면서 송년회 자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고. <동아일보> 보도.

● 끝으로 날씨는?

오늘 아침까지만 추위를 잘 견디시면 되겠다. 낮부터 지루하게 이어졌던 추위가 누그러지기 시작하겠고. 내일 낮이 되면 추위가 완전히 풀리겠다. 금요일이 성탄절인데. 4년 만에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마스 이후엔 또다시 추워지겠다.